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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낮은 소중하다

2017-18 ‘세종시즌’ 마티네 콘서트 서울시오페라단 오페라 마티네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앙상블 마티네

당신의 낮은 소중하다

2017-18 ‘세종시즌’ 마티네 콘서트
서울시오페라단 오페라 마티네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앙상블 마티네

writer 장혜선(객원기자) / photo 윤문성(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마티네 콘서트는 200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에 성행하기 시작했다.
저녁 공연 관람이 힘든 주부들을 대상으로, 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낮에 공연을 연다.
관객 개발이 필요하던 시점에서 마티네 콘서트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다수의 공연장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마티네 콘서트가 도입됐다.
가족 단위 관객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의 두 마티네 공연을 소개한다.

세종문화회관이 위치한 세종대로를 거닐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한다. 회사가 밀집된 거리를 분주히 걷는 직장인들, 광화문광장의 분수에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 팔짱을 끼고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까지, 다채로운 만남이 펼쳐지는 곳이다. 그렇기에 세종문화회관의 마티네 콘서트는 주부나 은퇴자뿐만 아니라 점심시간을 활용해 공연장을 찾는 직장인까지 여러 사람들을 수용한다. 보통의 공연처럼 일회성에 끝나지 않고, 연간 시리즈를 기획해 관객의 발걸음을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오페라와 앙상블 마티네에 주안점을 둔다. 두 마티네 콘서트는 섬세한 음향과 아담한 규모가 특징인 세종체임버홀에서 펼쳐진다.

마티네

오전 11시에 만나는 유쾌한 오페라

지난 2013년에 시작된 서울시오페라단 오페라 마티네는 고전 오페라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단단한 고정 관객층을 자랑하며, 특히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뜨겁다. 443석의 세종체임버홀에서 진행되니 성악가의 동선과 표정을 한눈에 파악하는 즐거움을 준다. 올해는 3~6월, 그리고 12월의 두 번째 화요일, 오전 11시마다 공연 문이 활짝 열리고, ‘필수영양소’ 같은 고전 작품들이 줄지어 펼쳐진다.
3월에는 독일 낭만파 오페라의 개막을 알리는 베버의 <마탄의 사수>를 선보인다. 독일의 옛 전설을 소재로 프리드리히 킨트가 대본을 구성하고, 베버가 1820년에 완성하여 이듬해 베를린 궁정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징슈필 <마탄의 사수>는 독일인에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얻었고, 베버 자신도 관객의 폭발적인 호응에 감격했다고 전해진다. 4월에 오르는 <피가로의 결혼>은 오페라에 무한한 애정을 쏟았던 모차르트의 걸작으로 꼽힌다. 모차르트는 계몽주의 성향이 짙은 이탈리아 대본 작가 로렌초 다 폰테와 손잡고 프랑스의 극작가 보마르셰의 작품을 오페라로 재구성했다. 남녀 간의 줄다리기를 보여주는 통속극이지만, 신분제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계급의식이 녹아 있다.
5월에는 비제의 <카르멘>이 무대에 오른다. 1820년의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며, 1875년 파리 오페라 코미크에서 초연했다. 초연 당시 귀족들의 취향에 맞지 않아 혹평을 받았지만, 현재는 프랑스 오페라의 자존심이라고 불린다. 6월에는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를 살펴본다. <라 트라비아타>는 1948년 한국에서 최초로 공연된 서양 오페라다. 주인공인 고급 매춘부 비올레타는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백꽃 여인>의 실존 인물 마리 뒤플레시를 토대로 한다. 매춘부라는 설정 때문에 19세기와 20세기 전반의 서구 국가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한국 시공관에서의 초연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대흥행을 기록했다.
12월, 푸치니 <라 보엠>이 올해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해마다 크리스마스 무렵 단골로 공연되는 작품이다. 주어진 현실을 오페라 무대 위에 적나라하게 그리는 베리스모 오페라는 시대의 격정과 절망을 그대로 전하는데, <라 보엠>은 베리스모 시대의 낭만주의 오페라로 손꼽힌다. 파리의 뒷골목,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을 다루며, 뮤지컬 <렌트>로 각색되기도 했다.

토요일 낮에 즐기는 우아한 앙상블

마티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지난 2015년, 첫 마티네 콘서트를 선보였다. 올해 오페라 마티네가 주요 오페라 작곡가들의 굵직한 대표작을 소개한다면, 앙상블 마티네는 모차르트의 생애와 음악을 낱낱이 파헤쳐보는 시간이다. 음악학자 정경영(한양대 교수)의 명쾌한 해설과 함께 올해 총 네 번으로 진행된다. 모차르트는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전 장르에서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공연마다 모차르트의 시기별 작곡 기법이 도드라지는 교향곡과 협주곡을 소개한다.
모차르트의 생애는 흔히 1762~1781년까지의 ‘잘츠부르크 시기’와 1781~1791년까지의 ‘빈 시기’로 구분된다. 4월 공연에 오르는 교향곡 1번 K16은 오보에와 호른, 현악기군의 단출한 구성이 돋보인다. 1775년 잘츠부르크에서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4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1773년 여름, 모차르트는 빈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 기존에 작업했던 교향곡 양식과 확연히 다른 교향곡을 쓰게 된다. 그중 한 곡이 6월에 공연하는 교향곡 25번 K183이다. 이날은 소나타와 협주곡 등 모차르트의 다채로운 피아노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8월에는 1788년 빈에서 작곡된 모차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이 무대에 오른다. 교향곡 41번 K551 <주피터>는 초기 교향곡과 달리 폭넓은 관악기 사용이 두드러지는데, 현악기군과 한 대의 플루트, 두 대의 오보에·바순·호른·트럼펫, 팀파니로 편성이 꾸려진다. 클라리넷과 오보에 등 목관악기를 위한 협주곡들도 연주될 예정이다. 10월에 선보이는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K550은 모차르트 말년의 작품으로, 격정 속에 녹아든 우아함이 매력적이다. 이날의 마지막 순서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작품 중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구성된다. 앙상블 마티네는 모두 토요일에 진행되므로 가족 단위의 관객이 즐기기에 탁월하다.

2017 오페라 마티네 3월 `마탄의 사수`

2017 오페라 마티네 3월
`마탄의 사수`

일정 : 2017.03.14(화)

장소 : 세종체임버홀

시간 : 11시

티켓 : R석 3만원, S석 2만원

문의 : 02-399-17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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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앙상블 마티네 I `그 처음! 모차르트`

2017 앙상블 마티네 I
`그 처음! 모차르트`

일정 : 2017.04.15 (토)

장소 : 세종체임버홀

시간 : 13시

티켓 : 전석 2만원

문의 : 02-3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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