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좋은 취향을 위한 첫걸음

세종문화회관이 어린이를 위해 마련한 공연 종합선물세트가 있다. 평생 가는 문화생활 습관을 만드는 ‘2020 세종 시즌 키즈 패키지’.

취향은 문화예술을 꾸준히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특히 어린 시절 경험하는 좋은 공연은 문화예술에 대한 호기심을 싹틔우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하는 토양이 된다. 세종문화회관은 아이들의 문화생활 습관을 기르기 위한 첫걸음으로 ‘2020 세종 시즌 키즈 패키지’를 준비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올 한 해 마련한 공연 가운데 아이들이 관람하면 좋을 공연을 엄선한 패키지로, 만 5세 이상 어린이가 볼 수 있는 4가지 작품을 모두 선택하면 35%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자유로운 표현을 길러주는 키즈 패키지 공연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봄을 알리는 천사들의 합창,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봄, 우리들의 노래>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천사 같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봄을 만나보자. 2020년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첫 정기연주회인 <봄, 우리들의 노래>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 동요 메들리로 구성되어 있다, 새로운 시작과 설렘을 안겨주는 봄 노래, 또 가족과 자연, 우정, 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창작 동요를 선보인다. 이름난 작곡가 이호준, 국현, 조성은, 이현철, 윤학준이 노래에 대한 해설을 곁들이며 무대에 오른 창작 동요를 함께 부를 수 있도록 관객들에게 악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인생 첫 오페라는 유쾌하게, 서울시오페라단 <세비야의 이발사>

가정의 달 5월에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재기발랄한 음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희극 오페라로 꼽히는 <세비야의 이발사>가 공연된다. 18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조아키노 로시니의 대표작으로 바람기 많고 유능한 알마비바 백작과 아름다운 여인 로지나가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사랑의 메신저이자 만능 재주꾼인 마을의 이발사 피가로의 활약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크리스마스의 전령사,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차이코프스키, 발레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이 종합선물세트는 연말마다 찾아오지만 놓치면 아쉽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로 떠나는 모험 이야기. 눈송이 요정들의 아름다운 춤에서 다양한 나라의 인형들, 귀엽고 깜찍한 양치기 소녀와 늑대가 추는 춤에 이르기까지 80여 명의 최고 무용가들이 만드는 다채로운 무대가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펼쳐진다. 신비하고 환상적인 무대와 수준 높은 춤이 어우러진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986년 초연 이후 ‘34년 연속 매진’ 신화를 기록하고 있다.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서울시극단 <한여름 밤의 꿈>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 희극 <한여름 밤의 꿈>을 각색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한 가족극이다. 두 쌍의 연인이 펼치는 꿈같은 사랑 이야기의 시작으로 서울시극단이 선택한 배경은 바로 ‘마트’다. 정전으로 아수라장이 된 마트에서 겁에 질려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판매원들이 동화책을 읽어주기 시작하자, 마트 곳곳이 동화책 속 요정들이 사는 숲속으로 변한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이 색다른 배경과 다양한 음악, 유쾌한 안무를 만나 새로운 세계로 탄생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어린 날 읽었던 몇 권의 책은 무엇을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네.’ 한때 유명했던 출판사의 CM송 가사다. 이 노랫말의 ‘책’을 ‘공연’으로 바꿔도 좋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공연을, 평생 가는 소양과 감성과 취향을 선물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