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한 40주년
축하의 얼굴들
글. 나상민 진행. 김지예 영상. 전지연(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40년을 이어온 음식점은 지역민뿐만 아니라 명성을 듣고 찾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특히 어린 시절 먹던 그 맛을 잊지 못해 아이들의 손을 잡고 다시 찾는 맛집처럼
40년 전통의 세종문화회관 역시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맛집 같은 공간이다.
그리고 그 판타스틱한 무대의 맛을 기억하는 예술가들이 있다.
* 축하 인터뷰이 2탄: 뮤지컬 배우 정성화, 강필석, 박강현, 플루티스트 최나경,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한진섭,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이경재, 안무가 제임스전
뮤지컬 배우 정성화
안녕하세요, 뮤지컬 배우 정성화입니다. 어린 시절, 제가 대학교 1학년 때였는데요. 세종문화회관에서 〈아가씨와 건달들〉이라는 작품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 무대에서 서는 날이 오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만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라는 무대는 저희 배우들에게는 굉장히 영예스러운 무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바라보면서 정말 믿기 어렵고 너무나 영광스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저에게 대단한 의미가 있는 공연장이 40년이나 되었다는 것에도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각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극장이 있듯이, 세종문화회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극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극장으로서, 앞으로도 더욱더 많이 발전하시고 더욱더 좋은 공연 올려주시길 배우의 한 사람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세종문화회관 40년이 아니라 400년, 4000년을 이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금 정성화는? 뮤지컬 〈킹키부츠〉 공연 중
‘드래그 퀸(Drag Queen: 옷차림이나 행동을 통해 여성성을 연기하는 사람)’을 위한 부츠를 만드는 브룩스 공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2005년 동명의 영화에서 시작된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롤라 역을 맡아 15센티의 아찔한 빨간 하이힐을 신고 열연 중이다. 특히 롤라와 엔젤들이 펼치는 클럽쇼와 패션쇼는 무척 열정적이다. 4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뮤지컬 배우 강필석
안녕하세요, 배우 강필석입니다.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는 6월에 뮤지컬 〈번지 점프를 하다〉로 세종 M 씨어터에서 여러분들을 찾아뵐 예정인데요. 이렇게 의미 있는 해에 이곳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영광입니다. 다시 한 번 개관 4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앞으로 50주년, 60주년 100주년 계속 세종문화회관이 건승했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 강필석은? 뮤지컬 〈닥터지바고〉 공연 중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장편 소설 《닥터 지바고》이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 제작됐다. 이 작품에서 강필석은 라라의 남편으로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 속에서 순진하면서도 열정적인 이상주의자였으나 하나의 사건 이후 극단적이고 무자비한 혁명가로 돌변하는 파샤를 맡았다. 5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배우 박강현
안녕하세요, 뮤지컬 배우 박강현입니다. 세종문화회관이 올해로 40주년을 맞게 되었는데요. 40주년의 첫 번째 무대(※2017년 12월에 시작해 2018년 1월에 막을 내린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젊은 명우 역을 맡은 바 있다.)에 설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올해로 서른이 됐는데요, 앞자리가 바뀐 만큼 성숙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세종문화회관은 앞으로 더 훌륭하고 재밌는, 다채로운 작품으로 여러분을 찾아 뵐테니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지금 박강현은? 뮤지컬 〈킹키부츠〉 공연 중
뮤지컬배우 정성화와 함께 뮤지컬 〈킹키부츠〉 출연중이다. 구두 공장의 재기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청년 찰리를 맡았다. 최근엔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인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특급 개인기를 펼쳐 첫 예능 신고식을 거쳤다. 공연은 5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
플루티스트 최나경
세종문화회관에 관한 첫 기억은, 제가 어렸을 때 서울시향 공연을 보러 세종문화회관에 와서 정말 많이 감명을 받고 저런 음악가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세종문화회관이 40주년을 맞이했다니 저도 감회가 새로운데요, 앞으로도 50주년 100주년 200주년 계속해서 좋은 공연과 연주, 예술 부탁드리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4월의 최나경은? 2018 세종 체임버 시리즈 첫 무대
해마다 대표 아티스트를 상주음악가로 선정해 연 4회에 걸쳐 실내악을 선보였던 세종 체임버 시리즈가 올해는 신시내티 심포니, 비엔나 심포니 등 세계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플루트의 뮤즈 최나경과 함께 한다. 첫 공연은 세계적인 하피스트로 손꼽히는 야나 부쉬 코바(Jana Bouskova)가 처음으로 내한해 비올리스트 이한나가 최나경과 협연한다. 플루트와 더불어 천상의 악기 하프와 비올라가 어우러진 무대를 만날 수 있다. 4월 28일 세종체임버홀.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한진섭
우리 세종문화회관이 올해로 40주년이 됐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이 20살쯤 되었을 때 제가 여기서 공연을 많이 했습니다. 그랬던 세종문화회관이 40주년, 마흔 살이 됐습니다. 이제는 더욱 발전하고 앞으로 전진 하는 일들이 탄탄대로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 시점에 저도 동참해서 세종문화회관의 40주년에 큰 몫을 저희 뮤지컬단과 함께 잘 해보고 싶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 5월의 한진섭 단장은? 서울시뮤지컬단 〈브라보 마이 러브〉 연출 예정
주크박스 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의 연출을 맡아 5월 4일부터 27일까지 세종 M 씨어터에서 공연을 올린다. 입양아 출신의 플루티스트 제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김광석, 김건모, 박진영, 성시경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의 곡들을 만든 스테디셀러 작곡가 김형석의 노래로 섬세하게 엮은 작품이다.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이경재
안녕하십니까.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이경재입니다. 제가 오페라를 처음 본 게 고등학교 3학년 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였습니다. 그때 처음 본 오페라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라는 작품이었는데요. 지금 제 인생을 여기까지 데려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벌써 개관 40주년이라니 앞으로 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서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 4월의 이경재 단장은? 서울시오페라단 〈투란도트〉 예술총감독 참여
1926년에 초연된 푸치니의 유작 〈투란도트〉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푸치니의 3대 명작 중 한 작품으로, 세 개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얼음처럼 냉혹하지만 아름다운 투란도트와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내용이다. 연출 장수동, 지휘 최희준과 함께 예술총감독을 맡아 진실한 사랑의 위대함과 감동의 울림으로 세종 대극장을 채울 예정이다.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세종 대극장.
안무가 제임스전
안녕하세요, 제임스 전입니다.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40년 동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 공연장으로서, 훌륭한 작품 제작과 다양한 좋은 공연을 많이 올려주셔서 제가 감사드립니다. 참, 그리고 제가 세종문화회관 40주년 기념 공연 프로그램 중 〈카르멘〉을 서울시무용단에서 안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리고요, 제가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들을 만나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5월의 제임스전은? 서울시 무용단 〈카르멘〉 안무&연출
서울발레시어터의 예술감독을 역임했고 현재 한체대 교수인 제임스전은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기념 축제인 ‘세종 아트 페스타’로 참여하는 서울시 무용단의 〈카르멘〉으로 관객을 만난다. 프랑스 현대작가인 프로스페르 메리메 동명 소설을 앙리 메이 야크와 뤼도 비크 알레비가 쓴 비제의 대표작인 오페라 《카르멘》 대본을 바탕으로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경쾌한 춤극으로 만들어냈다. 5월 9일과 10일 양일간 세종대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