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니까~♬ 여름방학에 안성맞춤인 시원한 수박프로젝트
글. 나상민 (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처럼 학교에서 벗어나 여유 있는 방학을 보내고 싶지만, 밖에서 뛰어놀자니 덥고 집에만 있자니 심심할 것 같다면?
산도 좋고 바다도 좋지만 서울을 떠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꿈의숲아트센터의 수박(SU-Vac, SUmmer VACation)프로젝트를 추천한다.
수박프로젝트는 올해로 8회를 맞이한 꿈의숲아트센터의 대표적인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되었다. 바로 어린이와 부모님을 위해 마련된 〈페이퍼아트 뮤지컬 종이아빠〉와 초·중학생 청소년을 위해 준비된 〈해설이 함께하는 리멤버 음악가 시리즈〉가 그것이다.
〈페이퍼아트 뮤지컬 종이아빠〉는 ‘갑자기 종이가 된 아빠’라는 유쾌한 상상을 바탕으로 한 그림책 《종이 아빠》(이지은 지음, 그림|웅진주니어)를 원작으로,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가족뮤지컬이다. 주인공 은지는 어느 날 갑자기 종이로 변한 아빠를 위해 다양한 옷을 만들고 정성껏 보살핀다. 은지는 매일같이 일만 하던 아빠가 종이로 변하면서 처음으로 아빠와 단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게 되어 정말 좋다. 아빠도 처음에는 우스꽝스럽게 변한 자신의 모습이 속상하지만 은지와 함께하는 종이놀이를 즐기며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
이 작품은 아빠와 놀고 싶은 아이의 소망을 이해하고,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빠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할지, 어떻게 놀아줘야할지 모르는 아빠들에게 아이와 잠깐이라도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이 시간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살아가는 이유가 됨을 알려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연은 아이들을 무대 위로 불러 공연에 참여시키고, 공연 내내 접고, 오리고, 붙이고, 변신하기를 멈추지 않는 종이접기 놀이로 어린이 관객들의 흥미를 놓지 않는다. 또한 그림자놀이 및 알록달록하게 펼쳐진 블랙 라이트로 환상적인 무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기발한 상상력과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돋보이는 〈페이퍼아트 뮤지컬 종이아빠〉는 어린이 공연축제 ‘아시테지’가 선택한 우수 공연인 만큼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공연으로, 8월 19일부터 20일까지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