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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견(犬)성시대!

개와의 교감이 돋보이는 작품들
 

댕댕이 견(犬)성시대!

개와의 교감이 돋보이는 작품들

글. 김두리 (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짱절미를 아시나요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핫한 생명체를 꼽으라면 모두가 주저 없이 ‘짱절미’ 를 외칠 것이다. 인절미를 닮은(?) 모습에 인절미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인절미 중 짱이라고 짱절미로 불린다. 계정 개설 10일만에 팔로워 40만 명을 돌파하더니, 약 한 달이 지난 오늘은 75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방송까지 출연했을 정도니, 말 그대로 견(犬)플루언서다. 절미의 유명세는 DC인사이드 ‘멍멍이 갤러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물에 빠져 떠내려가는 절미를 발견한 한 학생이 디시 갤러리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부터. 회원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절미는 지구를 뿌시는(?) 귀여움을 자랑하고 있다.

짱절미 뿐만 아니라 많은 댕댕이(멍멍이)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간 문화계에서는 개와의 교감을 그린 작품들이 여럿 등장해왔다. 이번 호에서는 그간 어떤 작품이 어떠한 이야기로 개와의 교감을 그려왔는지를 다뤄본다.

영화 속 개와의 교감

베토벤(Beethoven, 1992) | 미국 | 87분 | 전체관람가

감독 브라이언 레반트

출연 찰스 그로딘, 보니 헌트, 딘 존스, 올리버 플랫 등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동물’이 등장하는 가족영화 중 하나다. 개 도둑에게 납치되던 베토벤(버나드)이 다른 강아지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고, 우연히 신문을 가지러 나온 조지의 집에 들어가게 되면서 생기는 이야기. 처음에는 베토벤을 미워하던 개 혐오증 아빠 조지도 나중에는 베토벤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많은 이들의 기억에 ‘어린시절의 따뜻함’으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베토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아이들이 베토벤을 사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부모님이 진땀을 빼시기도 했다고.

마음이(Heart Is, 2006) | 한국 | 97분 | 전체관람가

감독 박은형, 오달균

출연 유승호, 김향기, 달이

사이 좋은 오누이와, 집 나간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마음이가 함께 서로를 위로하며 살아가는 영화다. 오누이의 가슴 짠한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눈물 지었던 영화. 영화의 주인공인 마음이는 ‘달이’라는 이름을 가진 레브라도 리트리버로 마음이(2006) 이외에도 마음이2(2010), 블라인드(2011)에도 출연한 다작(?) 배우다.

말리와 나(Marley & Me, 2008) | 미국 | 115분 | 12세 관람가

감독 데이빗 프랭클

출연 오웬 윌슨, 제니퍼 애니스톤 등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입양한 반려견이 어떻게 가족의 일원으로 녹아 드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홍보되었으나, 알고 보면 모두의 마음에 따뜻함을 선사하는 가족영화에 가깝다. 사고뭉치 말리가 어른이 되고 함께 늙어가며 가족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은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그대로다.

말리는 나의 스승이자 길잡이였다. (중략) 개는 어떤 사람이 부자인지, 가난한지, 교육을 잘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 똑똑한지, 우둔한지를 가리지 않는다. 개를 진심으로 대하면 개도 진심으로 따를 것이다. 아주 간단하다. 하지만 훨씬 똑똑하고 잘난 인간들은 정작 삶에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존 그로건의 말리와 나 중에서 -

뮤지컬 속 개와의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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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애니(Annie)> 뮤지컬 작품 안에서 개와의 교감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을 꼽으라면 모두가 ‘애니’를 꼽을 것이다. 애니가 극 중에서 가장 의지하는 존재인 강아지 ‘샌디’에게 불러주는 넘버인 ‘Tomorrow’는 뮤지컬 역사상 길이 남는 명곡이 되었다. 그만큼 ‘애니’에서 견공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높기 때문에 주연 견공 배우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기도. 지난 2010년 서울시뮤지컬단의 ‘애니’공연에서는 ‘샌디’ 역할을 맡을 견공을 뽑는 오디션의 경쟁률이 10:1에 달했다. 올 연말 뮤지컬 <애니>가 7년 만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하니 어떤 견공이 ‘샌디’ 역을 꿰찼을지 주목할 만하다.

사진 제공 – MJ플래닛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개는 이제 더 이상 애완 동물이 아닌, 가족의 한 구성원이 되었다. ‘진짜 가족’의 의미를 찾는 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에서도 가족의 일원으로서 개와 교감하는 모습이 잘 나타난다.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반려동물 세 마리, 멍(개), 냥(고양이), 꼬(닭)와 살고 있던 복녀의 집에 도시 할머니 지화자가 들이닥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서로 마음을 나누며 한솥밥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식구’임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뮤지컬이다.

연극 <그 개(That Dog)> 오는 10월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서울시극단의 창작극 <그 개> 또한 개와의 교감을 그렸다. 틱장애를 갖고 외롭게 살아가는 ‘해일’이 유일하게 속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는 유기견 ‘무스탕’이다. 해일과 무스탕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소외된 이들의 위태로운 삶을 작가 특유의 화법으로 덤덤하게 그려냈다.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몸부림과 처연함은 어둡고 심각한 우리의 현실을 그려 가슴이 먹먹해지지만, 그 가운데서도 해일과 무스탕의 우정이 반짝 반짝 빛난다.

창작극 <그 개>

일정 : 2018.10.05 (금) ~ 2018.10.21 (일)

장소 : 세종M씨어터

시간 : 평일 오후 8시 / 토 오후 3시, 오후 7시, 일 오후 3시 / (화 공연 없음) (공연시간: 120분/인터미션 없음)

연령 : 만 13세이상

티켓 : R석 5만원 / S석 3만원 / A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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