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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15, Welcome 2016

스타 11인 인터뷰

Adieu 2015, Welcome 2016

스타 11인 인터뷰

세종문화회관의 2015년 마지막 무대를 반짝반짝 빛내줄 스타 11명에게 2015년을돌아보는 소감, 그리고 2016년을 맞이하는 설렘을 들어보았다.

장사익

장사익

장사익

2015 세종문화회관 제야콘서트

일시 : 12월 31일(목) 오후 7시 30분, 오후 10시 30분

장소 : 세종대극장

티켓 :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4만원

문의 : 02-399-1000

1.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는 봄부터 가을까지 가뭄은 계속되었고, 온 나라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메르스, 무더위와 남북 대치 등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었던,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2015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산천의 초목은 어김없이 맛나고 탐스러운 결실을 우리에게 선사했지요. 덩달아 어려운 시간을 슬기롭게 보낸 우리들도 높고 맑은 세상을 찾았습니다. 2015년은 제가 부르는 노래들이 위로가 되기보다는 혹여 폐가 되지는 않을까 마음고생도 많이 하며 보낸 한해였습니다.스스로 깨우쳐 나가게 되는 과정-의 좋은 예가 바로 이 작품이라는 것이 그의 자평이다.

2. 2016년 새해에도 세상사 별반 다름없겠으나, 그래도 염원하고 싶은 것은 날마다 날마다 좋은 날들이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념과 대립에서 벗어난 평화로운 세상,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이웃들이 웃음꽃 피워내는 세상, 그런 따뜻한 날 부르는 노래들이 꽃처럼 이롭게 널리 펼쳐지는 세상을 진정 꿈꾸어 봅니다.

3.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 그리고 벗들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제야음악회는, 지난 일 년을 되돌아보고 새날의 멋진 꿈과 희망을 꿈꾸며, 즐거운 음악과 함께하는 멋지고 행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섣달 그믐날, 그날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리면 금상첨화! 날씨가 추울지라도 좋은 임들과 함께하는 노래들은 꿈과 희망이 가득 찬 소리가 되어 모든 분에게 따스한 축복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안은미

안은미

안은미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출사표>

일시 : 12월 20일(일) 오후 5시

장소 : 세종M씨어터

티켓 : VIP석 5만원, R석 3만원, S석 2만원

문의 : 02-399-1000

1.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들이 현실로 이루어진 한 해를 보냈다. 프랑스 가을 축제의 초대는 그동안 안은미 무용단이 만들어온 긴 시간의 여정에 결실을 맺은 것이었다. 기다림이라는 숙성 과정, 그 맛의 깊이는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것이다.

2. 춤으로 세상을 평정하기.

3. 젊은 열정으로 가득 찬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출사표>와 함께한다. 2003년부터 우리나라 전통음악이 가진 자율성과 무한한 확장성에 매료되어 젊은 소리꾼들과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매번 색다른 공연과 깊어지는 연주력으로 날로 성장해 가는 서울시청소년국악단과 10주년 공연을 준비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이번 <출사표> 공연 첫 마당에 연출을 의뢰받았을때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보는 기회를 또 한 번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무척 감사했다. 이 공연이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업이 될 것 같다. 늘 새로운 작업에 열정적인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유경화 단장과 함께 작업할 기회도 내겐 도전이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여러분! 힘껏 비상하기를.

신동일

신동일

신동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금시조>

일시 : 12월 17일(목) 오후 7시 30분

장소 : 세종대극장

티켓 :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 : 02-399-1000

1.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2015년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봄에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세종 카메라타 오페라 리딩 공연에서 오페라 <검으나 흰 땅>을 발표했고, 세종 어린이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 이야기>로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가을에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에서 국악 관현악곡 ‘서울에서 꿈꾸다’를 개작한 ‘그리운 고향, 서울’을 새롭게 발표했고, 겨울에는 다시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음악극 <금시조>를 공연할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저의 음악적 지평을 넓혀 갔으며, 예술적 지표로 삼고 있는 ‘장르의 벽을 넘어서’라는 말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2. 2016년에도 세종문화회관과 특별한 인연을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해본다. 우리 사회에 좀 더 필요한 공연, 그리고 무언가 특별한 공연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면 내년에도 행복할 것 같다. 사회적으로는 좀 더 평안하고 안정된 2016년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에게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더 많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3. 12월 1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음악극 <금시조>를 발표한다. 소설가 이문열의 단편소설을 음악극으로 각색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인데, 작년보다 음악적으로 대대적인 보강을 했고, 공연 형태도 크게 수정될 것이다. 우리 시대에 예술의 역할이 무엇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관객 여러분들이 만족할 만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양성원

양성원

양성원

몽블랑과 함께하는 2015 세종 체임버 시리즈 Part. IV

일시 : 12월 1일(화) ~ 2일(수) 오후 8시

장소 : 세종체임버홀

티켓 : R석 5만원, S석 4만원

문의 : 02-399-1000

1. 2015년은 베토벤으로 인해 음악적 뿌리가 깊어진 한 해였다. 프랑스에서 트리오 오원이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 전곡을 녹음했고, 유럽의 여러 나라와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엔리코 파체와 베토벤 소나타, 바레이션 전곡, 트리오 전곡을 수없이 연주했다. 베토벤은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이겨낸 히어로일 뿐만 아니라 예수와 플라톤을 흠모했던 철학적이고 영적인 인물이다. 그의 음악을 깊이 파고드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에게 많은 삶의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바쁘게 달려온 한 해지만 그러한 의미 있는 고민들로 인해 나이테가 한 줄 더 짙어지지 않았을까.

2. 2015년이 뿌리를 깊이 내리는 시기였다면, 2016년은 20세기 작곡가들의 새로운 언어를 선보이는 해가 될 것이다. 아직은 생소한 이름이겠지만 프랑스에서 뒤튀유와 로랑 프티지라르의 협주곡을 연주한다(벨기에에서는 스트라우스의 ‘돈키호테’를 협연한다).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는 매우 영적이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곡으로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공연으로 채워갈 2016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직하고 충실하게 채워가고자 한다. 음악과 나 사이가 투명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3. 12월 세종-몽블랑 시리즈에서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 베토벤 소나타와 변주곡 전곡을 연주한다. 엔리코 파체는 한마디로 음악의 수도자라고 할까? 철저한 채식주의자일 뿐 아니라 진짜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어떠한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그러면서도 마음이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음악가로서 진정 존경하게 되는 피아니스트이자 파트너다. 그는 엄청난 독서가다. 지난번 우리나라에 왔을 때 삼국시대부터 조선까지 역사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던지, 우리 문화와 사상에 대해 깊이 알고자 노력하는 그를 보고 다들 깜짝 놀랐다. 엔리코 파체와의 음악 작업은 겉치레를 철저히 덜어내고 본질의 끝에 다가가는 치열한 성찰의 과정과도 같았다. 베토벤이 인류에 남긴 불멸의 음악을 민낯으로 만나 저와 여러분이 정화된 영혼을 마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정경영

정경영

정경영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로맨틱 콘서트>

일시 : 12월 12일(토) 오후 5시

장소 : 세종대극장

티켓 :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B석 5천원

문의 : 02-399-1000

1.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지난 한 해는 매우 역동적이고 활기찼었다. 김지환 단장이 취임한 이후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체제가 잘 정립되고, 그와 더불어 연주의 질도 부쩍 향상된 느낌이 든다. 특히 지난해는 그간 각 시대의 음악적 양식을 이해하기 위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과 캠프 운영 등으로 연주 실력 향상과 단원들 간의 팀워크를 다진 것이 결실을 본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이 청소년 음악회 등에서 잘 드러난 보람 있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2. 경기 침체와 클래시컬 음악에 대한 저조한 관심 등으로 미래를 꿈꾸며 음악을 공부하는 청소년,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2016년은 그들이 마음 놓고 자신들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들이 열심히 노력한 성과를 대중들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무대가 생겨나고, 그러한 무대를 통해 클래시컬 음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생기는 선순환이 시작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3. 이번 <로맨틱 콘서트>는 처음 들어도 매력을 느낄 만한 아름답고 멋진 곡들로 꾸며진다. 음악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구성되는 이번 연주회의 처음과 마지막은 ‘천일야화’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든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헤라자데’가 장식하고, 그 사이에 오페라에 나오는 아름다운 아리아와 듀엣이 자리 잡는다. 그뿐만 아니라 정말 꿈결 같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아름다운 라흐마니노프와 쇼팽의 곡도 같이 연주될 것이다. 한 해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로맨틱’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채수정

채수정

채수정

<오천(午天)의 판소리>

일시 : 12월 17일(목) 오전 11시

장소 : 세종체임버홀

티켓 : 전석 2만원

문의 : 02-399-1000

1. 해마다 이맘때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한 달 한 달 수첩에 적혀 있는 메모들을 살펴보게 된다. 방학이 지나고 개강이 되면,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기도 하고, 익숙한 학생들과 재회하면서 새로운 일 년을 준비해왔다. 특히 올해, 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해 장래에 판소리 교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지 올해로 3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제 다시 고등학교에 입학한 설렘과 기대로 나와 새로운 약속을 한다. 30년 후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2. 꼭 2016년도에 바라는 일이라기보다는 항상 원하던 일이 있다. 1977년 <판소리 감상회>에서 비롯되어, 현재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3시가 되면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는 <완창 판소리>가 공연된다. 이 무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판소리 명창과 명고수들이 무대에 올라 소리판을 펼치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판소리 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이 자국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관광 상품화하는 노력에 비해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완창 판소리 공연은 너무도 부족하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판소리’가 내국민들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판소리의 정수를 느낄 수 있도록 ‘판소리 전용극장’이 생기기를 원한다. 2016년이 판소리 전용극장이 생겨난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

3. 12월 17일 오천(午天)의 판소리 <흥보, 놀보 박타다!>는 판소리 판이 지닌 개방성과 현장성을 적극적으로 살려내려는 기획 의도가 담긴 작품이다. 형님 놀보에게 쫓겨난 착한 흥보에게는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가 로또 복권이 되고, 심술 사나운 놀보는 결국 욕심으로 패가망신하는 장면이 주가 된다. 이 작품에서는 박에서 놀보를 망하게 하는 다양한 내용 중 초란이패, 사당패 등이 나오는 장면을 극대화했다. 판소리 판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내용들이 전개되는 공연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다.

푸디토리움

푸디토리움

푸디토리움

2015 꿈의숲 겨울이야기 <푸디토리움 콘서트>

일시 : 12월 27일(일) 오후 5시

장소 : 꿈의 숲 아트센터 퍼포먼스홀

티켓 : 전석 1만8천원

문의 : 02-2289-5401

1.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라디오 DJ를 맡은 지도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다. 매주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3시, SBS 파워FM에서 ‘애프터클럽’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직접 곡을 고르고, 곡을 고른 이유와 일상을 나누고 있는데, 일상을 공유한다는 게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과연 사람들이 흥미로워할까? 라는 생각이 컸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일상을 나누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라디오 사연은 달라졌다. 자신들의 일상을 나누고, 고민을 털어놓는 이들이 많아졌고 나도 좀 더 솔직하게 그들의 고민에 답했다. 라디오는 일상이 묻어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2. 한동안 영화음악 작업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푸디토리움 개인 활동은 이제 접은 건가요?”라는 질문도 수차례 받았다. 절대 그럴 리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영화음악 작업을 마친 뒤에는 푸디토리움 3집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별–재회–인연’으로 이어지는 ‘인연’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 될 것이다. 이번 작업 또한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연주자를 섭외하는 과정부터 앨범을 소개하는 트레일러, 발매 후의 공연까지 모두 다 하나로 이어지는 프로젝트로 준비하려고 한다. 사람들이 마음으로 깊이 공감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2016년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바람이다.

3. 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연말 공연은 푸디토리움 3집 준비 전, 파이팅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단독 공연은 오랜만이기에 더욱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 공연을 준비하는 저와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 모두 힘을 얻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수고한 자신에게 격려를, 다가오는 2016년에 대한 응원을 음악을 통해 나눴으면 한다.

김한내

김한내

김한내

서울시극단 <템페스트>

일시 : 12월 9일(수)~19일(토) 화~목 오후 3시 / 금~토 오후 2시, 5시, 일 오후 : 2시(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 세종M씨어터

티켓 :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문의 : 02-399-1000

1. 쉬이 멀미를 하지 않는 사람도 빠르게 달리는 차나 배 속에서 스마트폰에 고개를 파묻고 있다 보면 멀미를 하게 된다. 몸은 엄청난 속도와 흔들림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는데 눈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는 고정되어 있어 두 감각이 충돌하면서 어지럽고 메스꺼운 증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조급한 마음에 일단 올라탄 차 안에서 원래 가려던 목적지가 어디였는지, 이 차가 그곳으로 가긴 하는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확인해보려 애쓰지만 이미 온몸을 장악해버린 멀미 때문에 기진맥진하여 그저 불안한 마음으로 실려 가는 여정, 그 시간의 어디쯤엔가 2015년이 있는 듯하다.

2. 달리는 차를 늦추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면 잠시 내려 쉬었다 가기를. 그 잠시의 시간이 목적지가 확인되기 전에 다시 달리는 차에 무작정 오르지 않게 되기를.

3. 가족이건 동료건 친구건 한자리에 모여 앉아 여유롭게 밥 한 끼 먹기가 어려울 정도로 몸도 마음도 바빠져 버린 오늘날, 서울에서 가족을 위한 <템페스트>는 함께하는 밥상의 소중한 의미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어린이들, 엄마아빠들이 이 공연을 보고 ‘우리는 가족이구나, 서로가 서로를 외롭지 않게 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구나’ 하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종종 잊고 사는 소중한 가치를 새삼 다시 떠올릴 수 있었으면 한다.

김수미

김수미

김수미

시민연극교실 <시민들, 연극을 꿈꾸다>

일시 : 11월 14일(토) 오후 7시, 15일(일) 오후 4시

장소 :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

티켓 : 전석 5천원

문의 : 02-399-1794

1. 평소 책과 연극을 좋아했고 글을 쓰는 데 즐거움을 느껴왔으니 언제가 됐건 도전만 하면 연극배우로, 극작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줄 알고 미뤄왔다. 어쩌면 재능에 대한 기대에 실망하기 싫어 미루어왔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불혹(不惑)의 나이를 지나자 미혹(迷惑)이 닥쳤다. 이대로 시간을 버린다면 재능은커녕 무능만을 후회할지 모를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5년은 ‘인정’에서 비롯된 행복한 한 해였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재능보다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며 투자를 통해 발전할 때 비로소 만족할 수 있는 나는 문화시민이다.

2. 서울시민의 연극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수준 높은 연극창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어온 시민연극교실은 평범한 문화시민이 되고자 했던 내게 오히려 드라마와 같은 설렘을 선사해줬다. 세상에는 폭력, 테러, 억압, 부조리, 차별 등의 고통으로 상처를 지닌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이들은 우리의 부모, 형제, 친구, 이웃이다. 서로의 소통이 단절된 채 그들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연극은 소통이었다. 한 편의 극을 기획하고 극작하고 연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우리는 부모를, 형제를, 친구와 이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사랑에 대한 짙은 그리움이 쌓여갔다. 그리고 그 사랑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무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도전’이라는 열정 앞에서 재능으로 변한 건 아닐까? 나는 어느덧 작가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고, 비록 미약한 시작이었으나 뜨거웠다. 2016년 새롭게 시작되는 시민연극에서는 보다 깊은 인간애가 더 많은 창작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본다.

3. 나는 살면서 초보였던 적이 많은데, 엄마는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였을까? 한 번도 엄마는 내게 서툰 적이 없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뻐근해지는 ‘어머니’. 그 순수한 사랑도 자식 앞에선 늘 죄인이었기에(모성무죄, 모정유죄) 오늘부터 나는 더 행복해야겠다.

성원경

성원경

1. 새해가 되면 매년 신년 계획을 세우듯 올 한 해도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자며 일 년을 시작했는데, 어느새 지나간 한 해를 되돌아보는 연말이 되었다. 매일 반복되는 가정과 직장에서의 생활, 종교 활동, 주변의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올해를 보냈다. 그중 2012년 서울시합창단 김명엽 단장님께서 기획한 ‘천만시민들의 합창운동 부르기 캠페인’ 서울시민합창단의 연주회에 대한 기대감으로 봄과 여름을 내내 보낸 것 같다. 그리고 언제 모여 어떤 곡을 연습할지, 아니면 이제는 안 할지도 모른다는 초조감에 가을을 보냈다. 일반 시민에게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기회를 얻는 것으로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고,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아닌 무대에서 객석을 바라보며 합창하는 자체만으로도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할 추억거리가 되었음을 알기에 더 기다렸던 올 한 해였던 것 같다.

2. 2016년 새해가 오면 올 한 해 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개인적인 계획들을 세우게 될 것이다. 그중에서도 시민합창단 활동 계획을 제일 우선으로 세우고 나머지 계획을 맞춰볼까 한다. 해가 바뀌어도 그동안 함께했던 단원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어서 좋고, 서울시합창단 김명엽 단장님의 지휘로 즐겁고 행복한 합창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은 시민합창단원 그 누구라도 느끼는 분명한 사실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새삼 다시 떠올릴 수 있었으면 한다.

3. 올 연말 합창 공연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고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올해에도 시민이 참여하는 연주회를 마련해준 서울시합창단에 감사하며 성공적인 연주회로 2015년이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 또 내년에도 후년에도 계속 시민들의 축제로 이어지기를 기원해본다.

악동뮤지션

악동뮤지션

1. 2014년 K팝스타를 통해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데뷔하면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연도에는 간간이 활동도 하고 앨범 작업도 하면서 지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우리를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음악적으로 보답하기 위해 음악 공부에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우리 앨범뿐 아니라 선배 가수 앨범에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참여해 음악적 영역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다.

2. 2016년에는 악동뮤지션의 새 앨범을 가지고 컴백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열심히 좋은 곡을 쓰면서 작업하고 있다. 악동뮤지션만의 색깔로 가득 찬 앨범, 많은 기대 부탁하며 새롭고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기길 기대해본다.

3. 세종문화회관 송년콘서트 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저희 노래 중 한 곡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겨울에 어울리는 곡들도 함께 준비했으니 많이 오셔서 악동뮤지션과 함께 행복한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