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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세 편

동화책으로 미리 본 〈이야기, 셋〉

국악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세 편

동화책으로 미리 본 〈이야기, 셋〉

글. 연소빈(세종문화회관 예술단공연지원팀 문화예술매개자)

따뜻한 봄바람에서 어느 덧 여름이 묻어나는 6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국악 연주와 그림 동화의 특별한 만남 〈이야기, 셋〉을 선보인다.

‘국악으로 보는 동화, 동화로 만나는 국악’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이번 공연은 어린이 그림책으로 유명한 보림출판사의

〈어느 날〉(유준연 작), 〈엄마에게〉(서진선 작), 〈우리 가족입니다〉(이혜란 작) 등 세 편의 그림책을 담았다.
작은 새의 낯선 여정을 통해 겪는 성장통, 6·25 전쟁 통에 엄마와 헤어진 어린 아이의 애틋한 그리움,
할머니를 돌보는 부모님의 곁에서 아이가 깨닫는 가족에 대한 진한 사랑 등이 그림과 국악으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STORY175에서 〈이야기, 셋〉의 동화를 살짝 들여다본다.

<어느 날>

더 넓은 하늘을 만나고 싶은 작은 새는 궁금하다. ‘저 산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조금 더 새로울까?’ 작은 새는 깊은 산중을 훨훨 날아 지붕과 지붕 사이를, 마을과 마을을 지나며 마냥 설레는 마음뿐이다. 작은 새의 날개 짓은 어느덧 빌딩 숲에 닿는다. 뾰족한 전봇대, 타워 크레인, 송신탑 등 하나같이 번쩍번쩍 키도 크고 늘씬한 멋쟁이들이다. 작은 새는 도시의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지만, 그들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차갑게 돌아선다. 엄마 품처럼 따뜻해 보였던 가로등은 너무나 뜨거웠고, 강 위에서 만난 오리는 플라스틱 오리 배였다. 점점 지쳐가는 작은 새, 새로운 세계를 향해 다시 훨훨 날 수 있을까.

글·그림 유주연    작곡 장석진

 

어느 날
저 너머 보이는 곳으로.

<엄마에게>

가족들과 함께 비행기를 처음 구경 한 날, 엄마와 아주 오랫동안 헤어지게 된 날, 1950년 6월 25일 나와 아빠는 부산으로 떠나왔다. 시간이 지나 전쟁은 멈추었고, 수많은 봄과 겨울이 지났지만 난 집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었다. 엄마가 보고 싶을 땐 엄마가 좋아했던 ‘봉선화’를 불렀다. 그러다 미국에 사는 친척을 통해 어렵게 엄마로부터 소포를 받았다. 엄마의 노래가 담긴 선물과 함께 할 때면 꼭 엄마와 있는 것만 같은데….

글·그림 서진선    작곡 조원행

 

엄마에게
엄마에게

<우리 가족입니다>

할머니가 왔다. 아빠는 하주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따로 살았다고 한다. 할머니는 우리 가족과 살고 싶지 않다고 했고 사실은 나도 그게 더 좋다. 할머니는 옷도 마구잡이로 입고, 웩! 하며 밥도 막 뱉고, 오줌도 제대로 못 누니 오히려 나보다도 더 어린아이 같다. 할머니가 옷장에 젓갈을 넣어 놓은 탓에 구더기까지 나타났다. 할머니는 이제 내 동생보다도 더 어려진 것 같다. 할머니가 그냥 다시 갔으면 좋겠는데, 아빠는 ‘안 돼. 엄마니까. 할머니는 아빠의 엄마거든.’이라고 한다. 할머니도 우리처럼 아빠를 사랑했을까? 어쨌거나 우리는 가족이다.

글·그림 이혜란    작곡 신동일

 

우리 가족입니다
할머니랑 같이 자기 싫어. 엄마랑 잘래.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특별연주회 `이야기,셋`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특별연주회 `이야기,셋`

일정 : 2017.06.21 (수)

장소 : 세종M씨어터

시간 : 19시 30분

티켓 : R석 3만원 / S석 2만원

문의 : 02-3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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