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골라먹는 재미, 골라듣는 재미 국악의 진수성찬

골라먹는 재미, 골라듣는 재미
국악의 진수성찬

정리. 나상민(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정가, 연희, 정악, 산조, 판소리, 민요, 굿. 국악의 모든 맛이 한 자리에 올랐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은 6월 9일(금)부터 7월 1일(토)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인명창의 다채로운 무대로 가득한〈국악의 맛〉을 올린다.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김경배, 김영기 명창과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부르는 정가 무대부터
사물놀이의 대표 아이콘 김덕수와 그의 부인이자 한국무용가인 김리혜의 춤과 장단이 어우러지는 연희무대,
판소리고법 보유자인 김청만 명인의 장단에 맞춘 산조 무대 등 다양한 국악을 맛볼 수 있다.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의 초입, 맛깔 나는 전통국악의 다양한 매력을 한 상 가득 차려낸 〈국악의 맛〉의 메뉴를 골라보자.

Menu 1. 정가

1. 나랏소리 나랏노래

국가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 보유자인 김경배는 우리나라 최초로 남창가곡 전곡을 취입한 바 있는 명창이자 (재)월하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후진 양성과 국악 보급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김영기 역시 국가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 보유자로 20대의 나이에 전수조교가 됐고 이례적으로 43세에 인간문화재가 된 뛰어난 여류 명창이다. 〈나랏소리 나랏노래〉는 자연과 함께 어우러졌던 풍류가 무대에서 다시 살아나는 듯, 나지막하면서도 매력 있는 소리로 심금을 울리는 노래의 맛을 선보인다. 두 명인이 만들어내는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노래, 정가의 참맛을 느껴보자.

출연자 김경배, 김영기      공연일 6월 9일(금) 20:00

김경배
김영기

Menu 2. 정악

1. 춤 속에 장단있네

김덕수는 ‘국악의 대중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로, 사물놀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사물놀이의 창시자이다. 그는 뛰어나고 완숙한 기량을 가진 연주자일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타악 음악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서 문화예술 전반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김리혜는 일본에서 태어나 재외국민 최초로 국가무형문화재 제 27호 승무와 제 97호 살풀이춤의 이수자로 지정된 한국무용가이다. 〈춤 속에 장단있네〉는 우리의 이야기를 맛있게 섞어 춤과 장단으로 풍류의 장을 연다.

출연자 김덕수, 김리혜      공연일 6월 10일(토) 17:00

2. 바른소리 울울창창

정농(正農), 즉 ‘바른 음악을 농사짓자’라는 취지를 가지고 출발한 정농악회는 창단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정악연주단체이다. 구성원 모두가 현재 유수 대학의 교수와 국내정상급 악단의 단원들로서 가히 최고라 자부할만한 탁월한 연주기량을 갖추고 있다. 〈바른소리 울울창창〉는 유려하고 장엄한 정악합주의 대표곡 수제천을 시작으로 수룡음과 상령산까지 섬세하고 경쾌한 무대의 맛을 선보인다.

출연자 정농악회      공연일 6월 16일(금) 20:00

김덕수, 김리혜
정농악회

Menu 3. 산조

1. 허튼가락 호호양양

산조는 민속음악을 대표하는 기악독주곡으로 우리의 정서를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분야다. 〈허튼가락 호호양양〉에서는 대금에 원장현, 가야금에 김일륜, 아쟁에 이태백, 거문고에 오경자, 이렇게 네 명의 명인들이 자신만의 가락으로 우리 음악의 진면목을 발휘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인 김청만 명인의 다채로운 장단이 어우러져 소리에 깊은 맛을 더한다. 때로는 담담하고 세심하게, 때로는 화려한 선율로 공연장을 가득 울리는 전통음악의 꽃인 산조의 향기에 취할 것이다.

출연자 김청만, 원장현, 김일륜, 이태백, 오경자      공연일 6월 17일(토) 17:00

원장현, 김일륜
이태백, 오경자

Menu 4. 판소리

1. 보성소리 섬세웅건

정회석은 부친 정권진 명창의 소리 예술성과 구성진 목구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고풍스럽고 격조 있는 소리명창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정심정음(正心正音)의 실천은 진실 된 소리로써 득음의 경지를 향해 노력하는 진정한 예술가의 삶을 향하고 있다. 〈보성소리 섬세웅건〉은 심청가 초입부터 심청이 인당수로 떠나기 전 부녀가 이별하는 애통한 장면까지를 선보인다. 심청가 특유의 한스러운 소리가 아닌, 통성의 남성적인 소리를 강화해 섬세함과 웅건함을 조화시킨 맛을 느낄 수 있다.

출연자 정회석      공연일 6월 23일(금) 20:00

2. 국창소리 돈화광명

김일구는 판소리는 물론 아쟁산조, 가야금산조 등의 기악부터 작창 및 창극 연출에 이르기까지 전통예술 각 분야에 두루 능한 예인이다. 남성 판소리 특유의 호방한 기개와 더불어, 미려한 성음으로 판소리의 세세한 부분까지 맛깔나게 표현한다. 〈국창소리 돈화광명〉은 공양미 삼 백석에 팔려간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는 내용부터 우여곡절 끝에 맹인잔치에서 부녀가 상봉을 하고 심봉사가 눈을 뜨는 대목까지를 담았다. 마지막에 심봉사가 눈 뜨는 짜릿한 장면을 맛보자.

출연자 김일구      공연일 6월 30일(금)

정회석
김일구

Menu 5. 민요

1. 서도소리 다정다감

서도소리의 창법은 좀 특이하다. 콧소리로 얕게 탈탈거리며 떠는 소리, 큰 소리로 길게 죽 뽑다가 갑자기 속소리로 콧소리를 섞어 가만히 떠는 소리 등의 특징이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 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이자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 2호 향두계놀이 보존회장인 유지숙은 이 호방하면서도 애잔한 콧소리가 특징인 서도 민요를 부르기에 적합한 음색과 기교, 힘을 모두 지녔다. 유지숙과 그의 제자들은 이번 〈서도소리 다정다감〉을 통해, 잘 익은 사과처럼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맛의 무대를 선보인다.

출연자 유지숙      공연일 6월 24일(토) 17:00

Menu 6. 굿

1. 신청소리 만만발원

박환영은 국가무형문화재 제 1호 종묘제례악과 제 45호 대금산조, 제 72호 진도씻김굿 이수자이다. 진도씻김굿 예능보유자인 아버지 박병천 명인을 이어 우리음악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신청소리 만만발원〉은 집안의 복을 빌고 병든 사람을 치유하며, 죽은 사람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진도씻김굿을 선보인다. 한국음악앙상블 풍류와 진도씻김굿 전수조교 박미옥, 진도씻김굿 이수자 박성훈, 양용은이 함께 한다. 진도사람들의 삶에 녹아있던 진도씻김굿을 통해 그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느껴보자.

출연자 박환영, 한국음악앙상블 풍류      공연일 7월 1일(토)

유지숙
박환영
국악의 맛

국악의 맛

일정 : 2017.06.09 (금) ~ 2017.07.01 (토)

장소 : 서울돈화문국악당

시간 : 금 20시 / 토 17시

티켓 : 2만원

문의 : 02-3210-7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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