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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엔 예술할래요

〈2020 꿈나무예술탐험대, 예술로 놀자! 토요예술놀이터!〉가
여름을 맞은 아이들을 예술의 바다로 부른다.

세종대왕이 공부하던 방식인 낭송으로 그의 리더십을 배우고, 실제 연주와 감상으로 클래식 음악을 익히며, 장단으로 우리의 신명을 깨우고, 세계 4대 뮤지컬 <캣츠>의 삽입곡을 접하는 순간. 올여름과 가을, 세종문화회관이 불러낼 예술의 다양한 얼굴들이다. 예술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과 삶을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초등학교 1학년~4학년(뮤지컬아카데미는 모든 학년 대상)을 대상으로 펼치는 <2020 꿈나무예술탐험대, 예술로 놀자! 토요예술놀이터!>는 예술과 만나는 것을 넘어 예술 속을 걷는 길을 열었다. 예술의 우물에서 감수성을 마음껏 길어 올릴 수 있는 리더십랜드, 클래식월드, 국악세계, 뮤지컬아카데미 4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우리나라 대표 복합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의 인프라를 활용해 더 믿음직스럽다.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초등학교 1학년~4학년(뮤지컬아카데미는 모든 학년 대상)을 대상으로 펼치는 는 예술과 만나는 것을 넘어 예술 속을 걷는 길을 열었다.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읊다

리더십랜드어린이 리더십_소리로 만나는 세종실록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711, 95, 1011, 117일에 마련되고, 프로그램이 열리는 날마다 1회차(11:00~12:40)2회차(14:00~15:40)가 진행된다. 친구들과 함께 <세종실록>을 낭송하며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옛사람들은 좋은 문장이 마음에 배어들도록 낭송을 즐겼다. 머릿속으로 문장을 단순히 되새기는 것보다 단어의 운율들을 직접 입안에서 맴돌게 할 때, 리듬감은 각인되고 마음까지 진동시킨다. <세종실록> 속에서 만나는 세종대왕의 일상과 인간적인 면, 한글 창제의 순간들이 낭송을 통해 그렇게 몸속으로 흘러들어온다. 낭송은 자기 몸의 진동뿐만 아니라 글을 쓴 사람의 인생 진동까지 느낄 수 있게 한다. 김지혜 어린이 고전낭송 전문 강사가 낭송 놀이를 통해 아이들을 이끈다. 세종의 리더십 1 창조 : 훈민정음, 백성을 위해 발명하다, 세종의 리더십 2 공감 : 그들도 나와 같은 사람이다, 세종의 리더십 3 열정 : 스스로 즐거워 매일 공부한다와 낭송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순서로 진행된다. 조별로 낭송 공연도 선보인다.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초등학교 1학년~4학년(뮤지컬아카데미는 모든 학년 대상)을 대상으로 펼치는 는 예술과 만나는 것을 넘어 예술 속을 걷는 길을 열었다.

음식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느끼다

클래식 월드_맛있는 클래식 딱 한 입만!은 음악과 음식의 공통점을 끄집어내 어린이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사실 음식과 음악은 꽤 닮았다. 좋은 음악과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 타이밍이 중요하다. 본래 조리 시간보다 짧으면 음식은 익지 않고, 본래 조리 시간보다 길어지면 요리를 망친다. 음이 조화를 이루는 음악도 마찬가지다. 앞 음과 이어지는 음들 사이의 길이와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방탄소년단(BTS)과 같은 인기를 누렸을 예전 클래식 음악가 중에는 음식과 요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이들이 많았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로시니, 멘델스존, 모차르트 등이 식탁을 차려낸다.

부모가 레스토랑을 운영했던 요한 슈트라우스, 슈트라우스의 밥 친구 브람스, 우정이 담긴 우유크림빵에 대한 멘델스존의 답례, 미식의 대가인 로시니와 윌리엄텔풍 타르트의 탄생, 지금도 맛볼 수 있는 모차르트 쿠겔른 등의 소주제가 이어진다.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식사 전 손 씻기, 식탁에 바르게 앉기 등의 식사 예절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기회다.

 

KBS라디오 클래식FM 당신의 밤과 음악의 방송작가 박나경 씨가 기획한 이 프로그램은 성신여대 작곡과 출신 장승연이 사회를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수를 비롯한 7명의 연주자들이 연주한다. 718, 912, 1017, 1114일에 각각 2회로 나눠 진행된다.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초등학교 1학년~4학년(뮤지컬아카데미는 모든 학년 대상)을 대상으로 펼치는 는 예술과 만나는 것을 넘어 예술 속을 걷는 길을 열었다.

어린이를 위한 국악 한마당

핫하게 떠오르는 음악인 국악.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는 조선시대 관리들의 공식 행차에 따르는 행진 음악인 대취타에서 모티브를 얻은 동명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의 인기도 국악에 쏠리는 관심을 증명한다. 이날치는 판소리 수궁가의 원형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대중음악의 요소와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유연한 몸짓을 더한 음악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725, 919, 1024, 1121일에 각각 2회로 진행되는 국악세계는 국악계의 젊은 지휘자 박상후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국악의 매력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가야금, 거문고, 아쟁을 체험하고 국악 장단을 익힌 다음, 국악 연주곡을 감상한다. 영산회상 평조회상 중 타령(정악), 경기민요 연곡(민속악), 국악동요 달팽이, 모두 다 꽃이야, 바나나차차(창작음악)를 듣다 보면 절로 얼쑤하고 외치게 된다. 가야금 연주자 김세영 등 8명이 연주한다.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초등학교 1학년~4학년(뮤지컬아카데미는 모든 학년 대상)을 대상으로 펼치는 는 예술과 만나는 것을 넘어 예술 속을 걷는 길을 열었다.

미래의 뮤지컬 스타는 나야 나

8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하는 여름 특강 세종 뮤지컬아카데미는 어린이들의 풍부한 감정을 자극한다. 뮤지컬은 노래, , 연기가 어우러진 복합 장르인 까닭에 몸의 여러 부위를 동시에 다양하게 사용해야 한다. 뮤지컬을 접하면 감정 표현이 자연스러워지고 감성이 풍부해지는 이유다. 뮤지컬과 친해지기를 목표로 하는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자세와 호흡을 시작으로 기초 발성 및 음악 연습, 안무하기, 장면 만들기 등 뮤지컬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리허설을 통한 발표회도 갖는다. <오페라의 유령>으로 유명한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캣츠>를 중심으로 배운다. 참가자들이 함께 노래와 춤을 익히고 앙상블을 이루니 공동체의 의미와 화합의 중요성도 느낄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으로 1961년 창단한 한국 최초 뮤지컬 단체, 서울시뮤지컬단이 함께하니 더 믿음이 간다. 서울시뮤지컬단 단원인 오성림, 김범준이 참여한다. 누가 알까, 미래의 뮤지컬 스타를 발견할지도.

 

예술은 우리의 일상을 전혀 다른 감각으로 인지하게 만든다. 무채색 같은 싫증과 게으름이 점거한 일상에 색색의 무지갯빛을 띄우는작은 기적을 발휘한다. 예술을 어릴 때부터 체험하는 것은 마음의 동굴 안에 갇혀 있던 영감의 고삐를 푸는 일이다. 예술 탐험은 그렇게 시작된다. 각 프로그램 참가비는 15천 원(뮤지컬아카데미는 10만 원)이다. 정원은 25명이다. 리더십랜드, 클래식월드, 국악세계는 회당이고, 뮤지컬아카데미는 전체 프로그램 소화 인원이다.

_이재훈(뉴시스 문화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