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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함께, 날마다 즐거워라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외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방학> 주인공 3인을 만나다!

노래와 함께, 날마다 즐거워라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외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방학> 주인공 3인을 만나다!

writer 장혜선(객원기자) / photo 이도영(STUDIO D) / illustrator 이희숙 / cooperation 리틀 뱅뱅

오는 8월 12~13일,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동요뮤지컬 <외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방학>을 선보인다.
1980년대의 친숙한 동요들을 재편곡해 공연하며, 동시대 가정의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결핍을 돌아보고, 함께 극복해가는 ‘어른들을 위한, 아이들의 성장 드라마’다.

이지호

이지호

이지호

씩씩한 소년의 성장 일지

노래와 야구를 좋아하는 12세 소년 이지호입니다. 저는 수줍음이 많아서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면 씩씩해질 것 같았죠. 3학년 때, 학교 합창단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했어요. 이후 무대 위 짜릿했던 느낌이 잊히지 않았죠. 큰 무대가 그리워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에 입단했습니다.

저에게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연결고리’예요. 우리 동요를 부를 때는 할머니와 친구가 되고,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민요를 부를 때는 세계와 연결되는 것 같아요.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설 때는 더 큰 음악과 연결되는 느낌이 들죠. 저는 오디션을 즐기는 편이에요. 노래를 준비하는 과정과 결과를 기다리는 순간이 무척 설레요. 이번 <외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방학> 오디션도 편하게 참가 했습니다. 자진해서 성대모사를 했는데, 심사위원 반응이 좋아서 더욱 신나게 노래할 수 있었죠. 준서 역을 하고 싶어서 많은 연습을 했어요. 가족 여행을 갔을 때는 돌탑 위에 돌을 얹고 준서가 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새해 타종 소리를 들으면서도 간절히 빌었어요.
준서는 서울에서 자라는 보통의 아이예요. 텔레비전과 게임을 좋아하는 철부지죠. 여름방학을 맞아 외할머니 댁에 가는데, 시골 친구들과 생활하면서 차츰 철이 들어요. 가족에 대한 사랑을 배우는 거죠. 시골 외할머니 댁에 도착한 준서가 휴대폰 충전기가 없는 걸 발견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짜증 내는 장면이 가장 공감됐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이번 오디션에서 준서 역을 지원한 친구들이 많았는데, 심사위원들이 제 연기에 매력을 느껴서 뽑아주신 것 같아요. 까칠한 역할을 많이 해봐서, 짜증 내는 연기를 잘하는 편이에요. 저도 준서처럼 숲과 동떨어진 서울의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맘껏 뛰놀지 못하는 준서의 삶과 비슷해요. 다만 준서는 스마트폰을즐기는데, 저는 친구들과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해요. 특히 야구 얘기를 가장 많이 하죠. LG 트윈스의 우규민 투수를 좋아해서 제 유니폼에 같은 등 번호를 새겼어요. 저의 꿈은 야구분석가가 되는 거예요. 평소 리듬감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지휘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쇼팽에 푹 빠졌어요. 쇼팽의 낭만적인 선율이 마음에 와 닿아요. 지금까지 다양한 무대를 경험했지만, 지난 삼일절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부른 애국가가 가장 인상 깊어요. 작년에는 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에서 선우 역할을 연기했는데, 분량이 적어서 아쉬웠어요. 그래서 이번 준서 역이 더욱 기대돼요! 준서가 부르는 노래 중에 ‘할머니 댁에 가면’이라는 곡이 정말 재밌어요. ‘맛있는 거 실컷 먹고, 하루 종일 데굴데굴, 손가락만 까딱하며, 하루 종일 딩굴딩굴’이란 가사가 나와요. 저도 할머니 댁에 가면 마음껏 놀 수 있거든요. 이번 공연에서 실제로 준서가 된 것처럼 연기할 거예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오지수

오지수

오지수

맑고 영롱한 비밀의 숲

무대에서 노래 부를 때 가장 즐거운 오지수입니다. 평소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지만, 무대에선 씩씩한 어린이로 돌변하죠. 부모님께선 이런 저를 ‘무대 체질’이라 하셔요. 거문고를 전공하는 언니 덕에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습니다. 언니가 반주를 하면, 옆에서 노래를 부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죠. 2학년 때, 음악 선생님 추천으로 제45회 난파전국음악콩쿨에 참가해 1등을 했어요.

그 이후 꾸준히 노래 레슨을 받았죠. 동요 ‘초가삼간’을 즐겨 부르는데, 이 곡이 제 목소리와 잘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작년까지는 방과 후에 친구들과 자주 놀았는데, 고학년이 되면서 친구들이 많이 바빠졌어요. 저는 집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유튜브로 요리 동영상을 보며 음식을 만들어요. 제 꿈은 요리사입니다. 특히 떡볶이와 스파게티가 가장 자신 있는 요리예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2013년에 입단했어요. 삼일절과 광복절에 텔레비전에 나와 노래를 부르는 합창단 모습을 보고, 저도 입단하고 싶다며 부모님께 졸랐죠. 2014년에 네덜란드 국빈 방한 기념으로 청와대에서 공연을 했는데,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대통령을 코앞에서 볼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저에게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네잎클로버’입니다. 네잎클로버를 찾으면 행운이 오잖아요. 큰 무대에 서는 것은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닌데, 합창단을 통해 공연을 자주 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공연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시골에서 지내는 은미 역을 맡았습니다. 저와 은미는 비슷한 점이 많아요. 특히 친구들과 사이 좋은 사교적인 모습이 제일 닮았죠. 하지만 은미가 생활하는 시골은 저에겐 낯선 풍경이에요. 특히 사투리가 너무 어색해서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야 했죠. 대구에 사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친구가 대사를 녹음해서 보내주면, 음성 파일을 들으며 사투리 억양을 연습했습니다. 지금은 사투리가 평소에 쓰는 말처럼 편해요.
은미의 엄마는 돌아가셨어요. 은미가 “우리 엄마는 하늘나라 갔다”고 말할 때,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은미는 노을을 보며 빨간 약 같다고 말해요.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 때 산에 올라가 노을을 보면, 약 바른 것처럼 아픈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고 말하죠. 엄마를 그리워하며 동요 ‘노을’을 부를 때는 정말 울컥해요. ‘노을’은 이번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관객에게 슬픈 감정을 전달해, 은미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요.
강호의 노래 중 ‘엄마, 엄마’란 곡을 듣고, 이 노래를 무대에서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은미의 사투리를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은미 역으로 오디션을 지원하기로 했죠. 오디션 분위기는 정말 무서웠어요. 심사위원들이 웃지도 않고 심사에 집중하는 모습이 놀라웠죠. 저는 노래보다 연기를 더 좋아하는 편이에요. 오디션에서 제가 연기를 가장 잘한 것 같아요(웃음).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단원들은 모두 노래를 잘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기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연기 연습을 더 집중적으로 했어요. 이번 공연에서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나승채

나승채

나승채

순수함을 담은 색채

음악을 사랑하는 미래의 뮤지컬 배우 나승채입니다. 저는 노래 부를 때 가장 행복합니다. 세상에서 노래가 제일 자신 있어요. 두 명의 남동생은 아빠와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저는 운동보다는 엄마와 공연 보러 갈 때 더 재밌어요. 2014년에 엄마와 뮤지컬 <캣츠>를 관람한 뒤,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어요.

고양이를 연기한 배우들이 정말 멋있었죠. 멋진 뮤지컬 배우가 되어서 꼭 <캣츠>를 연기하고 싶어요. 저는 외향적인 성격입니다. 무대 서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1학년 때부터 교내 동요대회에 나가서 꾸준히 입상했어요. 여가 시간에는 노래를 부르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첼로를 연주하며 시간을 보내요. 최근에는 방송 댄스에 푹 빠졌죠. 음악에 맞춰 춤추면 즐거워요. 요즘은 제시 제이, 아리아나 그란데, 니키 미나지가 함께 부른 ‘뱅뱅(Bang Bang)’의 춤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우리 동요 100년 다시 부르기> 공연을 보고, 합창단에 들어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합창단 단원이 되어 큰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죠. 단원으로 활동하게 되어서 매우 기뻐요. 저에게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맛집’이에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표어는 ‘노래는 맛있게, 표정은 밝게, 마음은 즐겁게’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즐겁잖아요. 합창단에서 노래 부를 때는 맛집에서 특별한 음식을 먹을 때와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합창단 친구들과 캠프 갔을 때도 정말 재밌었어요. 친구들과 밤새 야식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죠.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어요.
저는 이번에 강호 역을 연기합니다. 오디션 분위기는 굉장히 엄격했어요. 긴장됐지만 제가 준비한 것을 마음껏 뽐냈죠. 심사위원들이 준비한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장점을 알려주시고, 애정이 깃든 조언을 해주셔서 인상 깊었어요. 무엇보다 강호 역을 하고 싶어 하는 간절함을 알아주신 것 같아요. 시골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는 강호는 부모님을 무척 그리워하죠.
강호가 부르는 ‘엄마, 엄마’란 노래를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엄마 없이 밥을 먹고, 엄마 없이 옷을 입고, 엄마 없는 집에 가서, 엄마 없는 잠을 자요’라고 가사가 시작돼요.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저도 엄마가 생각나요. 짧은 기간이라도 엄마가 지방에 내려가면, 무척 보고 싶거든요. 하지만 강호는 엄마를 오랫동안 못 본 거잖아요.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천천히 연습하며 강호의 마음을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슬픈 장면을 상상하며 강호 연기에 몰입하려고 합니다.
강호가 남자 역할이라 잘 소화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강호 역을 맡은 이후, 학교에 치마를 잘 안 입고 가요. 머리카락을 짧게 자를 생각까지 하면서 강호에게 감정 이입을 하고 있죠. 공연을 찾은 관객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멋진 연기를 하고 싶어요!

동요 뮤지컬 `외할머니댁에서의 여름방학`

동요 뮤지컬 `외할머니댁에서의 여름방학`

기간 : 2016.08.12 (금) ~ 2016.08.13 (토)

장소 : 세종M씨어터

시간 : (금) 오후 7:30 , (토) 오후 3시

티켓 : R석 3만원, S석 2만5천원

문의 : 02-3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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