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순수한 발걸음이 남긴 단단한 발자국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

순수한 발걸음이 남긴단단한 발자국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

writer 장혜선(객원기자)

커뮤니티 오케스트라는 문화예술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3회를 맞이한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는 세계 커뮤니티 오케스트라의 중심으로 발돋움한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종이 한 장 차이인 세상이다. 아마추어의 라틴어 어원은 ‘무엇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무언가에 열광하며 여가 시간을 소비하는 사람들. 취미생활을 통해 전문가와 비견할 만한 지식을 갖춘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Professional)와 아마추어(Amateur)의 합성어인 ‘프로튜어(Proteur)’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화예술계를 들여다보자. 문화 수용자들은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자율적인 모임을 형성했다. 가정과 직장을 벗어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직접 예술 활동에 참여하며 진정한 문화 향유자로 거듭나고 있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형성되며, 재정·공간적 지원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채은석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채은석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유엔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앙트완 마르구이어

유엔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앙트완 마르구이어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

‘2014년부터 시작된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의 출발점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라는 슬로건으로, 전국 커뮤니티 오케스트라 단체에게 꿈의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커뮤니티 오케스트라(Community Orchestra)는 음악을 업으로 삼지 않는 일반인들이 자발적으로 형성하여 활동하는 오케스트라를 뜻한다.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는 지난 2년 동안 국내 195개 커뮤니티 오케스트라에게 세종문화회관 공연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축제는 10일 동안 세종대극장, 세종M씨어터, 세종체임버홀에서 개최된다. 지난 4월부터 축제에 참여할 단체를 신청받았다. 1차 서류 및 영상 심사, 2차 실연 심사를 거쳐 60개의 단체가 선정됐다. 이번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가 바로 본선 경연이며, 전문가 평가 60%, 관객 평가 40%를 반영해 우수 단체를 선정한다. 선정된 단체에게는 2017년 3월, 세종문화회관 단독 공연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커뮤니티 오케스트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스터클래스와 음악캠프 등을 적극 지원받는다.

유엔오케스트라

유엔오케스트라

세계적인 도약을 위한 움직임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는 올해 초부터 국제적인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2개년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번 공연이 힘찬 첫 발걸음이다. 축제의 마지막인 10월 23일에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유엔오케스트라의 합동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유엔오케스트라는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유엔제네바사무국 내 기구들을 중심으로 세계보건기구, 세계무역기구, 유엔난민기구, 유엔에이즈전담기구 등 다양한 단체의 직원들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다. 이번 공연에는 20개국 출신의 61명 단원이 내한하여 연주회에 참석한다.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모음곡, 유엔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하고,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유엔오케스트라가 연합하여 주페 ‘경기병 서곡’과 최성환이 작곡한 교향곡 <아리랑>을 선보인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은 한국이 커뮤니티 오케스트라의 구심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이번 유엔오케스트라와의 협동 공연을 시작으로, 2017년 9월에는 <세계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ICOF, International Community Orchestra Festival)>를 개최한다. 파라과이의 랜드필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대표적인 해외 커뮤니티 오케스트라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지난 9월 1일, 내년 국제 축제를 앞두고 세계 커뮤니티 오케스트라와의 사전 네트워킹을 위한 <세계 생활예술오케스트라 포럼>이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렸다. 유럽, 아프리카, 북미와 남미, 아시아의 커뮤니티 오케스트라 리더들이 참석해 각 대륙의 오케스트라 특징을 발표하고, ‘생활예술오케스트라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순수한 열정이 문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물길을 만들어 주는 것.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는 도시를 유연하게 만드는 움직임이다.

제3회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_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

제3회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_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

기간 : 2016.10.23 (일)

장소 : 세종대극장

시간 : 17시

티켓 : 전석 2만원

문의 : 02-399-1000

예매하러가기 예매하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