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한 시간,
지친 일상의 오아시스
<세종예술아카데미 여름특강>
글. 김두리 (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바쁜 일상 속 적은 부담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세종예술아카데미의 여름특강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더운 날씨와 반복되는 일상으로 지친 직장인의 여름에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오아시스가 될 것이다.
대신 떠나보는 여행, 이탈리아&파리
한창호의 <트립 투 이탈리아 : 피렌체>
한창호 평론가와 함께 영화로 읽는 이탈리아 인문 기행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로마’를 집중 여행했다. 올해의 여행지는 르네상스의 발상지 ‘피렌체’ 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피렌체는 그 어느 도시보다도 성스럽고 아름답다. 이번 여름에는 예술의 성지로서의 피렌체, 그리고 모성의 땅으로서의 피렌체로 나누어 7월 27일, 8월 3일, 총 2회에 걸쳐 집중 여행한다.
피렌체: 예술의 성지 7.27(금) 12:00~13:00 |
피렌체 : 모성의 땅 8.3(금) 12:00~1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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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피렌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예술의 성지는 어떤 인상을 갖고 있을까? |
이탈리아의 고향, 이탈리아 자연의 전형성을 지닌 피렌체의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발도르차(Val d’Orcia) 지역과 함께 주변의 풍경을 살펴본다. |
참고작품 | 다리오 아르젠토 <스탕달 신드롬> 브라이언 드 팔마 <강박관념> |
참고작품 | 마르코 툴리오 조르다나 <베스트 오브 유스> |
7.27(금), 8.3(금) 12:00~13:00, 수강료: 3만원 (회당 1만5천원)
<대가의 탄생, 모차르트의 파리여행>
많은 예술인이 사랑한 도시 파리. 모차르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모차르트는 짧은 생 안에서도 10년 이상을 여행했던 ‘길 위의 예술가’다. 그런 그에게 파리는 거장이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도시다. 1777년부터 1779년까지, 모차르트를 거장으로 거듭나게 한 파리의 여행길을 따라가며 그의 인생과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이다.
8.7(화) 12:00~13:00, 수강료: 1만5천원
<지역과 미술 : 파리>
좋은 시대, ‘벨 에포크(La belle époque)’. 과거에는 없었던 풍요와 평화의 시대를 누렸던 1871년 이후부터 1917년까지의 유럽을 일컫는 말이다. 문화가 꽃핀 거리에는 아름다운 신사 숙녀가 흘러 넘쳤다. 이 시기의 예술적 움직임이 가장 활발했던 도시인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으로 떠나본다. 시대의 예술사조와 함께 그 영향을 받아 탄생한 작품들을 8월 9일, 8월 16일, 2회에 걸쳐 조망한다.
8.9(목) 14:00~16:00 | 벨 에포크La belle époque 시대 |
8.16(목) 14:00~16:00 | 오르세 미술관 |
8.9(목), 8.16(목) 14:00~16:00, 수강료: 5만원 (회당 2만5천원)
한낮의 광화문 음악회
<정오의 음악회>
평소에 현악연주회를 보고 싶었으나 짬이 잘 나지 않았던 직장인에게 나른한 정오, 짧지만 강렬한 연주회를 선물한다. 비올리스트 박경민과 현악앙상블 아르끼뮤직소사이어티가 함께하는 연주와 해설로 지친 일상에 신선함을 불어넣어보자.
베를린 필하모닉 비올리스트 박경민과 함께하는 음악여행 8.9(목) 12:00~13:00 |
Archi Music Society와 함께하는 현악4중주의 묘미 8.16(목) 12:00~1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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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Viola 박경민 / Piano 강형은 / Guest 조상운 |
Program
1st Violin 신상준 / 2nd Violin 나윤아 / Viola 조상운 / Cello 오지현 |
8.9(목), 8/16(목) 12:00-13:00, 수강료 : 3만원(회당 1만 5천원)
<두다멜의 인생연주 ‘전람회의 그림’>
가장 독창적인 작곡가로 평가 받고 있는 러시아의 작곡가 무소르그스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전람회의 그림>은 연인이었던 화가 빅토르 하르트만이 죽고 난 뒤, 하르트만의 추모전시회에 다녀오자마자 작곡한 곡이다. 그림에서 그림으로 이동하는 듯 한 ‘프롬나드’를 곡에 적용했다. 피아노곡으로 작곡된 이 곡을 많은 음악가들이 편곡했는데 그 중에서도 라벨의 편곡이 가장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세종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는 라벨의 색채감으로 완성된 무소르그스키의 걸작을 21세기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이끄는 더블 편성 시몬 볼리바르 심포니 실황으로 감상한다. 류태형 칼럼니스트의 깊이 있지만 친근한 해설이 곡의 이해를 돕는다.
8.1(수), 12:00~13:00, 수강료: 1만 5천원
드가부터 발레까지
<드가의 작은 무희 이야기>
세종미술관에서 하반기 전시 예정인 <에드가 드가 : 새로운 시각> 전시회를 기다리고 있다면 눈 여겨 볼 프로그램. 드가의 조각상 ‘14살의 작은 무희’에서 모티브를 얻은 화제의 발레를 만나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발레리나 그림으로 유명한 드가는 1881년 인상파 전시회에 어느 14세 무용수의 밀랍상을 출품했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말단 무용수였던 마리 반 괴템을 모델로 한 것. 찢어지게 가난했던 마리는 발레에만 전념할 수 없었고 결국 발레단에서 쫓겨나게 된다.
드가의 밀랍상은 당시에는 지나치게 사실적이고 못생겼다는 조롱을 받았지만, 지금은 복제된 청동상도 큰 인기를 끄는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마리의 기구한 이야기를 조각상에 얽힌 다큐멘터리와 파트리스 바르가 안무한 발레로 만난다.
8.14(화) 12:00~13:00, 수강료: 1만 5천원
멀리 떠나는 여행, 근사한 곳에서의 공연 관람, 조용한 미술관에서 나와 그림이 마주하는 시간… 누구나 이따금씩 상상해보는 일상의 여유다. 그러나 현실과 머나먼 곳에 있는 듯 하여 때로는 서글퍼지기도 한다. 하지만 슬퍼하지 마시라. 세종예술아카데미와 함께라면 점심 한두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으니! 세종예술아카데미의 여름특강 프로그램이 팍팍한 당신의 삶에 오아시스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