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사랑, 치명적인 그리움
뮤지컬 〈광화문 연가〉
글. 나상민(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인생에서 가장 애틋하게 설렜던 첫사랑, 그 빛났던 순간들을 기억하는 남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주인공 명우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서울시뮤지컬단의
뮤지컬배우 이경준과 허도영은 어쩐지 더 애잔하고 깊은 눈빛으로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선이 굵은 연기, 강렬한 인상으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다” 중년 명우. 이경준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중년의 명우 역을 맡았다. 작품에 참여한 소감 한 마디.
이번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기억소환 추억정산’이라는 타이틀처럼 가슴 깊숙이 넣어두었던 지난 사랑의 감정을 꺼내볼 수 있는 서정적인 작품이다. 작품의 중심이 되는 중년의 명우로 캐스팅되어 따뜻한 마음으로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
이경준 배우가 맡은 중년의 명우는 어떤 인물인가.
중년의 명우는 죽음을 앞두고, 젊은 날 사랑했던 수아를 통해 아픔과 상처를 마주하는 인물이다. 사랑의 기억을 찾아 떠난 여행자로서, 추억과 상상으로 이루어진 퍼즐을 완성해낸다. 결국 그는 가장 소중한 인연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데, 그것 역시 자기 자신 안에 있었음을 발견한다.
나에게 첫사랑이란? 자신의 첫사랑에 대한 짧은 기억.
긴 시간, 아니 영원히 설레게 하는 것이 첫사랑이 아닐까. 특별히 첫사랑의 기억은 없지만, 언젠가 생의 마지막에 꼭 뜨겁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광화문 연가〉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옛사랑’
흰 눈 내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 길 찾아가지.
광화문거리 흰 눈에 덮여가고
하얀 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 맘에 둘 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 대로 내버려 두듯이
〈광화문 연가〉의 공연을 기다리고 있을 관객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광화문 연가〉는 시대를 넘어 현재까지도 수많이 리메이크되며 사랑 받고 있는, 작곡가 故 이영훈의 명곡으로 피어나는 감성적인 작품이다. ‘광화문 연가’, ‘옛사랑’, ‘붉은 노을’ 등의 명곡과 함께 애잔하면서도 따뜻한 사랑 이야기가 함께 한다. 올 겨울,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광화문을 걸어보면 어떨까. 뮤지컬 〈광화문 연가〉와 함께 한다면 보다 따뜻한 겨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밀도감 있는 연기력과 노래 실력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다” 젊은 명우. 허도영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젊은 명우 역을 맡았다. 작품에 참여한 소감 한 마디.
평소에도 즐겨 부르며 좋아했던 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노래로 이루어진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다. 이번에는 서울시뮤지컬단 단원과 함께 안재욱, 이건명, 정성화, 차지연 등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라도 한번쯤 같은 무대에 서고 싶을 선배님들, 그리고 열정과 실력을 겸비한 많은 배우들이 참여한다. 언제나 그렇듯 훌륭한 제작진과 선배님들과의 작업은 기쁘고 행복하다. 벅찬 마음만큼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허도영 배우가 맡은 젊은 명우는 어떤 인물인가.
젊은 명우는 중년 명우의 풋풋하고 순수했던 시절을 보여준다. 중년 명우의 옛사랑이자 첫사랑인 수아와의 어리숙하고 풋내나지만 그래도 서툴러서 아름다운, 우리의 소년 시절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아직 이십 대인 만큼 젊은 명우의 감성을 잘 끌어내보도록 하겠다.
나에게 첫사랑이란? 자신의 첫사랑에 대한 짧은 기억.
나에게 첫사랑은 안타깝게도 짝사랑이었다.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그래서 그런지 그만큼 더 애절한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 처음으로 느껴봤던, 마지막까지 기억하고 싶은 기억이 바로 ‘첫사랑’이지 않을까?
〈광화문 연가〉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그녀의 웃음소리 뿐’
어느 지나간 날에 오늘이 생각날까
그대 웃으며 큰 소리로 내게 물었지
그날은 지나가고 아무 기억도 없이
그저 그대의 웃음소리 뿐
하루를 너의 생각하면서 걷다가 바라본 하늘엔
흰 구름 말이 없이 흐르고 푸르름 변함이 없건만
이대로 떠나야만 하는가 너는 무슨 말을 했던가
어떤 의미도 어떤 미소도 세월이 흩어가는 것>
〈광화문 연가〉의 공연을 기다리고 있을 관객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저마다 가슴에 새겨진 추억과 향수, 그리고 첫사랑의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읽으면 시가 되고 부르면 내가 되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와 함께 특별한 연말연시를 보내시길 바란다.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수아를 기다리는 명우의 마음으로 관객 여러분을 기다리겠다. “극장에서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