PEOPLE

고서화로 우리 문화에
눈떠보세요

〈TV쇼 진품명품> 감정위원이자 케이옥션 고문인 감정가 김영복.
그가 세종예술아카데미 봄학기에 새로 참여해 우리 문화를 전한다.

Q. 고미술품의 진가를 알리는 감정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에 오래 출연해왔다. 이번에 새로 참여하게 된 세종예술아카데미 강의도 사람들에게 고서화의 가치를 알리는 방법이지 않을까. 강의를 개설한 소감이 어떤가?

우리나라 고서나 고미술 같은 고문화를 보여주고자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이를 통해 우리 문화가 외국 문화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우리는 좋은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대중은 잘 모르고 있다. 우리 문화가 많이 활용되지 않았던 이유도 우리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Q. 한국 최고의 고서점으로 유명한 서울 인사동의 ‘통문관’에서 근무하면서부터 고서화와 함께하는 인생을 살았다

통문관에서 일하며 고전문화에 심취하게 됐다. 어렸을 때 한문 공부를 했고 역사를 좋아해 고전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고전문화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있다. 한문 세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몰랐던 것을 계속 알아갈 수 있어 잡학에 능하게 됐다. 고전문화 중 하나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선택한 것이 글씨다.

Q. 그렇게 1990년 3월 인사동에 고문서 글씨 등을 취급하는 ‘문우서림’을 개업했다. 글씨를 선택한 계기가 있나?

동기가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추사 김정희 글씨를 산 일화다. 군대에 가기 전 몇 년 동안 모은 월급으로 추사의 작품을 샀다. 그런데 보관할 곳이 없어 1년 후 팔게 됐는데 가짜라고 하더라. 얼마나 화가 났겠나(웃음). 그 일이 계기가 되어 군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군대에서 고서적이나 고서 공부를 하며 내가 자유로울 수 있는 직업이 뭘까 생각하다 보니 서점이 떠올랐다. 서점에 있으면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볼 수도 있고, 구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했다.

〈TV쇼 진품명품> 감정위원이자 케이옥션 고문인 감정가 김영복. 그가 세종예술아카데미 봄학기에 새로 참여해 우리 문화를 전한다.

제6회 화봉학술문화상 수상 기념전시 <書如其人>을 연 감정가 김영복.

〈TV쇼 진품명품> 감정위원이자 케이옥션 고문인 감정가 김영복. 그가 세종예술아카데미 봄학기에 새로 참여해 우리 문화를 전한다.

전시 도록에 담긴 목판본(왼쪽)과 활자본.

Q. 고서화는 일반인에게는 어렵다. 이번 강의는 고서화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고서화 감정의 근거, 고서의 형식과 형태, 명필가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강의를 통해 형태로 연대를 파악하는 법, 목판본과 활자본을 구별하는 방법 등 고서를 보려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들을 말해주려 한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활자본이라고 꼭 귀한 것은 아니다. 목판본도 귀한 것이 있고 활자본도 흔한 것이 있다. 이런 정보도 강의를 통해 알 수 있을 거다.

Q. ‘명필가 이야기’라는 항목이 눈에 띈다. 어떤 명필가를 소개해 주려고 하나?

잘 알려진 한석봉과 안평대군, 추사 김정희. 이 세 분은 꼭 이야기하려고 한다. 시간이 있으면 조선 후기의 서예가였던 원교 이광사도 소개하려고 한다. 이광사가 추사보다, 다산보다도 귀양살이를 더 오래 했는데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근대사도 다뤄야 하니 요즘 경매에 많이 오르는 작품의 주인공인 신영복도 소개할 것이다.

〈TV쇼 진품명품> 감정위원이자 케이옥션 고문인 감정가 김영복. 그가 세종예술아카데미 봄학기에 새로 참여해 우리 문화를 전한다.
〈TV쇼 진품명품> 감정위원이자 케이옥션 고문인 감정가 김영복. 그가 세종예술아카데미 봄학기에 새로 참여해 우리 문화를 전한다.

제6회 화봉학술문화상 수상 기념전시 <書如其人> 도록에 담긴 추사 김정희(왼쪽)와 원교 이광사 관련 작품.

Q. 좋은 글씨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을까?

표준어의 정의가 서울의 중산층이 쓰는 말이고, 칸트 철학이 독일의 관념을 배경으로 시작하듯 글씨에서도 기본을 모르는 상태에서 좋고 나쁘다를 평가할 수 없다. 그걸 인식시켜주기 위해서 동양에서는 어떤 글씨를 기본으로 많이 얘기하는지 강의를 통해 알려주려고 한다.

Q. 그동안 한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한문을 아는 것이 고서화 이해의 기본이다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은 한문으로 쓰인 것들이 많기 때문에 한문을 알아야 한다. 한문을 먼저 가르치지 않고 우리 문화를 가르친다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다. 글씨 교육도 마찬가지다.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일주일에 한 시간은 글씨를 쓰는 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졌다. 서예는 단순하게 글씨를 배우는 걸 넘어서 동양 문화를 배우는 거다. 글씨를 쓰는 것은 지금처럼 사람의 마음이 피폐해지는 시기에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붓글씨 쓰는 것을 중시했다. 마음이 곧아야 글씨도 바르듯 글씨를 쓰는 것 자체가 정서적으로 도움을 준다.

〈TV쇼 진품명품> 감정위원이자 케이옥션 고문인 감정가 김영복. 그가 세종예술아카데미 봄학기에 새로 참여해 우리 문화를 전한다.

김영복이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말하고 싶은 건 고서화를 통해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Q. 현재 한국에서 고문화가 저평가되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 문화를 모르고, 저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BTS가 대단한 이유가 외국에서 우리 문화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왜 우리의 좋은 문화를 다른 문화와 융합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할까? 우리 문화를 모르기 때문이다. 고전 공부는 등한시하지 말고 계속해야 한다. 고전을 알면 우리 미술품도, 우리 문화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 문화와 경제는 떨어지는 게 아니라 함께 가는 거다. 그런데 한국의 경제 수준이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문화 수준은 많이 떨어져 있다.

Q.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이번 세종예술아카데미 고서화 강의를 듣는 수강생은 무엇을 느끼고 얻어 갈 수 있을까?

이 짧은 강의로 뭔가 크게 달라지길 바라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이런 좋은 문화가 있음을 알고, 우리 문화를 등한시하지 말았으면 한다. 관심이 생겨서 시간이 날 때 더 공부를 하게 되면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그런 사람이 한 명이라도 나온다면 성공한 강의가 아닐까.

나의 이야기가 된 고양이들의 인생사

무대의 막이 오르니 쓰레기 더미가 쌓인 공터가 펼쳐진다. 1년에 한 번씩 고양이들은 여기에 모여 그들만의 축제를 벌인다. 천상의 세계로 가 새 생명을 얻게 될 단 한 마리의 고양이를 선발하는 것이다. <캣츠>는 고양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생할 기회를 얻을 한 마리를 뽑는다는 줄거리다. 선지자 고양이 튜터러노미가 도착하면 1년 중 단 하루 열리는 ‘젤리클 축제’가 펼쳐진다.

삶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디즈니 영화음악이 공연으로 찾아온다. 멋진 영상과 오케스트라 연주의 절묘한 만남을 선보일 .
삶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디즈니 영화음악이 공연으로 찾아온다. 멋진 영상과 오케스트라 연주의 절묘한 만남을 선보일 .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무대의 막이 오르니 쓰레기 더미가 쌓인 공터가 펼쳐진다. 1년에 한 번씩 고양이들은 여기에 모여 그들만의 축제를 벌인다. 천상의 세계로 가 새 생명을 얻게 될 단 한 마리의 고양이를 선발하는 것이다. <캣츠>는 고양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생할 기회를 얻을 한 마리를 뽑는다는 줄거리다. 선지자 고양이 튜터러노미가 도착하면 1년 중 단 하루 열리는 ‘젤리클 축제’가 펼쳐진다.hjhj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삶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디즈니 영화음악이 공연으로 찾아온다. 멋진 영상과 오케스트라 연주의 절묘한 만남을 선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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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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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_신은정(<문화공간175> 편집팀)
사진_김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