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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에 젖은 여섯 색깔 하모니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 이야기> 출연진 6인 인터뷰

동심에 젖은 여섯 색깔 하모니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 이야기> 출연진 6인 인터뷰

writer 장혜선(객원기자) / photo 윤문성(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가 동화적 상상력을 더해 아이들을 위한 음악극으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어린이 관객들과 능동적으로 교감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은 공연이다.
이번 앙코르 무대에 참여하는 출연진 6인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 이야기
김신기

배우 김신기의 순수함

“어린 왕자가 되고 싶은 배우 김신기입니다. 저는 순수하고 따뜻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고 싶어요. 저에게 연극은 운명처럼 다가왔어요. 연극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주변에 연극을 하는 지인이 있던 것도 아니었거든요. 군 제대를 앞두고 불현듯 연극이 제 삶에 들어왔습니다. 서울시극단에 입단하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어요. 서울시극단이 창단할 때, 경력 5년 이상의 배우를 뽑았는데, 그때 제 경력이 5년 1개월이었거든요. 서울시극단과 함께 성장하며 작품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열정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이번 공연은 관객과 많은 소통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함께하는 동료들의 실력이 훌륭해서 저도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습니다. 저는 모차르트와 자라스트로 역을 맡았어요. 모차르트는 극을 이끄는 역할이고, 자라스트로는 잠깐 등장하지만, 악에 대항하는 인물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은 더 재미있고, 정확하게 준비해야 하죠. 성인을 위한 공연보다 전달력이 높아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멋진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배우 이민주의 당돌함

“저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가입니다. 누구보다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편이죠. 이미 만들어진 형식보다는, 스스로 고뇌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하기를 원해요. 그 결과물을 보며 일에 대한 만족감을 느낍니다. 중학교 때 어머니를 따라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관람한 뒤, 공연예술에 대한 큰 감동을 느꼈어요. 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에 직접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공연을 하며 행복함과 따뜻함을 느꼈어요. 처음으로 관객과 공연이 하나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때의 감동을 다시 전달하고 싶어요. 모짜렐라는 모차르트 귓속에 사는 음악 요정입니다. 모짜렐라가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이야기를 펼치면, 모차르트가 영감을 받아 멋진 음악을 작곡합니다. 모차르트의 뮤즈라고 할 수 있겠죠? 어떻게 하면 통통 튀는 요정처럼 보일까 연구 중입니다. 하나의 극으로 작품이 진행되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몰입하기 쉬운 공연이에요. 이들이 훗날 어른이 되어서도 모차르트의 음악을 재밌고 멋지게 기억하길 바랍니다.”

바리톤 장성일의 진지함

“강하고 풍성한 울림을 가진 바리톤 장성일입니다. 현재 코믹 오페라와 서정 오페라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어요. 작곡가 신동일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저는 순수하고 정의감이 넘치는 파파게노 역을 맡았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지만, 일반 오페라만큼 수준 높은 공연을 위해 모두가 땀 흘리며 준비하고 있어요. 장수철 연출가, 신동일 작곡가, 출연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 녹아든 공연이 어린이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리라 확신합니다. 이탈리아 유학 중에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공연을 많이 접했습니다. 5~7세 정도 아이들이 편하게 즐기면서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우리나라도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대 예술은 관객과의 소통이 정말 중요하죠. 이번 공연을 통해 아이들이 오페라와 더욱 가까워지고,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음악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편안한 안식처입니다.”

최선율, 장성일
최선율

소프라노 최선율의 찬란함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친구 삼아 성장했습니다. 성악을 전공하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음악과 함께하는 삶이 매우 자연스러웠죠. 노래 외에 다른 진로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세종문화회관에서 기획한 이번 공연에 서울시합창단 단원인 제가 참여하게 돼서 무척 기뻐요. 저는 밤의 여왕과 파파게나 역을 맡았습니다. 워낙 성격이 다른 두 인물이라, 공연 제의를 받았을 때 꽤 고심했어요. 강하고 악한 밤의 여왕, 귀엽고 사랑스러운 파파게나. 이 두 역을 한 공연에서 어떻게 소화해낼 것인지가 가장 큰 숙제예요. 소프라노에게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무대에서 부르는 꿈이 있는데, 이것이 이번 공연이 정말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정통 오페라는 길이가 길고, 어려운 의미를 담고 있어서 어린이들이 공감하기에는 힘든 면이 있죠. 아름다운 음악을 재밌는 이야기와 함께 들려주는 이번 공연은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좋은 평을 받은 공연이기에, 이번에도 잘해야겠다는 무게감이 듭니다.”

김영우,박은혜

테너 김영우의 뜨거움

“열정과 패기가 가득한 테너 김영우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음악 선생님 추천으로 성악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전공생들에 비하면 비교적 늦은 나이였죠. 하지만 성악은 저에게 공부보다 더 큰 흥미를 주었어요. 이번 공연에서 제가 맡은 역은 타미노 왕자입니다. 사진으로 처음 만난 공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순종적인 로맨티시스트죠. 첫사랑의 설레는 마음을 노래에 표현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연 때 아이들과의 진솔한 소통은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아이들은 솔직하고 직설적이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조금이라도 집중이 흐트러지면 감동을 전달할 수 없죠. 마음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연극배우들과 대사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생각보다 까다롭고 어려워요. 배우들의 감정선에 같이 녹아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요즘같이 자극적인 음악이 즐비한 시대에, 오랫동안 형체를 유지해 온 클래식 음악을 아이들에게 들려준다는 것은 큰 의미가 됩니다.”

소프라노 박은혜의 솔직함

“삶을 찬양으로 살아가는 음악가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친구들과 합창단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성악가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대학 졸업 후 유학을 고민하는 시기에, 서울시합창단 단원을 모집하는 공고를 보고 아주 좋은 타이밍에 입단하게 됐습니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죠. 아이들을 위한 연극적인 요소가 들어갔다는 점이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저는 파미나 역을 맡았어요. 파미나는 무서운 엄마 밑에서 자란 순진하고 전형적인 공주입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왕자가 떠나버리면 자신도 죽어버리겠다고 말하는 극단적인 면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죠. 연륜 있는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성악은 노래나 발성에 비중을 두다 보니 장면을 연기하며 대사할 때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연극배우들에게 조언을 얻으며 새롭게 발전하는 제가 보여요. 모차르트 <마술피리>를 친근하게 각색한 작품을 통해 아이들이 공연을 하나의 즐거움으로 인식하길 바랍니다. 더 나아가 모든 관객이 클래식 음악이란 장르를 편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이민주, 김영우, 장성일, 김신기
세종어린이시리즈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이야기`

세종어린이시리즈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이야기`

기간 : 2016.08.16 (화) ~ 2016.08.21 (일)

장소 : 세종M씨어터

시간 : 11am, 3pm (16(화), 21(일) 11am 공연 없음)

티켓 : R석 3만원, S석 2만5천원

문의 : 02-3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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