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호두까기인형과 크리스마스를!

이제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이맘때 빠질 수 없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세종문화회관에 찾아온다.

여기저기 <호두까기인형> 포스터가 붙기 시작하면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무용, 뮤지컬, 연극. 인형극, 영화, 연주회 등 수많은 예술 분야에서 앞다퉈 <호두까기인형>을 내놓긴 하지만, 역시 <호두까기인형>은 발레로 봐야 미적 쾌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호두까기인형>이 널리 알려지기까지

크리스마스 시즌엔 <호두까기인형>! 한 소녀가 호두까기 인형이었던 왕자와 함께 아름다운 환상의 나라를 여행한다는 내용의 이 공연은 이국적인 정취와 동화적 분위기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이젠 너무 유명한 나머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공연은 없으리라 단언한다.
<호두까기인형>은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에 의해 만들어졌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소재한 마린스키발레단은 당시 마리우스 프티파의 대본과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레브 이바노프의 안무로, 예쁘고 순수한 동화 발레로 완성되었다. 처음엔 크리스마스 시즌을 의식하고 만든 것은 아니었다. 1960년대 영국 로열발레단에 의해 이 작품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연되기 시작했고, 무용계와 관객층 모두 크리스마스 시즌에 <호두까기인형>처럼 잘 어울리는 춤 공연이 없음을 깨달으면서 이런 관례가 확고해졌다.

여기저기 포스터가 붙기 시작하면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무용, 뮤지컬, 연극. 인형극, 영화, 연주회 등 수많은 예술 분야에서 앞다퉈 을 내놓긴 하지만, 역시 은 발레로 봐야 미적 쾌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호두까기인형> 원작의 우아하고 아기자기한 면을 잘 보여준다. Ⓒ유니버설발레단

우리나라 발레계의 양대 산맥인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12월만 되면 <호두까기인형>으로 자존심을 건 경합을 벌여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똑같은 제목과 내용의 작품이지만 사실 두 발레단의 버전은 다르다. 국립발레단이 조금 각색된 볼쇼이발레단 버전을 채택하고 있다면 유니버설발레단은 원조인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을 채택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볼쇼이발레단과 마린스키발레단 역시 러시아 발레계의 양대 산맥이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호두까기인형>

작품은 크리스마스이브에 클라라의 집에서 열린 파티로부터 시작한다. 클라라의 대부이자 마법사인 드로셀마이어는 아이들을 위해 할리퀸, 콜롬바인, 무어 인형을 춤추게 한다. 그리고 클라라에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준다. 모두가 잠든 사이에 거실로 나온 클라라는 생쥐 군단과 맞닥뜨리고 그때 호두까기 인형과 병정들이 나타나 그들과 전투를 벌인다. 생쥐 왕과 호두까기 인형의 결투에서 결국 후자가 승리한다. 호두까기 인형은 왕자로 변해 클라라를 이끌고 환상의 나라로 간다. 2막에서는 아름다운 나비들의 안내로 과자의 나라에 도착한 클라라와 왕자가 여러 동화적인 캐릭터들의 환영의 춤을 감상한다. 클라라 역시 사탕 요정으로서 춤을 춘 후 왕자와 사랑의 그랑 파드되(2인무)를 펼친다. 하지만 클라라가 다른 세상의 어린 소녀이기 때문에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다음날 아침, 클라라는 곁에 있는 호두까기 인형을 꼭 껴안으면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여기저기 포스터가 붙기 시작하면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무용, 뮤지컬, 연극. 인형극, 영화, 연주회 등 수많은 예술 분야에서 앞다퉈 을 내놓긴 하지만, 역시 은 발레로 봐야 미적 쾌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호두까기인형>의 음악은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음악 중 하나다.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3가지 관전 포인트

이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3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우선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다. 그는 음악계에서 무곡(舞曲)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취급받았던 발레 음악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인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 음악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알만한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 그리고 <호두까기인형>을 들 수 있다. 그의 작곡은 동화적인 판타지를 무대 위에서 실현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안무를 맡은 레브 이바노프는 고전발레의 아버지 마리우스 프티파의 조수로서 주옥같은 레퍼토리에 다수 참여했다. 고전 발레의 진수로 일컬어지는 <백조의 호수> 역시 1막과 3막은 프티파가 2막과 4막은 이바노프가 안무한 것이다. 이바노프의 가장 큰 장점은 다채롭고 정교하게 짜인 군무에 있다. <호두까기인형> 중에서도 클라라와 왕자를 환상을 나라로 이끄는 ‘눈의 왈츠’는 수십 명의 발레리나에 의해 춤의 장관이 펼쳐진다. 발레사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군무로 손꼽힌다.
관객들이 좋아할 동화적 캐릭터들의 춤도 상당하다. 2막이 무르익을 무렵 등장하는 스페인(초콜릿), 아라비아(커피콩), 중국(차), 러시아(막대사탕)의 캐릭터 댄스에 이어 양치기와 늑대, 꽃의 왈츠, 사탕 요정의 춤이 때론 귀엽고 앙증맞으며, 때론 우아하고 아름답게 펼쳐진다. 공연이 끝난 후 어떤 춤이 가장 인상적이었는지 이야기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여기저기 포스터가 붙기 시작하면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무용, 뮤지컬, 연극. 인형극, 영화, 연주회 등 수많은 예술 분야에서 앞다퉈 을 내놓긴 하지만, 역시 은 발레로 봐야 미적 쾌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에서는 어린이 무용수들을 만날 수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35년간 연속 매진!

1984년 창단된 유니버설발레단은 전열을 가다듬자마자 1986년부터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하기 시작해 올해로 35년째를 맞이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처음부터 <호두까기인형>을 초연한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을 채택했다. 기교를 강조하는 국립발레단에 비해 유니버설발레단은 원작의 우아하고 아기자기한 면을 잘 살리고 있으며, 배역에 따라 어린이 무용수들을 무대 위에 세우기도 한다. 따라서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하기에 좋으며, 특히 어린이 관객들이 매우 좋아하는 발레이기도 하다. 가족과 함께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찾는다면 크리스마스 시즌이 더욱 풍성하게 느껴질 것이다.

35년간 연속 매진을 이룬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국내 무용계로서는 신화와 같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관객들이 그동안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얼마나 인정해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에서 15년 만에 선보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12월 18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삶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디즈니 영화음악이 공연으로 찾아온다. 멋진 영상과 오케스트라 연주의 절묘한 만남을 선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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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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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_심정민(무용평론가·비평사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