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연의 반응은 뜨거웠다. 방송도 탔다. 지난 3월 진행했던 <오페라 톡톡-로시니> 얘기다. 오페라가 온라인 생중계 공연으로 진행되면 직접 보는 것보다는 현장감이 부족할 것 같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예상을 뒤엎었다. 해설과 함께하는 공연 <오페라 톡톡>은 더욱 빛을 발했다. 공연 내내 지루함을 허락하지 않는 진행 덕분에 객석을 메우던 환호가 아쉽지 않을 만큼 댓글 창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제 <오페라 톡톡-모차르트> 차례다.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소프라노 소한숙, 메조소프라노 김윤희.

모차르트, 알죠?

18세기 후반 ‘음악 신동’으로 이름을 날린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여섯 살에 첫 연주회를 연 그는 어린 시절부터 유럽 각지에서 순회 공연을 개최하며 이름을 날렸다. 모차르트의 곡을 정리한 쾨헬에 따르면 모차르트의 작품은 모두 626곡으로 알려져 있다. 교향곡, 협주곡, 종교곡, 성악곡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만들었고, 오페라 작곡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보여줬다. 모차르트는 11세부터 오페라 작곡을 시작해 35년의 짧은 생을 마칠 때까지 22개의 오페라 작품을 남겼다. 생애 후반부에 작곡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 <마술피리>는 현재까지도 모차르트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널리 공연되고 있다.

서울시오페라단의 소프라노 변지영, 테너 김재일.

이번 <오페라톡톡-모차르트>에서는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돈 조반니>, <티토 황제의 자비>, <코지 판 투테> 같은 모차르트 오페라 작품의 감동적인 장면을 만나볼 수 있다. 소프라노 소한숙과 변지영, 메조소프라노 김윤희, 테너 김재일, 바리톤 김치영, 베이스바리톤 우경식 총 6명의 성악가들이 연주하는 명장면들은 벌써부터 ‘랜선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영되는 오페라인 <피가로의 결혼>의  ‘Contessa perdono(용서해주시오, 부인)’에서는 출연자 모두의 목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다.

숨은 이야기의 재미가 톡톡, ‘오페라 톡톡’

<오페라 톡톡>은 <오페라 마티네>의 시즌 2에 해당한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았던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마티네> 공연을 새롭게 단장해 선보이는 공연이다. ​<오페라 톡톡>에서는 오페라 작품 속 유명한 아리아와 중창을 서울시오페라단 성악가들의 현장감 넘치는 연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진행자의 해설과 대화를 통해 작곡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다. 그야말로 ‘토크쇼’ 형식이라 ‘talk talk’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페라 톡톡-모차르트>에 출연하는 바리톤 김치영과 베이스바리톤 우경식.

이렇게 숨은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오페라 톡톡>만의 매력포인트다. 해설을 맡은 서울시오페라단 이경재 단장이 직접 들려주는 흥미로운 음악 이야기는 공연에 감칠맛을 더한다. 이경재 단장은 서울시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 등에서 <코지 판 투테>, <마술피리>, <돈 조반니>, <사랑의 묘약> 등 다수의 오페라를 연출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천재’로 불리기까지 모차르트가 기울인 수많은 노력과 탁월한 음악성을 증명해준 연주 여행, 그리고 살리에리와의 관계 등 모차르트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2020년, 총 4번에 걸쳐 찾아오는 오페라 토크쇼 <오페라 톡톡>. 그 두 번째 주자인 <오페라 톡톡-모차르트>는 5월 5일 오후 7시 30분 네이버TV 생중계로 즐길 수 있다. 이어 다가오는 9월에는 푸치니, 12월에는 메노티의 작품들로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