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세종은 즐거워! Part4,5
기호에 맞게 즐기는 세종문화회관의 공연·전시 프로그램
writer 장혜선(객원기자)
예술은 예술가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전혀 그렇지 않다.
세종문화회관에는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시민 참여형 축제와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을 위한 마티네 공연이 있다.
PART.4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축제
1. 자유로운 국악과의 만남 | 서울돈화문국악당 <프리&프리>
지난해 개관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은 다채로운 기획 공연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개관을 앞두고 진행된 <프리&프리>는 다양한 관객층을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 출연진들은 ‘국악’이라는 정해진 공식에서 벗어나, 상상력을 맘껏 풀어놓을 수 있는 자유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는 국악이 관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시도한다. 무조건적인 ‘대중화’보다, 명민한 기획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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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관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은 다채로운 기획 공연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개관을 앞두고 진행된 <프리&프리>는 다양한 관객층을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 출연진들은 ‘국악’이라는 정해진 공식에서 벗어나, 상상력을 맘껏 풀어놓을 수 있는 자유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는 국악이 관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시도한다. 무조건적인 ‘대중화’보다, 명민한 기획력으로 대중을 세분화해 연령층과 직업군에 맞게 구성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공모했고, 이에 응한 134개 팀 중 25개의 팀을 선정했다. 선정 과정에서 관객의 유형을 유·아동/청소년/주부·시니어/외국인/일반으로 분류해, 각 파트에 걸맞은 작품을 선정했다. 유형별로 활동 시간대를 고려해 공연 시간을 섬세하게 조정했다. 지난해 높은 호응을 받은 ‘시민주간’이 올해도 어김없이 펼쳐진다. 이 기간에는 시민예술가단체 공연이 진행된다. 올해는 기간과 참가팀을 두 배로 늘려 4월 11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20회의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국악 애호가들의 열기와 애정을 더욱 폭넓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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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17.3.3(금)~5.27(토) 장소 서울돈화문국악당
2. 의미 있는 화합의 무대 | 서울시합창단 <합창 페스티벌>
‘프로’와 ‘아마추어’가 종이 한 장 차이인 세상이다. 아마추어의 라틴어 어원은 ‘무엇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무언가에 열광하며 여가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문화 수용자들은 가정과 직장을 벗어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직접 예술 활동에 참여하며 진정한 문화 향유자로 거듭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서울시합창단의 ‘시민합창단’ 출발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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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추어’가 종이 한 장 차이인 세상이다. 아마추어의 라틴어 어원은 ‘무엇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무언가에 열광하며 여가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문화 수용자들은 가정과 직장을 벗어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직접 예술 활동에 참여하며 진정한 문화 향유자로 거듭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서울시합창단의 ‘시민합창단’ 출발점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시민합창단’은 천만 시민을 위한 합창 운동 ‘함께 부르기’ 캠페인으로 2012년 김명엽 단장의 취임과 함께 시작됐다. 2012년 캐럴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우리 민요, 우리 가곡, 세계 민요 등 다양한 곡을 서울시합창단과 시민합창단이 함께 불렀다. 시민은 단순히 음악을 소비하는 대상이 아니라 집적 무대에 오르는 주체가 된다. 지난 3월, 이번 공연에 참여할 단원들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시민합창단의 연습 지도는 김명엽 단장과 서울시합창단 단원들의 재능기부로 약 2개월간 이루어졌다. 이들의 피땀 어린 결과는 5월 27일 세종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합창을 통해 이뤄지는 조화와 화합의 결실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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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7.5.27(토) 15:00 장소 세종대극장
3. 삶에 꽃피는 예술의 향기 | 세종예술시장 <소소>
기쁨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 속에 있다. 일상 속에서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축제가 이번 해에도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온다. 2013년부터 시작된 세종예술시장 <소소>는 누구나 예술가로 참여해 작품을 공유하는 장을 제공한다. 싱그러운 봄이 오면 세종문화회관의 뒤뜰에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북적인다. 이들은 평온한 얼굴로 파란 풍선이 가득한 야외 광장을 거닌다. 독립 출판물·드로잉·일러스트·디자인 소품·사진 등 일상 속에서 가치를 반짝이는 예술품들이 판매된다. 참여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장르는 독립 출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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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 속에 있다. 일상 속에서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축제가 이번 해에도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온다. 2013년부터 시작된 세종예술시장 <소소>는 누구나 예술가로 참여해 작품을 공유하는 장을 제공한다. 싱그러운 봄이 오면 세종문화회관의 뒤뜰에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북적인다. 이들은 평온한 얼굴로 파란 풍선이 가득한 야외 광장을 거닌다. 독립 출판물·드로잉·일러스트·디자인 소품·사진 등 일상 속에서 가치를 반짝이는 예술품들이 판매된다. 참여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장르는 독립 출판물이다.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유지하며 상업성으로부터 독립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소규모 창작물을 즐길 수 있다. 관람객과 소통을 중시하는 참여 작가들은 매회 90팀이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넥슨과 BC카드 등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확장된 문화 콘텐츠를 제공했다. 이처럼 <소소>는 신선한 형태의 축제를 창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자체 기획 프로그램에 더욱 힘을 실었다. 작품 전시와 더불어 설치 미술과 퍼포먼스를 함께 진행한다. 세종문화회관의 야외 공간만이 가진 특성을 활용한 설치 미술은 공간에 모이는 사람들의 반응에 주목하고, 작가들의 의도적인 메시지를 다양한 매체로 풀어내는 작업이다. 뒤 뜰에선 싱어송라이터들의 작지만 정직한 무대가 준비된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읊조리는 싱어송라이터의 사려 깊은 선율을 만날 수 있다. 2016년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노래에 수상 후보로 올랐던 정밀아를 비롯해 김목인, 강아솔, 우주히피, 김거지, 기타쿠스, 시와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특히 5월 20~21일에는 국내 35팀, 해외 22팀이 출연하는 서울뮤직위크와 연계 공연이 펼쳐져 주목을 받고 있다.
야외에서 즐기는 예술 영화로 <소소>의 밤은 더욱 특별해진다. 외국의 예술성 높은 영화를 수입하는 영화사 오드(AUD)와 공동기획으로 이루어지는 상영회다. 국내에 개봉 전인 특별한 영화도 이번 축제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별도 관람료 없이 선착순 약 200명에게 관람 의자를 제공한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세종문화회관에서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꿈같은 오후를 만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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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17.4.15(토) ~ 11.4(토) (7,8월 제외)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뒤뜰 예술의 정원
4. 아름다운 일상 탈출 | <세종페스티벌 X 서울뮤직위크>
일상 속에서 우연히 접하는 거리 축제는 시민들에게 그 지역을 문화 거리로 인식시킨다. 또한 도시의 문화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세종문화회관이 위치한 세종대로 역시 문화 거리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직장인이 밀집해 있는 광화문, 아이들이 뛰노는 광화문 광장, 외국인 관광객을 이끄는 경복궁 등이 주변에 위치해 폭넓은 관객층을 수용한다. 지난해 세종페스티벌은 길거리의 많은 사람들을 축제의 일원으로 참여시켰다.
올해는 봄시즌과 가을시즌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따스한 5월에 펼쳐지는 봄 축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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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우연히 접하는 거리 축제는 시민들에게 그 지역을 문화 거리로 인식시킨다. 또한 도시의 문화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세종문화회관이 위치한 세종대로 역시 문화 거리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직장인이 밀집해 있는 광화문, 아이들이 뛰노는 광화문 광장, 외국인 관광객을 이끄는 경복궁 등이 주변에 위치해 폭넓은 관객층을 수용한다. 지난해 세종페스티벌은 길거리의 많은 사람들을 축제의 일원으로 참여시켰다.
올해는 봄시즌과 가을시즌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따스한 5월에 펼쳐지는 봄 축제는 국내 35팀, 해외 22팀의 신진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서울뮤직위크’(예술감독 이정헌)와 공동 기획을 통해 운영된다. 이를 통해 세종문화회관은 한국 음악의 세계 진출과 국제교류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울시민에게는 보다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 이 기간에는 후지락페스티벌(일본), 홍콩아트페스티벌(중국), MMVV(스페인), WOMAD(뉴질랜드) 등 약 20여 해외 페스티벌 감독들이 참여해 국내 우수 뮤지션의 해외 진출 무대를 돕는다.
참여하는 국내 팀으로는 선우정아, 강허달림, 요조, 김반장과 윈디시티, 아마도 이자람밴드, 최성호 특이점 등 탄탄한 음악적 성과를 쌓아온 팀이 대거 출연한다. 해외에서는 스페인, 브라질, 세르비아, 중국,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월드뮤직을 추구해온 팀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청소년국악단도 소규모 편성으로 축제에 참여해 젊은 국악인이 추구하는 전통 예술의 현대화를 펼친다.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3일 동안 해외 페스티벌 감독들과 국내 음악 산업 관계자들의 네트워크 및 정보 공유를 위한 콘퍼런스, 워크숍, 멘토링 세션 등이 진행된다.
이번 세종페스티벌은 세종문화회관의 넓은 공간을 조목조목 다채롭게 활용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벽면을 이용해 영상디자인을 시도하고, 세종예술아카데미 건물은 재즈클럽과 같이 꾸며 미드나잇 쇼케이스 장소로 사용된다. 세종문화회관이 얼마나 독특하게 변모하는지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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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17.5.19(금)~5.21(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뒤뜰 예술의 정원 외
PART.5 낮 시간에 즐기는 마티네 공연
1. 오전 11시에 만나는 유쾌한 오페라 | 서울시오페라단 <오페라 마티네>
지난 2013년에 시작된 <오페라 마티네>는 고전 오페라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해설과 함께 즐긴다. 단단한 고정 관객층을 자랑하며, 특히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뜨겁다. 443석의 세종체임버홀에서 진행되니 성악가의 동선과 표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매월 두 번째 화요일, 오전 11시마다 공연 문이 활짝 열린다. 4월에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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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에 시작된 <오페라 마티네>는 고전 오페라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해설과 함께 즐긴다. 단단한 고정 관객층을 자랑하며, 특히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뜨겁다. 443석의 세종체임버홀에서 진행되니 성악가의 동선과 표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매월 두 번째 화요일, 오전 11시마다 공연 문이 활짝 열린다. 4월에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소개된다. 모차르트는 계몽주의 성향이 짙은 이탈리아 대본작가 로렌초 다 폰테와 손잡고 프랑스의 극작가 보마르셰의 작품을 오페라로 재구성했다. 남녀 간의 애정을 다룬 통속극이지만 신분제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계급의식이 녹아 있다.
5월에는 비제의 <카르멘>이 무대에 오른다. 1875년 파리 오페라 코미크에서 초연했지만, 초연 당시 귀족들의 취향에 맞지 않아 혹평을 받았다. 현재는 프랑스 오페라의 자존심이라고 불리고 있다. 6월에는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를 살펴본다. <라 트라비아타>는 1948년 한국에서 최초로 공연된 서양 오페라다. 주인공인 고급 매춘부 비올레타는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동백꽃 여인>의 실존 인물 마리 뒤플레시를 토대로 한다. 매춘부라는 설정 때문에 19세기의 서구 국가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한국 시공관에서의 초연은 인산인해를 이루며 대흥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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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7.4.11(화), 5.9(화), 6.13(화) 11:00 장소 세종체임버홀
2. 토요일 낮 시간에 즐기는 앙상블 |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앙상블 마티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2015년 첫 마티네 콘서트를 선보였다. 지난 공연에선 바로크 음악과 고전 시대 음악을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모차르트의 생애와 음악을 낱낱이 파헤쳐보는 시간을 가진다. 모차르트는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전 장르에서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각 공연마다 모차르트의 시기별 작곡 기법이 도드라지는 교향곡과 협주곡을 소개한다. 모차르트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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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2015년 첫 마티네 콘서트를 선보였다. 지난 공연에선 바로크 음악과 고전 시대 음악을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모차르트의 생애와 음악을 낱낱이 파헤쳐보는 시간을 가진다. 모차르트는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전 장르에서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각 공연마다 모차르트의 시기별 작곡 기법이 도드라지는 교향곡과 협주곡을 소개한다. 모차르트의 생애는 흔히 1762~1781년까지의 ‘잘츠부르크 시기’와 1781~1791년까지의 ‘빈 시기’로 구분된다. 4월 공연에 오르는 모차르트 교향곡 1번 K16은 오보에와 호른, 현악기군의 단출한 구성이 돋보인다.
1775년 잘츠부르크에서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4번도 이날 함께 연주된다. 1773년 여름, 모차르트는 빈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 기존에 작업했던 교향곡 양식과 확연히 다른 교향곡을 쓰게 된다. 그중 한 곡이 6월에 공연하는 교향곡 25번 K183이다. 이날은 피아노 협주곡 20번과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주옥같은 아리아가 쏟아진다. 음악학자 정경영(한양대 교수)의 해설을 통해 모차르트의 생애와 음악사적 의미를 소개한다. 명쾌한 해설과 함께 즐기는 모차르트 명곡의 향연은 어른들의 클래식 음악 입문 공연으로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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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7.4.15(토), 6.17(토) 13:00 장소 세종체임버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