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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함과 노련함의 싱그러운 조우

세종예술아카데미 강사 주기중 & 정준호 인터뷰

신선함과 노련함의 싱그러운 조우

세종예술아카데미 강사 주기중 & 정준호 인터뷰

writer 장혜선(객원기자)

10년이다. 2007년 첫 태동을 시작한 세종예술아카데미가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시간대별 다양한 강좌를 개최하며 수강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2017년 봄학기에 신설된 사진 강좌를 담당하는 주기중과 10년간 세종예술아카데미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켜온 정준호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주 유쾌한 사진 전도사
‘아주 특별한 사진 수업’ 강사 주기중

주기중

강사 주기중은 <중앙일보> 시사 매거진 담당 포토디렉터. <중앙일보> 사진부장, 영상에디터, 멀티미디어팀장을 역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주기중의 썰로 푸는 사진', 월간중앙 <포토포엠>, <카메라포크스>, <이코노미스트> '산수화에서 배우는 풍경사진'을 연재했다. 저서로는 2014년에 발간한 <아주 특별한 사진 수업>이 있다.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첫 강좌를 시작하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부담도 있지만, 수강생들이 편안하게 사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또한 수강생들과 맺은 인연을 이어가 평생 동안 좋은 사진 친구가 되길 기대하고 있어요.

수강생들은 총 6회로 진행되는 수업을 통해 매시간 각기 다른 사진 이론을 배웁니다. 현재의 커리큘럼을 고안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 사진 관련 서적은 대부분 기술적인 분야를 다룬 실용 서적이나 아주 어려운 사진 담론 번역서로 양극화됐어요. 강좌 커리큘럼은 여태껏 쌓아온 제 경험을 축적해 구성한 거예요. 30년 동안 사진을 찍으면서 느꼈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여기에 사진 관련 담론들을 자연스럽게 녹였습니다. 수강생들이 쉽고 즐겁게 사진 생활을 하도록 배려하고 싶어요.

비슷한 종류의 타 사진 강좌와의 차별점을 소개해주세요.

제 수업은 재미있게 사진 찍고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수업이 끝나면 날씨 좋은 날에 수강생들과 꽃구경도 가고 싶습니다. ‘사진으로 가는 길은 사진 밖에 있다’가 강좌 콘셉트예요. 사실 저는 ‘사진보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실기와 이론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이번 강좌는 이론에 주안점을 둡니다. 여섯 번의 강의로 실기까지 익히기엔 짧은 느낌이 있어요. 실기도 병행하긴 하지만, 고급 기술에 관한 부분이 아니라 카메라 메커니즘에 대해 알아볼 거예요. 수강생들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어떤 카메라를 구입해야 되는가?’인데요. 저는 강좌를 통해 카메라의 종류와 특징을 세세히 살펴본 뒤 자신에게 맞는 카메라를 구입하길 권유합니다. 제 강좌는 독학으로 사진을 시작한 분들에게 가장 유용할 것 같아요.

사진이 일상이 된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사진을 공유하며 취미 생활을 하고 있어요.

사진은 그 어느 매체보다 존재론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피사체와의 교감을 통해 이미지를 만들어내죠. 사진을 찍다 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깊어지고, 삶에 대한 통찰력이 생길 거예요. 마음도 너그러워지죠. 사진의 장점 중 하나는 ‘힐링’이에요.

외부에서 여러 강좌를 진행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은 순간이 있다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수업했을 때, 60대 후반의 할아버지가 강좌를 들으셨어요. 사진을 처음 배우는 분이었는데, 강좌가 끝나면 실제로 사진을 찍어보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직접 찾아와 끊임없이 질문을 하셨죠. 사진에 대한 감각이 점차 느는 것이 확연히 보이더군요. 사진을 찍을 때마다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며 행복해하셨습니다.

이번 강좌를 통해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점을 알려주세요.

사진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진 전도사’가 되고 싶어요. 강좌가 마무리되어도 사진을 계속 찍길 희망하는 분들과 좋은 연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클래식 음악에 문학을 ‘플러스’하다!
‘클래식 플러스’ 강사 정준호

정준호

강사 정준호는 영국 <그라모폰>의 한국어판 편집장으로 활동했고, 현재 KBS 클래식 FM에서 'FM 실황음악'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부터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강좌를 이어오며 음악 애호가들과 다양하게 소통한다. 저서로는 <말이 먼저 음악이 먼저>, <스트라빈스키>, <이젠하임 가는 길>이 있다.


어느덧 10년째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강좌를 진행하고 계시죠. 지난 시간에 대한 소회가 궁금합니다.

2007년 세종예술아카데미가 문을 열면서 저도 강좌를 시작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아직도 강의를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제가 참 부족했던 것 같아서 수강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그동안 정오와 저녁 강좌를 오가며 수업을 하셨는데요. 시간별대로 수업 분위기가 다른가요?

시간대마다 수강생들의 특징이 달라요. 정오에는 점심시간을 알차게 즐기고 싶은 인근 직장인들이 모이고, 저녁에는 여가를 깊이 있게 보내고 싶은 애호가들이 주로 수강하죠. 세종예술아카데미 초기에는 정오 강좌만 있었어요. 당시에는 직장인을 위한 평이한 내용을 다뤘는데, 제 강좌가 저녁 시간대에 깊이 있는 내용으로 다뤄지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그 후부터는 저녁 강좌를 하고 있어요.

이번 강좌는 세계문학과 클래식 음악을 연결합니다.

모든 예술은 각자 주고받은 내용이 뚜렷해요. 그중 문학이 음악에게 준 파급력은 크죠. 이전부터 두 장르를 다루려고 구상은 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분야라 오히려 더 망설여졌어요. 세종예술아카데미 10주년을 기념하면서 이번에는 가장 자신 있는 것을 해보고 싶었죠.

총 6회 동안 각기 다른 세계문학을 소개합니다. 작품을 선정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주요 출판사들의 세계문학전집 첫 권들이에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 마조 프가의 형제들>,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만한 작품들로 엄선했어요.

초기와 현재의 커리큘럼에서 변화가 생긴 점이 있다면?

초반 3년 정도는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어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강좌를 기획한 거죠. 현재는 조금 더 파고드는 내용을 담으려고 합니다. 가령 낮은 산만 올라갔던 사람도 큰 산을 경험해봐야 정상을 밟을 수 있을지 알 수 있으니까요.

강좌의 골자인 ‘인문학’과 ‘클래식 음악’이 삶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줄까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예술에만 빠져 살면 현실감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강좌의 목표는 삶의 기본적인 안목을 높이는 거예요. 인문학적인 것과 반인문학적인 것을 분리하는 능력을 배양하고, 예술을 향유하는 시각으로 세상을 창조적으로 바라보도록 하죠. 물질이 풍족하지 않아도 예술과 인문학은 삶에 큰 자산이 됩니다. 저 역시 그런 걸 추구해왔고요.

그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수강생이 있다면?

10년 동안 제 강좌를 들은 할머니가 계세요. 처음 강좌를 들을 땐 60대였는데, 지금은 70대가 되셨죠. 중간에 일산으로 이사를 하셨는데도 꾸준히 나오셨어요. 이제는 연세가 있으신지라 늦은 시각에 멀리까지 나가는 것을 자제분들이 반대해 못 오고 계십니다.

10년간 강좌를 이끌어오면서 선생님 개인적으로는 어떠한 변화가 생겼나요?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어요. 강좌 전날 미리 관련 인쇄물을 출력하지만, 출력본과 강좌 내용이 달라질 때가 많죠. 하루 동안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수업 내용을 수정하고 보강하기 때문이에요. 항상 초심 그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아주 특별한 사진 수업

아주 특별한 사진 수업

기간 : 2017.05.10 ~ 2017.06.14

강사 : 주기중

횟수 : 6회 (매주 수요일, 19시 30분)

수강료 : 15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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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플러스

클래식 플러스

기간 : 2017.05.11 ~ 2017.06.15

강사 : 정준호

횟수 : 6회 (매주 목요일, 19시)

수강료 : 16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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