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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가 해피 크리스마스를 약속할게요!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책임질 뮤지컬 <애니>의 두 주역. 황예영, 최연우와의 사랑스러운 인터뷰.

Q. 90:1의 경쟁률을 뚫고 2019년의 애니가 됐어요. 연우 친구는 이번이 데뷔죠?

최연우_2018년에도 <애니> 오디션을 봤었는데 1차에서 떨어졌어요. 그때는 춤만 자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안 될 거라는 걸 알고 갔어요. 제 흑역사예요. 연기에 대한 부끄러움이 많았고 연기 학원 다닐 때도 돈만 날렸거든요.(웃음) 이번 오디션은 1차를 붙은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서 고아 친구들 역이라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주인공 애니가 돼서 진짜 기뻐요.

Q. 예영 친구는 뮤지컬 <마틸다>에 이어 두 번째 무대인데, 그래도 오디션은 떨렸나요?

황예영_<마틸다>를 같이 했던 많은 친구들이 <애니>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어서 저도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작년에는 <애니> 오디션이랑 <마틸다> 공연 초반이 겹치는 바람에 오디션을 볼 수 없어서 정말 아쉬웠어요. 다행히 올해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엄청 떨리더라고요. 저를 알아보는 친구들이 많아서 부담스럽기도 했고요. “예영이 언니는 되게 잘하겠지?”, “언니는 ‘백퍼’ 될 거야” 이런 말을 듣게 되니까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90:1의 경쟁률을 뚫고 2019년 애니로 뽑힌 황예영, 최연우 배우.

Q. 원래 꿈이 뮤지컬배우였어요?

최연우_여섯 살 때부터 춤을 좋아해서 원래 아이돌이 꿈이었어요. 그런데 <마틸다>를 보고 나니까 관객이 아니라 배우로 직접 무대에 서보고 싶더라고요. 그때부터 상상하지도 못했던 뮤지컬 배우가 꿈이 됐어요. 학교 끝나고 코인 노래방에 갈 때가 있는데 거기서도 뮤지컬 노래를 불러요. <모차르트!> ‘황금별’이나 <서편제>의 ‘살다 보면’, <영웅>의 ‘누가 죄인인가’ 같은 곡이요.

Q. 예영 친구는 다른 인터뷰에서 경찰이 꿈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애니>는 어떤 점 때문에 해보고 싶었어요?

황예영_<마틸다> 커튼콜 때 관객들이 손뼉 쳐주는 게 너무 좋은 거예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다 같이 합을 맞출 수 있다는 것도 재밌었어요. 경찰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 노력하겠지만, 뮤지컬을 계속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애니>는 작품 자체가 사랑스럽고 재미있어요. 이번에 오디션 준비하면서 제일 오래된 버전의 영화를 봤는데 이야기가 너무 섬세하고 잘 짜여있는 거예요. 그리고 애니가 마틸다랑 상반되는 캐릭터잖아요. 그러니까 애니를 해보면 스스로가 너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짜 하고 싶었어요.

황예영이 연기할 애니는 맑고 발랄하다.

Q. 애니는 어떤 아이인 것 같아요?

황예영_어른들한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엄청 당돌한 아이여서 볼수록 재밌는 애 같아요. 자신의 운명을 자기가 개척해 나갈 정도로 엄청 긍정적이고 밝은 아이예요. 저는 힘들 때 주로 노래를 듣고 엄청 재밌는 걸 보거나 무작정 놀아요. 가끔은 ‘어떻게 하면 이 고민을 풀 수 있을까’ 하고 혼자 생각할 때도 있는데, 애니처럼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애니 역할을 하면서 애니한테 배우고 있어요.
최연우_애니가 동생들을 잘 봐주는데, 실제 동생은 없지만 저도 동생들을 좋아하거든요. 아이를 좋아한다는 점에서는 닮은 것 같고, 긍정적인 면에서는 달라요. 저도 애니를 통해서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둘이 애니 역을 맡게 됐는데, 각자의 장점을 이야기해볼까요?

최연우_예영 언니는 노래할 때 호흡이 길어요. 목소리가 맑아서 듣기가 편안하고, 언니도 동생들을 잘 돌봐줘요.
황예영_연우는요, 노래할 때 목소리랑 템포가 되게 경쾌해서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저는 좀 맑고 밝은 ‘깨발랄한’ 캐릭터라면, 연우의 애니는 애교파. 정말 귀여워요.

최연우는 애교 넘치는 애니를 보여줄 예정이다.

Q. <애니> 하면 노래 ‘투모로우’가 가장 유명하잖아요. 이 곡 말고도 좋아하는 곡이 있을까요?

최연우_‘언제나 웃어 봐요’랑 ‘살기 힘들어’ 좋아해요. ‘언제나 웃어 봐요’는 밝은 느낌이라 좋은데, 제가 못 불러서 아쉬워요. 그리고 제가 뭔가 잘 안 되면 짜증을 내는 스타일인데요. (웃음) ‘살기 힘들어’는 잘 안 될 때를 떠올리면서 부르면 잘 부르게 되요. 그래서 저랑 잘 맞는 곡인 것 같아요.
황예영_저는 ‘언제나 웃어 봐요’랑 ‘메이비’가 좋아요. ‘언제나 웃어 봐요’는 멜로디가 너무 예뻐서 뭔가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게 돼요. 개인적으로는 ‘메이비’가 ‘투모로우’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메이비’는 애니의 고충과 희망을 다 말해주는 곡이거든요. 정말 중요한 노래라서 극에서 3~4번 정도 나와요.

Q. 연우 친구 첫 공연이 12월 15일로 정해졌는데요. 첫 공연 때 어떨 것 같아요?

최연우_무대 체질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이거든요. 공연을 2주밖에 안 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꿈을 향한 첫 도전이잖아요, 설레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모든 <애니> 관객들이 희망과 행복을 한 아름 안고 가시면 좋겠어요!”

Q. 먼저 데뷔한 입장에서 예영 친구가 해줄 말이 있을까요?

황예영_실수를 두려워하면 안 돼요. <마틸다> 할 때 무대에서 말 한 번 더듬고 완전히 패닉이 돼서 2막을 날려버렸던 적이 있거든요. 연출 선생님한테도 혼나고 자책감이 들어서 정말 속상했어요. 물론 실수도 하면 안 되지만 그 뒤를 잘 이어나가는 게 중요해요. 실수했을 때 그냥 버스 놓친 거라 생각하고 바로 잊어버리고 다음 신을 잘하면 돼요. 실수를 무서워하지 마.

Q. 12월에 관객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최연우_극중에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확실한 미래가 열린댔어요”라는 대사가 있거든요. 보시는 모든 분들이 기분 좋아지고 희망을 안고 갔으면 좋겠어요.
황예영_제가 마지막으로 <애니>를 공연하는 날이 바로 제 생일이에요. 저도 <애니>처럼 행복함을 갖고 공연할 테니까 관객분들도 함께 행복해지시면 좋겠어요.  

송년 가족 뮤지컬 <애니>
일정 :  2019.12.14(토) ~ 2019.12.29(일)
장소 :  세종대극장
시간 :  화, 수, 목 오후 7시 30분/
금, 토 오후 3시 · 오후 7시 30분/
일 및 공휴일(12/25) 오후 3시/ 월 쉼
공연 시간 : 140 분(인터미션 15분)
연령 :  만 5세 이상(2015년 이후 출생자 입장 불가)
티켓 :  VVIP 90,000원 | VIP석 70,000원 | R석 50,000원 | S석 30,000원 | A석 20,000원
할인 : 세종 유료회원 35%~40% 할인

| 장경진(공연 칼럼니스트) 사진 |이승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