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2020년이여 안녕!

세 차례 연기 끝에 선보이는 〈신나는 콘서트〉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서울시합창단의 2020년 연말은 어느 해보다 알차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어느 해보다 어울리는 2020년말, 서울시합창단은 각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체임버홀에서 두 차례 공연을 준비했다. 1일 펼쳐지는 <신나는 콘서트>와 19일 열리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다. 서울시합창단은 두 편의 공연으로 대중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한다.

마침내 만나는 <신나는 콘서트>

<신나는 콘서트>는 올해로 아홉 번째 무대다. 매년 다양한 장르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합창음악의 틀을 깼다는 평을 받는 대중적인 합창 콘서트다. 국내 최초로 영화음악을 합창으로 편곡한 이번 무대에서도 고정관념을 깰 다양한 매력 발산이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음악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정현수, 홍대성, 이지수 작곡가의 기존 작품들을 대중들이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합창 버전으로 재편곡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는 관객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기 위해 노랫말에도 신경 썼다. ‘가끔은 지쳐 쓰러지지만 다시 일어나 웃어 힘차게 노래를 불러…’(<바람의 멜로디> OST 중), ‘우리는 잘 견뎌내고 결국은 이겨냈죠··· 참 많이 고마워요. 모두 수고했어요.’(<변호인> OST 중) 등 따뜻한 가사로 ‘힐링’의 시간을 선물한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어느 해보다 어울리는 2020년말, 서울시합창단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준비했다. 1일 펼쳐지는 와 19일 열리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다. 서울시합창단은 두 편의 공연으로 대중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한다.

코로나로 인한 세 차례의 일정 연기 끝에 드디어 만나게 된 <신나는 콘서트>.

1부에서는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의 곡들이 연주된다. 영화 <대호> 중 ‘서로 바라보다’, 영화 <군도> 중 ‘군도 테마’,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중 ‘바람의 멜로디’, 영화 <택시 운전사> 중 ‘금남로’, 영화 <글러브> 중 ‘꿈의 구장’, 영화 <대호> 중 ‘The End’가 연주된다. 2부의 분위기는 보다 심화된다. 영화 <신세계> 중 ‘Big Sleep’, 영화 <돌연변이> 중 ‘삶의 무게’, 영화 <후궁> 중 ‘Appearance’, 영화 <글러브> 중 ‘소리 없는 외침’, 영화 <변호인> 중 ‘99인의 변호인’, 작곡가 정현수의 앨범 <The Color Of Love> 수록곡 ‘Dance Of Fairies’, ‘Longing’ 등 총 열세 곡이 연주된다. 주목할 곡은 <돌연변이> 중 ‘삶의 무게’다. 탱고풍의 흥겨운 곡으로 정현수 작곡가의 기존 작업과는 다른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The Dance Of Fairies’는 클라리넷 선율로 시작하는 왈츠 음악으로 제목 그대로 요정들이 숲속에서 춤을 추는 느낌을 의도했다. 신비한 느낌의 화성 진행과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인다. ‘Longing’은 비참하고 슬픈 마음을 절제해 표현했다.

영화음악을 합창으로 듣는 <신나는 콘서트>는 장재호가 연출하고 이상민이 객원 지휘를 맡았다. 조시형이 편곡하고 오선화, 정준이 작사에 참여했다. 서울시합창단의 목소리와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관현악이 함께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코로나로 인해 세 차례나 공연 일정이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8월 22일에서 9월 5일로, 다시 9월 27일에서 12월 1일로 미뤄진 끝에 마침내 무대에 오르는 공연이다. 단원들의 무대를 향한 간절함이 최고조에 달해 완성도 높은 공연이 예상된다. 서울시합창단의 이번 무대는 영화음악을 통해 합창음악의 보편성을 전하고, 무대와 객석이 주고받는 공연의 묘미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어느 해보다 어울리는 2020년말, 서울시합창단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준비했다. 1일 펼쳐지는 와 19일 열리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다. 서울시합창단은 두 편의 공연으로 대중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한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어느 해보다 어울리는 2020년말, 서울시합창단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준비했다. 1일 펼쳐지는 와 19일 열리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다. 서울시합창단은 두 편의 공연으로 대중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한다.

<메시아>의 지휘자 이충한, 테너 허남원.

연말을 완성하는 헨델의 <메시아>

클래식 음악팬들의 연말을 완성시키는 세 곡이 있다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그리고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가 아닐까. 12월 19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는 <메시아>를 놓칠 수 없는 이유다. 하이든의 ‘천지창조’, 멘델스존의 ‘엘리야’와 더불어 고금의 오라토리오를 대표하는 명곡 중의 명곡이다. 2부의 마지막 곡 ‘할렐루야’ 코러스는 <메시아>를 모르는 사람들도 들어봤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자랑한다. 동갑내기 바흐가 평생 독일에서만 지낸 것에 비해 헨델은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활동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진지함과 장대함, 산뜻함을 아우른 헨델은 당대에도 훨씬 보편적인 음악으로 받아들여졌다. 헨델은 56세 때인 1741년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작곡했다. 찰스 제닌스의 대본에 곡을 붙였다. 24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완성한 걸작이다. 헨델은 이 <메시아>로 오라토리오 작곡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어느 해보다 어울리는 2020년말, 서울시합창단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준비했다. 1일 펼쳐지는 와 19일 열리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다. 서울시합창단은 두 편의 공연으로 대중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한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어느 해보다 어울리는 2020년말, 서울시합창단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준비했다. 1일 펼쳐지는 와 19일 열리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다. 서울시합창단은 두 편의 공연으로 대중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한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어느 해보다 어울리는 2020년말, 서울시합창단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준비했다. 1일 펼쳐지는 와 19일 열리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다. 서울시합창단은 두 편의 공연으로 대중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한다.

<메시아>의 소프라노 한경성, 베이스 김태일, 알토 방신제.

<메시아>는 총 3부로 이루어졌다. 1부는 밝고 평온한 분위기로, 구세주의 기다림과 탄생에 대한 내용이다. 이사야서의 메시아에 관한 예언 등을 토대로 구성됐다. 2부는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속죄, 부활, 승천,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적 내용이다. 3부는 장중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그리스도의 부활과 영생을 묘사한다. <메시아>는 총 56곡으로 가사는 신·구약성경에서 차용했다. 합창을 중심으로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등 네 성부의 성악가들이 부르는 솔로 아리아들이 나온다.

메시아로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

헨델은 고아들의 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메시아>를 10여 차례나 직접 지휘했고 수익금 역시 기부했다. 1753년에 열린 연주회에서 ‘할렐루야 코러스’를 듣고 영국의 황제 조지 2세가 감동이 극한에 달해 벌떡 일어섰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이후 이 부분에서는 청중들이 일어나서 듣는 것이 하나의 관습처럼 유행하기도 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어느 해보다 어울리는 2020년말, 서울시합창단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준비했다. 1일 펼쳐지는 와 19일 열리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다. 서울시합창단은 두 편의 공연으로 대중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한다.

<메시아>에서 서울시합창단과 협연하는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메시아>는 더블린에서 초연됐을 때 대성공을 거뒀다. 더블린 공연 당시 그 목적을 자선에 두었고 1750년 이후 헨델은 매년 고아 양육원을 위해 이 작품을 연주했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던 헨델의 뜻이 이어져 요즘도 크리스마스 시즌 때 자선을 목적으로 많이 공연된다. 연말에 메시아가 더욱 많이 울려 퍼지고, 어울리는 이유다. 서울시합창단은 헨델이 <메시아>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담아 특별한 연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이번 <메시아>는 이충한 객원 지휘자와 소프라노 한경성, 알토 방신제, 테너 허남원, 베이스 김태일, 그리고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한다. 당대 연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는 바로크 전문 연주 단체와의 공연이라 믿음이 간다. 연말에 열릴 두 합창 공연은 애환과 스트레스로 가득했던 2020년과 시원하게 이별하고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환희의 송가가 되어줄 것이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삶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디즈니 영화음악이 공연으로 찾아온다. 멋진 영상과 오케스트라 연주의 절묘한 만남을 선보일 .
삶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디즈니 영화음악이 공연으로 찾아온다. 멋진 영상과 오케스트라 연주의 절묘한 만남을 선보일 .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_류태형(음악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