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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 여름을 부탁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즐기는 특별한 예술 바캉스

세종아, 여름을 부탁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즐기는 특별한 예술 바캉스

writer 장혜선(객원기자) / photo 윤문성(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 illustrator 안다연

여름, 당당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계절이다. 남들보다 뒤처진 휴가 계획에 막막하다면, 멀리 움직이기 귀찮아 도심에서 휴가를 보낼 생각이라면, 세종문화회관으로 눈을 돌려보자.
8월, 취향에 따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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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아이와 함께 떠나는 음악 여행

여름방학, 가족과 바캉스를 가고 싶지만 마땅한 계획이 없다면 주목하자.
부모와 자녀가 모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소개한다.

1. 서울시합창단 <신나는 콘서트> 시즌 5

매해 여름, 서울시합창단은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기존의 틀을 깬 합창 음악을 선보였다. 합창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2012년부터 진행한 <신나는 콘서트>가 어느덧 5회를 맞이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신나는’ 콘서트다. 클래식 음악, 영화 음악, 뮤지컬 음악, 대중가요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고,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더한 흥겨운 공연이다. 합창 음악에 비트박스와 전자악기를 더해 참신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청소년의 정서와 중·장년층의 감성을 모두 소화하는 대중적인 레퍼토리는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의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재즈 피아니스트 엄주빈이 이끄는 주빈퀸텟이 출연해 정통 재즈 음악의 매력을 선보인다. 남성합창, 여성합창, 혼성합창 외에도 독창과 중창을 다채롭게 구성해 합창의 여러 형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곡마다 어울리는 영상과 무대 효과를 넣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시뮤지컬단 음악감독과 MBC합창단 단장, MBC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서울시뮤지컬단 음악감독 등을 역임한 엄기영이 지휘를, 서울시뮤지컬단 지도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곽은태가 연출을 맡았다.

일시 8.11(목) 7:30pm    장소 세종대극장    티켓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2.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동요뮤지컬 <외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방학>

동요는 전 세대가 모두 공감하면서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다.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와 순수한 노랫말은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동요 발굴 및 보급에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동요뮤지컬 <외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방학>을 선보인다. ‘숲 속을 걸어요’, ‘종이접기’ 등 창작동요 전성기인 1980년대의 동요들을 뮤지컬 넘버로 새롭게 편곡했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동시대 가정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다. 맞벌이 부모를 둔 주인공이 시골 외할머니 댁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며 생기는 일화를 다뤘다. 다양한 이유로 상처와 결핍 속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친숙한 동요에 녹아든 현대 가정의 보편적인 이야기는 모든 연령의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일시 8.12(금) 7:30pm, 8.13(토) 3pm    장소 세종M씨어터    티켓 R석 3만원, S석 2만5천원

3. 세종 어린이 시리즈 Ⅱ<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 이야기>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동화적 상상력이 더해졌다. 모차르트와 그의 친구 모짜렐라가 <마술피리> 원작 주인공들과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공연의 매력은 어린이 관객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해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다는 점이다. 당일 어린이 관객들에게 마술피리를 나눠주고, 공연 중 함께 피리를 불며 작품에 몰입하도록 이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공연은 지난해 초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악기 편성을 늘려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 영상 등 무대 장치를 보완해 훨씬 큰 규모로 선보인다. 오페라 <마술피리> 외에도 세레나데 13번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교향곡 41번 ‘주피터’,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 모차르트의 주옥같은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의 음악 세계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부모와 자녀 모두 클래식 음악과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시 8.16(화)~21(일) 11am, 3pm(16일(화), 21(일) 11am 공연 없음)   장소 세종M씨어터   티켓 R석 3만원, S석 2만5천원

(위)신나는 콘서트 5 (아래 왼쪽)외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방학, (아래 오른쪽)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 이야기

PART2. 클래식 음악 입문자를 위한 친절한 공연

클래식 음악이 어렵고 낯설다는 고정관념을 가졌다면 주목하라!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실내악을 명쾌한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1.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썸머클래식>

여름방학 시즌, 청소년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음악회는 차고 넘쳐난다. ‘깊이’까지 더해진 공연을 원한다면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썸머클래식>을 추천한다. ‘썸머 모던 클래식’이란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20세기를 대표하는 현대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짧은 소품곡 위주로 구성된 기존의 청소년 음악회와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다. 현대곡이라고 난해할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홀스트 ‘행성’ 중 ‘목성’, 마르퀴즈 ‘단존’ 2번, 스트라빈스키 ‘불새’ 중 자장가와 피날레 등 화려한 화음과 웅장한 관현악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된다. 지난해 <썸머클래식>에 출연해 큰 호응을 받은 하모니카 연주자 이윤석이 올해도 참여해 스피바콥스키 하모니카 협주곡을 연주한다. 2012년부터 <썸머클래식>을 해설한 음악학자 정경영(한양대 교수)이 올해도 함께한다. 음악회에서 지켜야 할 예절부터 관현악 곡 감상 포인트까지 친절하고 유쾌한 설명이 더해질 예정이다. <썸머클래식>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브리튼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곡’은 오케스트라 주요 악기들의 다채로운 음색을 비교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풍부한 관현악 사운드를 즐기고 싶다면 <썸머클래식>을 적극 권한다.

기간 8.13(토) 3pm, 7pm    장소 세종대극장    티켓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2. 서울시오페라단 오페라 마티네 <비밀결혼>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마티네는 단단한 고정 관객층을 자랑한다. 특히 중·장년층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시작한 오페라 마티네는 고전 오페라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이건용 단장의 해설과 함께 즐기는 공연이다. 최상의 어쿠스틱 음향을 갖춘 세종체임버홀에서 매월 세 번째 주 화요일마다 오전 11시에 열린다. 공연 초기에는 주부 관객들이 주를 이뤘지만, 입소문을 타고 점차 남성과 청년 관객이 늘어나고 있다. 오는 8월 16일에는 도메니코 치마로사의 <비밀결혼>을 선보인다. 1792년 빈에서 초연된 <비밀결혼>은 오페라 역사상 가장 긴 앙코르를 받았을 정도로 관객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었다. 당시 모차르트의 오페라보다 인기가 많았고, 초연이 끝난 뒤 레오폴트 2세는 출연진에게 성대한 만찬을 베풀며 자신을 위한 재공연을 요청했다고 전해진다. 연출가 이경재와 지휘자 구모영이 함께하며, 소프라노 윤선경(카롤리나)과 김남영(엘리제타), 메조소프라노 나희영(피달마), 테너 최보한(파올리노), 바리톤 김지단(로빈슨 백작), 베이스 박준혁(제로니모)이 출연한다.

기간 8.16(화) 11am    장소 세종체임버홀    티켓 R석 3만원, S석 2만원

3. 몽블랑과 함께하는 <양성원의 체임버 스토리> Part Ⅲ

지난해 세종체임버홀 상주음악가였던 양성원의 실내악 향연이 올해도 펼쳐진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올해 총 네개의 파트로 공연을 기획했다. 연륜 있는 연주자들이 빈틈없는 앙상블을 선보이기 때문에, 깊이 있는 실내악 울림을 원하는 청중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다. 8월에는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하며 양일에 걸쳐 프랑스 출신의 연주자들이 공연한다. 25일에는 파리음악원 출신의 연주자들로 결성된 모딜리아니 콰르텟이 출연한다. 모딜리아니 콰르텟은 모차르트 현악 4중주 K421과 베토벤 현악 4중주 6번 Op.18을 선보이고, 첼리스트 양성원과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합류해 쇤베르크 현악 6중주 Op.4 ‘정화된 밤’을 연주한다. 26일에는 트리오 오원의 공연이 펼쳐진다. 트리오 오원은 양성원이 파리음악원 유학 시절에 인연을 맺은 피아니스트 엠마뉘엘 슈트로세와 바이올리니스트 올리비에 샤를리에와 결성한 실내악단이다. 이들은 프랑스 근대 인상주의 음악을 주도한 라벨의 곡을 연주한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연주 시작 전 무대에 올라 프로그램에 대해 세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기간 8.25(목)~26(금) 7:30pm    장소 세종체임버홀    티켓 R석 5만원, S석 4만원

(위)썸머클래식, (아래 왼쪽)오페라 마티네 <비밀결혼>, (아래 오른쪽)<양성원의 체임버 스토리> Part.3

PART3.부담 없이 즐기는 이색 콘서트

딱딱한 렉처 콘서트가 지루한 사람에게 권한다.
클래식 음악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단 하나의 프로젝트!

1. 꿈의숲 아트센터 <수박 프로젝트>

부담 없는 클래식 음악을 원한다면, 북서울꿈의숲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수박 프로젝트>는 ‘시원한 수박’처럼 한여름에 즐길 수 있는 이색 공연이다. 연령대에 따라 클래식 음악을 가장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는 두 가지 테마로 선보인다. 첫 번째 테마인 <해설이 함께하는 헬로 음악가 시리즈>는 작곡가 바흐와 드뷔시의 일생을 조명한다. <헬로 바흐!>에서는 바흐의 폭넓은 음악 세계를 살펴본다. 바흐 첼로 무반주 모음곡 3번과 ‘G선상의 아리아’ 등 바흐의 주요 곡들을 비올리스트 김상진의 친절한 해설과 솔리앙상블의 에너지 넘치는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이어지는 <헬로 드뷔시!>에서는 만능 엔터테이너 윤한의 감각적인 해설로 공연이 진행된다.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창시자라 불리는 드뷔시의 음악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모네와 마네의 미술 작품을 함께 감상한다. 두 번째 테마 <그림자극으로 만나는 클래식 음악동화>는 퍼포먼스홀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색채의 그림자극이다. 모차르트 <마술피리>와 차이콥스키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그림자극단인 극단 영이 꾸미는 무대로 만난다. 클래식 음악과 이미지극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4세 이상의 어린이부터 관람이 가능한 어린이 맞춤형 공연이다.

기간 8.13(토)~15(월), 20(토) 3pm    장소 꿈의숲 아트센터    티켓 전석 1만원

잠자는 숲속의 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