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웰컴 투 비틀쥬스 월드!

브로드웨이 화제작, 뮤지컬 〈비틀쥬스〉가 세종문화회관으로 찾아온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그 화려한 무대를 미리 만나봤다.

“내 이름을 세 번 불러봐! 네 소원 다 이뤄줄게.” 뮤지컬 <비틀쥬스>의 저세상 법 1장 4조에 의하면 산 자가 ‘비틀쥬스’의 이름을 세 번 부르면 산 자도 그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비틀쥬스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팀 버튼 감독의 독특한 세계관을 그대로 보여주죠. 팀 버튼의 초기 대표작인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관객을 열광시켰고, SNS에서도 코스튬플레이가 등장하며 <비틀쥬스> 열풍이 불었습니다.
화려한 무대로 무장한 <비틀쥬스>가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의 <비틀쥬스>가 되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찾아옵니다. 5월 24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미리 들어봤습니다. 제작발표회에는 비틀쥬스 역의 유준상과 정성화 배우, 리디아 역의 홍나현과 장민제 배우가 참석했고, CJ ENM 예주열 프로듀서와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 프로덕션에 합류한 맷 디카를로 연출, 크리스 쿠쿨 음악감독, 코너 갤러거 안무가가 함께했습니다.

가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의 가 되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찾아옵니다
가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의 가 되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찾아옵니다

<비틀쥬스> 브로드웨이 공연 모습.
ALEX BRIGHTMAN AND ORIGINAL BROADWAY CAST(c)Matthew Murphy

팀 버튼의 독특한 세계관을 환상적인 무대로

제작발표회는 98억 년 동안 이세상과 저세상의 경계에 존재한 유령 ‘비틀쥬스’가 설명하는 <비틀쥬스> 세계관 영상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유령이 된 바바라·아담 부부가 자신들의 신혼집에 낯선 가족이 이사 오자, 유령 비틀쥬스와 함께 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벌이는 이야기죠. 하지만 이사 온 ‘산자’인 겁 없는 10대 소녀 리디아에게 자신이 보인다는 것을 안 비틀쥬스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달라고 부탁하게 됩니다. 저세상 법 1장 4조에 의해서 산 자가 비틀쥬스의 이름을 세 번 외치면 비틀쥬스는 모든 산 자들에게 보이게 되니까요. ‘죽은 자, 산 자, 이승과 저승 사이에 끼어 있는 자’로 구성된 캐릭터들은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입체적인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죽은 자’이지만 가장 존재감 넘치는 캐릭터 비틀쥬스 역은 유준상과 정성화, 유령이 보이는 겁 없는 10대 소녀 리디아 역은 홍나현과 장민제가 맡아 실력 있는 배우들이 한국판 <비틀쥬스>를 선보입니다.

뮤지컬 <비틀쥬스>의 오리지널 공연 연출가인 알렉스 팀버스는 “뮤지컬의 허브로 알려진 한국의 서울에서 작품을 선보여 무척 설렌다. 이 작품을 창조하면서 느꼈던 즐거움을 한국 관객도 느꼈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또한 “뮤지컬 <비틀쥬스>는 마치 마술상자처럼 다양한 장면으로 변하는 무대를 보여준다”며 화려한 무대를 예고했습니다.
CJ ENM 예주열 프로듀서는 “완벽한 드라마에 입체적이고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브로드웨이의 신기술이 결합된 대형 신작 뮤지컬”이라고 이번 작품을 설명하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좋은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이번 작품을 통해 국내 뮤지컬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가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의 가 되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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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예주열 프로듀서와 한국 프로덕션 연출 맷 디카를로.

<비틀쥬스>의 모든 걸 놓치지 마세요

스펙터클한 무대로 올여름 시원함을 안겨줄 <비틀쥬스>는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넘치는 환상적인 공연인 만큼, <비틀쥬스> 제작진이 꼽는 포인트들도 흥미롭습니다. 한국 프로덕션 연출을 맡은 맷 디카를로 감독은 흥미로운 시각적 요소로 가득한 무대 디자인을 첫 번째 포인트로 꼽았습니다. <비틀쥬스>의 사건 대부분은 집안에서 일어납니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집’은 자신만의 생명을 부여받게 되고 하나의 캐릭터가 되죠. 같은 ‘집’이지만 장면마다 다른 공간이 되어 시각적인 재미를 주는데요. 조명과 다양한 특수효과를 이용해 신기한 장면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주목할 포인트는 팀 버튼의 세계관을 담기 위해 철저한 자료조사를 통해 탄생한 캐릭터들의 의상 디자인입니다. 마지막으로 거대한 인형인 퍼펫들이 각 장면에서 중요한 역할로 등장하는데요, 원작의 상징이었던 ‘모래벌레’와 ‘비틀쥬스’가 퍼펫으로 등장해 하나의 캐릭터로 자리 잡습니다.

가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의 가 되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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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독 크리스 쿠쿨과 안무가 코너 갤러거.

음악에도 <비틀쥬스>의 세계관이 녹아있습니다. <비틀쥬스> 음악을 작사·작곡한 뮤지컬 작곡가 에디 퍼펙트와 음악감독을 맡은 크리스 쿠쿨이 만든 <비틀쥬스> 음악은 정신분열적인 성격을 띄는 동시에 환상적인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원작 영화를 충실히 오마주하기 위해서 영화에 삽입된 ‘바나나보트송’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죠. 전통적인 브로드웨이 음악과 서커스, 만화영화, 라틴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여 전통적이면서도 ‘힙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음악감독 크리스 쿠쿨은 이번 서울 공연에서 18인조 대규모 라이브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연주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려주는 안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죠. 안무가 코너 갤러거는 이번 작품에서 장르의 틀을 깬 안무를 선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코너 갤러거는 시대별로 유행했던 모든 춤을 엮어 규칙에 상상력을 덧입혔습니다. 다양한 트릭과 동작을 만들어가는 작업을 통해 디테일을 살리고, 각 캐릭터뿐만 아니라 배우의 개성을 담아 안무를 만들어갑니다. 이날 코너 갤러거는 “한국 배우의 개성에 맞게 안무를 짜는 것이 큰 재미”라며 한국판 <비틀쥬스>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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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쥬스’와 ‘리디아’ 캐릭터 포스터.
Design by Frank J. Oliva @frankjoliva

세종문화회관을 찾아올 한국판 <비틀쥬스>

이날은 ‘비틀쥬스’와 ‘리디아’를 맡은 배우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공연을 즐겁게 준비한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배우들에게서 동료와 공연에 대한 뜨거운 애착이 보였습니다. 비틀쥬스 역을 맡은 정성화 배우는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첫 공연을 가장 완벽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연출 맷 디카를로는 “두 배우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독특한 비틀쥬스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가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의 가 되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찾아옵니다

비틀쥬스 역의 정성화 배우, 리디아 역의 홍나현·장민제 배우, 비틀쥬스 역의 유준상 배우(왼쪽부터).

뮤지컬 <비틀쥬스>에서는 비틀쥬스와 리디아가 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비틀쥬스는 관객과 무대를 잇는 사회자 역할까지 하죠. 또한 영화에 비해 뮤지컬에서 리디아 이야기의 비중이 늘어났습니다. 관객이 여정에 함께할 수 있도록 어머니를 잃은 리디아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사적이고 친밀한 서사를 진행합니다. 리디아 역할이 더 중요해진 만큼 예주열 프로듀서는 ‘반항기와 똘기를 가진 10대를 연기할 배우이자, 팝적인 요소의 노래로 대극장을 아우를 수 있는’ 리디아 역의 배우를 찾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홍나현, 장민제 배우의 ‘죽은 엄마(Dead Mom)’ 시연을 보니, 왜 이 두 배우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리디아가 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제작발표회는 모든 참석자가 다 함께 “비틀쥬스!”를 세 번 외치며 막을 내렸습니다. 그들이 세종문화회관으로 불러낸 뮤지컬 <비틀쥬스>는 더운 여름, 시원하고 유쾌한 경험을 선물할 것입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삶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디즈니 영화음악이 공연으로 찾아온다. 멋진 영상과 오케스트라 연주의 절묘한 만남을 선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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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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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_신은정(<문화공간175>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