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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담당자가 직접 쓴 세종페스티벌의 모든 것

축제 담당자가 직접 쓴 세종페스티벌의 모든 것

글. 강봉진(세종문화회관 예술교육축제팀)

올해 3회째로 열리는 〈세종페스티벌X서울뮤직위크 with BMW〉는 2016년 시작된 〈재즈 인 서울(Jazz in Seoul)〉을 시작으로 매년 봄에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입니다. 세종페스티벌과 서울뮤직위크는 무엇이며, 왜 콜라보레이션으로 축제를 운영하는지, 그리고 2018년 올해는 어떤 뮤지션들이 참여하는지 궁금해 하는 많은 분들을 위해 축제 담당자가 직접 알려드립니다.

세종페스티벌X서울뮤직위크 with BMW 둘은 어떻게 만났을까?

‘세종페스티벌이면 세종페스티벌이고 서울뮤직위크면 서울뮤직위크지, 웬 가운데 × 표시?’, ‘콜라보레이션이 트렌드이니 뭔가 있어 보이려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추측들이 있습니다. 이에 먼저 세종페스티벌과 서울뮤직위크 개별 공연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세종문화회관이 주최하는 세종페스티벌은 매년 봄, 가을에 세종문화회관 야외 공간에서 펼쳐지는 축제로,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된 〈세종뜨락축제〉와 〈세종별밤축제〉를 시작으로 관람객의 요구와 주변상황에 맞춰 형식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2015년 당시 이승엽 사장의 취임 후 봄과 가을에 3일간 밀도 높게 진행하는 축제 형식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2016년 〈세종페스티벌: 예술로 안아주기 허그(HUG)〉, 2017년 〈세종페스티벌 봄소풍, 가을소풍〉처럼 광화문의 지리적‧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한 페스티벌로 정착한 것입니다.
서울뮤직위크는 2016년 4월에 〈재즈 인 서울(Jazz in Seoul)〉로 시작해 2017년 〈서울뮤직위크〉로 이름을 바꾸고, 재즈뿐 아니라 국악, 록, 팝,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는 페스티벌로 확대해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둘이 같이 협업을 하냐구요? 그건 한정된 예산 안에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제작하기 위해 세종문화회관과 서울뮤직위크 사무국(총감독: 이정헌)이 모두에게 유리한 윈윈(win-win) 전략을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효과적인 미디어파사드, 현장 실시간 중계, 영상 VJ 등 공간 연출과 제작비에 예산을 투자해 시각적으로 완성도 있는 공연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고, 서울뮤직위크 역시 제작비를 절감하며 해외 델리게이터(예술감독)와 뮤지션 초청,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자신들의 예산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페스티벌이 추구하는 공동의 가치인 ‘국내외 뮤지션이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선보이고 해외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자의 역할’에 동의하며, 그 가치 실현을 위해 일한다는 목적성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런 협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2017년 개최된 〈세종페스티벌☓서울뮤직위크〉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는데요, 3일간 진행된 페스티벌에 약 38,5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35개의 국내팀과 20개의 해외팀 아티스트들, 그리고 24명의 해외 유명 페스티벌 델리게이터가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국내외 아티스트 공연을 관람한 후 스피드 미팅과 같은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자국 페스티벌과 음악시장에 해당 아티스트를 초대했는데요. 2017 라틴 아메리카 뮤직 마켓 서큘아트에 ‘노선택과 소울소스&김율희’가 참여했고, 모로코의 비자 포 뮤직에 ‘정가악회’가, 이스라엘 인터널 콤파스에 ‘이한얼 트리오’가 초청을 받았습니다. 2018 홍콩 아츠 페스티벌에 ‘권송희 판소리 랩’이, 2018 후지 록 페스티벌에 ‘킹스턴 루디스카’ 등 총 11개 팀이 해외 무대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공공 문화예술기관과 민간 기획사가 협업을 이뤄낸 지금까지 유례없었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 그리고 이번 페스티벌에는 후원사로 BMW 그룹 코리아 가 참여합니다. BMW 그룹 코리아의 BMW 7시리즈 40주년 에디션을 페스티벌 기간 중 전시할 예정이며 또 관련 미디어아트 상영으로 축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체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세종문화회관의 40주년 파트너로서 ‘세종페스티벌 ☓ 서울뮤직위크 with BMW’를 포함한 21건의 공연과 전시를 후원하기도 합니다.

소리꾼 정은혜부터 미디 라비캐드까지 5월의 페스티벌에서 만나요

자, 그럼 2018 〈2018 세종페스티벌X서울뮤직위크 with BMW〉에는 어떤 공연 팀이 무대에 오를까요? 먼저 국내에서는 국악과 재즈 장르의 뮤지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이는 페스티벌이 해외 진출에 있어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작년 경험을 비춰보면 해외 예술 감독들이 우리의 국악 공연에 깊은 호감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국악 장르의 김소라, 김율희, 노름마치, 더 튠, 악단광칠, 정은혜, 카운드 업 등 7팀이 무대에 오릅니다. 제가 기대하는 무대는 국립창극단 출신으로 〈단테의 신곡〉, 〈메디아〉, 〈장화홍련〉 등의 무대를 거쳐 최근 호평 속에 끝난 연극 〈리차드 3세〉에 마가렛 왕비 역을 맡았던 소리꾼 정은혜입니다. 국악의 지평을 넘어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는 그녀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지금까지 쌓아온 음악적 완성의 최대치를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또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피리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시영’,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연주로 그 진가를 다시 한번 인정 받은 ‘잠비나이’의 기타 연주자 ‘이일우’, ‘블랙스트링’의 타악 연주자 ‘황민왕’이 스페셜 게스트로 초청되어 프로젝트 팀 형식으로 공연하는 것도 꼭 주목해야 하는 무대입니다.
재즈 장르로는 김영후 퀸텟,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오베이스, 이부영 트리오, 점프 밍거스,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트라의 6팀이 무대에 오릅니다. 이중 가장 기대되는 팀은 국내 최고의 베이시스트로 인정받는 서영도가 이끄는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인데요, 오랜 기간 동안 재즈와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그의 무대가 무척 기다려집니다. 이 외에도 3호선 버터플라이 멤버로 활동한 성기완이 새로 시작한 팀 앗싸(AASSA)도 주목됩니다. ‘아프로 아시안 뽕짝’을 표방하며 정가를 전공한 한아름과 서아프리카 출신의 아미두 발라디 디아바테가 합류해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 첫 앨범을 내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앨범은 대증음악의 근원이 아프리카 음악에 있음을 고스란히 녹여 냈는데요, 무엇보다 설레는 5월의 밤에 이들이 이끄는 신나는 리듬에 맞춰 맘껏 뛰놀 수 있을 겁니다. 해외 뮤지션으로는 나미비아의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표현하여 월드뮤직 씬의 주목을 받고 있는 'Namibian Tales', 튀니지와 인도의 전통악기로 재즈, 플라멩코를 접목하여 연주하는 'Amine Hamza', 신나는 펑키 리듬의 이탈리아 밴드 ‘Rumba de Bodas' 등을 주목해야 하는데요, 올해는 총 6팀의 스페인 밴드가 참가하고 ‘Music from Spain'이라는 타이틀로 11(일)은 스페인 스페셜 데이로 진행 될 예정입니다.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세종페스티벌X서울뮤직위크 with BMW〉는 오후 3시부터 밤 10시가 넘어서까지 공연을 진행합니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평소에 잘 듣지 못한 새로운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아티스트와 흥겹게 춤추며 페스티벌을 함께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또 한편으로는 제각기 다른 걸음으로 광화문을 거니는 사람들과 야경을 바라보며 도심 속 페스티벌의 이색적인 풍경을 마주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모두도 남은 기간 잘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페스티벌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