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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소년국악단 ‘청춘가악 – The Best Collection’ 다시 돌아왔다, 올찬 두드림

타악기 연주자 이우성·정주리 인터뷰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청춘가악 – The Best Collection’

다시 돌아왔다, 올찬 두드림

타악기 연주자 이우성·정주리 인터뷰

글. 장혜선(객원기자)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매해 ‘청춘가악’을 통해 젊은 연주자들에게 협연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더 베스트 컬렉션(The Best Collection)’이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역대 무대 중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은 협연자들과 함께한다. 치열해서 더욱 아름다운 청춘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정주리

싱그러운 청춘들로 구성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신진음악가 발굴에 부단히 힘쓰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전통 국악관현악단 체제에서 탈피하고 보다 자유로운 앙상블 구조로 다양한 실험을 모색해왔다. 2014년부터는 젊은 연주자들에게 협연 기회를 주기 위해 ‘청춘가악’을 매해 진행하고 있다. 6년 동안 30세 이하의 연주자들 대상으로 협연자를 공개 모집했고, 그동안 56팀이 무대에 올라 젊음의 열기를 뽐냈다. 이번 ‘청춘가악’에는 ‘더 베스트 컬렉션(The Best Collection)’이라는 부제가 붙는다. ‘청춘가악’의 완결판으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그동안 가장 열렬한 환호를 받은 협연자들이 다시 무대에 선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미연(경기소리), 김하현(옥류금), 박혜민(소금), 김태형(피리), 김민정(가야금), 김민정(해금), 정주리(모둠북), 이우성(모둠북), 장서윤(판소리), 최휘선(생황), 한지수(양금), 박지선(단소), 김승철(아쟁), 나선진(거문고), 진명(연희), 타고(연희) 총 16명(팀)이 함께할 예정이다. 양일간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세 명의 지휘자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청춘가악’을 통해 조금씩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유용성, 장태평, 채길룡 지휘자가 지휘봉을 든다. 공연 첫날의 마지막 순서는 타악기 연주자 이우성과 정주리가 함께 이경섭의 모둠북 협주곡 ‘타’를 선보인다. 이우성과 정주리는 이미 2016년 ‘청춘가악’에 참여해 모둠북 협주곡 ‘타’를 연주한 바 있다. 당시 첫째 날에는 이우성이, 둘째 날에는 정주리가 협연해 각기 다른 스타일의 연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은 두 연주자가 함께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이우성과 정주리는 무대 양쪽에 자리 잡고 서로 카덴차를 주고받으며 폭발적인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우성과 정주리는 서울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인 정화영에게 가르침을 받은 선후배 사이다. 연주를 앞두고 한창 연습에 몰입 중인 그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우성

두 분은 이미 지난 2016년 ‘청춘가악’에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청춘가악’ 무대에 서는 소감이 어떤가요?

이우성 당시 좋은 무대를 위해 ‘청춘가악’ 공연에서 사용할 악기를 직접 세 달 동안 제작했습니다. 지휘를 맡은 장태평 지휘자와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사이여서 심리적으로 편하게 공연했어요. 정주리 저는 첫 협연이어서 많이 떨었어요. 객석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할 정도로 긴장한 상태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얼떨떨했어요. 연주 중간 중간에 터진 박수, 연주가 끝난 후에도 환호가 이어졌죠.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 이우성 무엇보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이 갖고 있는 특별한 에너지를 받아 기분이 좋았어요. 객석까지 그 에너지가 전달돼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첫째 날에는 이우성 연주자가, 둘째 날에는 정주리 연주자가 서울시청소년국악단과 협연하셨죠.

이우성 그때 따로 무대에 올라간 것이 유경화 단장님은 못내 아쉬우셨나 봐요. 이번 공연에서 함께 연주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주리 씨와 저는 서울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이신 정화영 선생님 제자여서 인연이 있어요. 간혹 같은 무대에 오른 적은 있지만, 모둠북으로는 처음 협연하는 것이라 무척 설렙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두 분은 어떤 작업 과정을 거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홀로 연주할 때와 두 분이 함께 연주할 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정주리 모둠북 협주곡 ‘타’는 길이가 꽤 긴 곡입니다. 혼자 연주하면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어요. 하지만 두 명이 함께 연주하면 에너지를 아끼면서 준비한 것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겠죠. 각자 연주 스타일이 다르므로 서로에게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함께하는 부분에서는 무엇이 좋을지 의논하고, 음악과 좀 더 어울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죠. 솔로에서는 각자의 스타일이 드러나도록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우성 거의 매주 만나서 회의하고 연습하고 있어요. 홀로 연주할 때에는 연주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자유롭게 완성하면 되는데, 아무래도 둘이 같이 연주하려니 때로는 욕심을 부리고 양보도 해야 합니다. 작업적인 측면에서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분명 시너지효과가 있을 거예요. 그리고 주리 씨 솔로 할 때 저는 쉴 수 있으니 그 점이 제일 좋은 것 같네요.(웃음)

RobertoAlagna

이우성

Roberto Alagna 2016 2R

정주리

같은 타악기 연주자로서 서로의 연주를 어떻게 평가하나요?

이우성 주리 씨는 열정적입니다. 욕심도 많으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요즘 함께 연습하면서 저보다 후배이지만 배울 점이 많은 예술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정주리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실례라고 생각해요… 존경하는 선배입니다. 10년 넘게 모둠북을 연주하면서 쌓은 내공이 있고, 무엇보다 색깔이 뚜렷해요. 닮고 싶은 연주자입니다. 많이 배우고 있어요.

연주가 끝나면 대중에게 무슨 말을 듣고 싶은가요?

이우성 사실 크게 상관없습니다. 무대 위에서 내가 얼마나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지가 더 중요하죠. 정주리 “넌 무대에 서야 하는 사람이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무대와 융합되는 연주를 하고 싶어요. 무대, 조명, 음향, 객석 모두가 중요하기 때문에 환경에 따라 연주의 질이 달라져요. 하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 연주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관객이 제 연주를 믿고 볼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 하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정주리 저는 독주회를 하고 싶어요. 아직 한 번도 제 개인 무대를 가져본 적이 없거든요. 독주회를 준비하면서 제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제 음악에 대한 정체성을 찾고 싶습니다. 이우성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작업하면서 멈춰있는 예술가가 아니라 생기 넘치는 예술가로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젊은 전통음악 예술가들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마 올해에는 약간의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청춘가악

청춘가악 The Best Collection

일정 : 2018.06.01 (금) ~ 2018.06.02 (토)

장소 : 세종M씨어터

시간 : 금요일 오후7시30분 / 토요일 오후5시 (공연시간 : 90 분 / 인터미션 없음)

티켓 : R석 40,000원 / S석 30,000원

문의 : 서울시청소년국악단 02-399-1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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