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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섹시함을 담다’ 마타하리 단독 가상 인터뷰

‘세상의 섹시함을 담다’
마타하리 단독 가상 인터뷰

글. 나상민(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2016년 초연 당시 개막 8주만에 10만 관객 돌파라는 경이로운 흥행 신드롬을 불렀던 뮤지컬 〈마타하리〉가 2017년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제 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프로듀서상과 무대예술상, 제 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올해의 뮤지컬상, 무대예술상, 여자인기상, ​ 그리고 제 12회 '골든티켓어워즈' 골든티켓 대상을 수상하면서 창작뮤지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2017년 공연은 영국 웨스트엔드의 베테랑 연출가 스티븐 레인이 합류하여 더욱 튼튼한 스토리를 완성하는데 집중했으며, 한국인의 감성을 사로잡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새로운 넘버를 통해 드라마에 힘을 더했다.
또한 '마타하리' 열풍의 히로인이자 뮤지컬계의 여제 옥주현과 Mnet '쇼미더머니', MBC '복면가왕'으로 전국민 사랑을 받은 보컬 여신 차지연이 마타하리 역으로 캐스팅되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월 16일 개막예정인 뮤지컬 〈마타하리〉의 티저 영상을 보고 두근거린 관객들이 많았으리라 짐작된다. 지난 4월 말 온라인을 통해 마타하리 영상이 공개된 후, 수많은 이들이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환호했다. 사랑과 정렬, 피와 죽음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 붉은색 배경의 천과 높이 매달린 원형 링 위에 아슬아슬하게 앉아있는 마타하리는 말 그대로 여신이었다. 영상 속 그녀는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곡선미와 깊은 눈빛만으로도 왜 그녀가 전설적인 존재인지를 말해주는 듯했다. “1917년 화려한 빛의 도시 파리는 제1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빛을 잃었다. 내 삶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이렇게 뮤지컬의 주인공이 되어 무대에 오르니 긴장된다”는 소감으로 뮤지컬 〈마타하리〉의 주인공 마타하리와의 가상 인터뷰는 시작됐다.

옥주현

뮤지컬의 제목이자 주인공이다. 직접 본인소개를 부탁한다.

마타하리. 유럽 전역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여자? (웃음) 외모와 지성을 모두 갖춘 유럽 사교계의 꽃이라고 불렸다. 난 매일아침 의식처럼 춤을 췄다. 그 시대에는 발레가 최고의 사치이자 예술이었다. 파격적이고 이국적인 춤을 추는 나는 그야말로 혜성과도 같은 존재였다. 사람들은 내 춤을 보며 고혹적이고 관능적이라고 평하곤 했다. 덕분에 난 유럽 각국의 유명 인사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물론 나의 신비한 외모도 한몫했겠지만. 남들은 나의 화려한 모습에 반하지만, 사실 나의 내면은 상처로 가득하다. 프랑스와 독일로부터 이중 스파이 제안을 받은 그 때부터 나의 비극은 시작됐으니까.

먼저 당신의 사랑 이야기를 듣고 싶다. 독자들은 로맨스를 좋아한다. 당신의 아르망은 어떤 사람인가.

아, 그는 강인하고 거침없다. 그 반항아 같은 모습이 매력이다. (아참,) 그는 항공사진을 찍는 군인이다. 어느 날 내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굉장히 난처한 상황에 놓였었다. 그런데 정말이지 영화처럼 극적으로 아르망이 나타났다. 그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날 구해줬다. 물론 그는 두들겨 맞아 만신창이가 됐지만. 오, 가여운 아르망. 그를 치료하기 위해 집으로 데려갔고 우린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목숨을 전부 걸어도 좋으니 사랑하는 아르망의 품 안에 있고 싶었다. 하지만 라두 대령이 그를 전쟁 위험지역으로 보냈고, 그렇게 우리의 이별이 시작됐다.

라두 대령 이야기를 해달라. 당신은 어떻게 스파이가 되었나.

그는 정말이지 프랑스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을 사람이다. 냉정하고 완벽한 군인이라고나 할까. 어느 날 프랑스 정보부의 라두 대령이 날 찾아왔다. 그와의 만남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놨다. 난 유럽 최고의 무희였고, 유럽의 사교계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이었지만 난 국경도 쉽게 넘을 수 있었다. 그게 내게 독이 되었다. 전쟁에서 프랑스가 불리한 상황에 놓이자 라두 대령이 내게 접근해서 협박을 했다.

차지연

라두 대령의 협박은 그야말로 치졸했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다. 그는 나의 아니,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의 과거를 빌미로 독일의 정보를 빼오라고 했다. 알다시피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는 내 본명이다. 내겐 상처로 얼룩진 과거가 있다. 화려한 무대 위의 마타하리의 과거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을 이야기. 사실 아르망은 라두 대령의 명령으로 나를 감시하기 위해 접근한 거였다. 하지만 정말이지 우리의 사랑은 진실했다. 우리의 관계를 알고 라두 대령은 불같이 질투했다. 아르망을 최전선으로 보내다니 그는 정말이지 치졸하다.

당신은 진짜 이중 스파이인가.

내가 프랑스의 스파이란 사실을 독일이 눈치 챘고, 프랑스는 나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여기서 모든 걸 다 말할 순 없다. 공연을 보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내가 왜 이렇게 치열하게 살 수밖에 없었는지 관객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마타하리〉 관객들에게 한 마디.

이번 공연은 내가 살았던, 위험하고 참혹했던 시대를 더욱 리얼하게 그린다고 한다. 날 사이에 두고 아르망과 라두 대령의 팽팽한 긴장감과 미묘한 삼각관계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 넘버는 정말이지 최고다. 특히 2막 오프닝에 ‘칼날의 끝’이라는 넘버가 새롭게 공개되는데, 타악기를 활용해 인도네시아 자바의 느낌을 풍기면서도 긴장감 넘치게 편곡된 곡이다. 환상적인 장면을 보여주겠다. 이제 유럽만이 아닌, 한국의 관객들도 내게 매료될 것이다. (폭소) 세상의 섹시함을 모두 담아 보여주겠다. (웃음)

SHE'S BACK! 뮤지컬 `마타하리`

SHE'S BACK! 뮤지컬 `마타하리`

일정 : 2017.06.16 (금) ~ 2017.08.06 (일)

장소 : 세종대극장

시간 : 화목금 20시 / 수 15시,20시 / 토일 15시, 19시30분

티켓 : VIP석 14만원 / R석 12만원 / S석 8만원 / A석 6만원 / B석 5만원

문의 : 1577-6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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