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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의 공존

<훈데르트바서 2016 한국 특별전>

자연과 사람의 공존

<훈데르트바서 2016 한국 특별전>

writer 김신희((주)스타앤컬쳐 수석 큐레이터)

독특한 예술 세계로 인간과 자연 사이의 다리가 되고자 했던 아티스트 훈데르트바서의 특별전이 2016년 12월 14일부터 2017년 3월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그가 창조한 매혹적이고 화려한 회화 작품을 비롯해 독창적인 건축물 모형, 환경 포스터 등 총 140여 점이 전시된다.

660, <SHADOW OF THE STARS(별의 그림자)>, 1967, Lithograph(석판화)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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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 , 1967, Lithograph(석판화)
©2016 NAMIDA AG, Glarus, Switzerland

927, <WATER FIRE(타오르는 물)>, 1991, Mixed media(혼합 매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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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 , 1991, Mixed media(혼합 매체)
©2016 NAMIDA AG, Glarus, Switzerland

‘Beauty is a panacea’는 ‘아름다움은 만병통치약’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 아름다움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꾸며진, 연출된 모습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자연에 가까운, 자연의 모습들을 의미한다. 이번 <훈데르트바서 2016 한국특별전>을 통해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나는 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는 자연과 인간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공존을 꿈꿨던 유토피안이었다.
훈데르트바서는 화가이자 건축가로, 그의 작품들과 건축 프로젝트들을 통해 그의 철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했고, 특히 환경 운동가로서의 이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때로는 과격하리만큼 적극적이었던 그의 표현 방식 때문에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자연에 대한 경외심, 반세기가 넘어가는 그의 커리어를 일관되게 관통하는 주제 의식과 그가 그렸던 매혹적이고 유기적인 예술 세계를 통해 현대 미술사에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긴 아티스트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1928년 12월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훈데르트바서는 어머니가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전쟁의 참상을 참혹하게 겪어야 했다. 그는 일찍부터 자연에서 모든 위로와 희망을 찾았는데, 그런 그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옮기고자 했던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가 남긴 노트에 의하면, 처음에는 자연의 일부를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꽃잎을 따서 책 안에 보관하곤 했다고 한다. 그러나 꽃잎은 금방 색깔을 잃었고 훈데르트바서는 자연을 간직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고, 그림을 그려 화폭 위에 그만의 자연을 창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빈의 예술학교에서 3개월가량 수학했으나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훈데르트바서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접하게 된 매혹적인 색깔들을 더해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626, <THE WAY TO YOU(당신에게 향하는 길)>, 1966, Mixed media(혼합 매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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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 1966, Mixed media(혼합 매체)
©2016 NAMIDA AG, Glarus, Switzerland

1950~1960년대의 국제아방가르드 예술 세계의 흥미로운 주인공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훈데르트바서는, 특히 1975년부터 8년간 유치된 월드투어 전시회를 통해 확고한 위치의 아티스트로 알려지게 되었다. 1980년대 이후로는, 정규 건축 수업을 받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적이고, 사람을 배려하는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로 ‘오스트리아의 가우디’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로 건축가로서도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롭고 평화로운 공존이라는 일관된 꿈을 평생 꾼 훈데르트 바서는 화폭 위에 그가 꿈꾸는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디자인했고, 사람들 앞에 나서서 그가 꿈꾸는 세상이 만들어지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고 또 어떻게 자연을 대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얘기했으며, 수많은 건축 프로젝트를 통해 그의 꿈의 세상이 현실화되면 어떤 모습일지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2010년에 열렸던 <훈데르트바서 서울특별전>이 이 아티스트를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인트로 전시였다면, 이번 <훈데르트바서 2016 한국 특별전>은 토털 아트의 완성자인 훈데르트바서의 다양한 예술 세계를 본격적으로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훈데르트바서의 그린시티

훈데르트바서의 그린시티

기간 : 2016.12.14 (수) ~ 2017.03.12 (일)

장소 : 세종 미술관1관, 세종 미술관2관

시간 : 오전 10시30분 ~ 오후 8시 (입장마감 60분전)

티켓 : 성인 1만5천원, 청소년 9천원, 어린이 7천원

문의 : 02-555-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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