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이 작가를 추천합니다

세종미술관 〈COUNTDOWN 2021〉전에서 만나는 8인의 중견작가.
8개 미술관이 그들을 추천한 까닭은?

김홍식_Flâneur in Museum_돋을새김 된 스테인리스스틸에 유성잉크, 실크스크린_102x160cm framed(85×145)_2017

세종문화회관과 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가 협업한 이번 중견작가전 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중견작가들이 함께 합니다. 이번 전시를 함께할 중견작가들은 미술관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는데요. 이유를 가만히 살펴보면 작가들의 지나온 여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덟 미술관이 주목한 여덟 작가는 누구일까요?

고전과 현대를 직관적으로 잇는 위력
OCI미술관 X 송윤주 작가

송윤주_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_장지에 먹, 안료, 스크래치_162x130cm_2021

송윤주 작가는 작품 세계의 확장과 창작에 골몰하는 40대 후반, 일명 ‘끼인 세대’를 대변하는 작가입니다. 그는 음양 기호를 활용한 ‘괘상 작업’과 상형문자와 이미지 기호를 활용한 ‘자연 풍경을 담은 작업’으로 인간 삶과 존재를 탐구합니다.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가장 현실적인 삶의 모습과 현대 문명사회의 부조리하고 불안한 모습을 문명의 씨앗이 싹트기도 전인 원초적 시대의 언어로 설명합니다. 이 두 작업은 형식과 내용에서 고전과 현대를 직관적으로 잇는 위력이 있어 동시대 대중의 고민과 직접 소통하는 현대미술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영화 필름으로 좁히는 문화적 거리
사비나미술관 X 김범수 작가

김범수_Hidden Emotion-1_movie film, acrylic, resin_90X90cm_2013

김범수 작가는 뉴욕 유학 시절 벼룩시장에서 발견한 영화 필름을 20년 이상 작품 재료로 사용해 왔습니다. 영화 필름이라는 독창적인 재료는 작은 조각으로 분리되고 이어붙이는 과정으로 재조합되어 시대를 초월한 명상적인 작품으로 재탄생합니다. 순수미술과 영화의 형식을 해체하는 차별화된 기법 실험은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 간의 문화적 거리를 좁히고, 그 사이에 숨겨져 있던 감성을 재발견하게 하는 기폭제로 작용합니다. 이는 과다한 감성의 증폭으로 오히려 마비되어가는 현대인의 감성과 향수를 자극하고, 디지털 문화의 정교함과 영상세계의 무한한 유동성으로 추억, 연민, 낭만을 불러일으킵니다.

낯선 조합이 불러오는 인식의 변화
성곡미술관 X 이세경 작가

이세경_Hair on the Plate (접시 위의 머리카락)_염색한 머리카락을 흰색 접시 위에 붙이고 코팅
_Ø 21.2cm(왼), Ø 19.2cm(오)_2020

도예를 전공한 이세경 작가는 독일 마이센 자기 문양, 러시아 구성주의의 기하학적 도형 등이 들어간 도자를 초벌로 굽고, 그 안에 붓으로 문양을 그려 넣는 대신, 머리카락을 붙여 정교하게 완성하는 놀라운 작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머리카락과 도자기, 또 역사적 문양이라는 불편하고 낯선 조합을 사회적 가치의 모순에 빗대 표현하며 인식의 변화를 제안합니다.

비미술적 재료의 조합으로 던지는 질문
성북구립미술관 X 홍장오 작가

홍장오_L-C280_알루미늄, PVC패널, LED라이트, 스틸체인와이어_90x80x110cm_2020

홍장오 작가는 기술이 어떻게 현재의 물리적 현실을 형성하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는 무작위한 이미지 조합으로 만들어진 비정형적 오브제에 처럼 과학기술의 산물을 연상시키는 제목을 붙여 제시합니다. 이로써 과학기술과 물리적 사실에 대한 믿음에 질문을 던지며 상상을 확장해 왔습니다. 홍장오 작가가 이질적인 재료들과 우연적 이미지로 구축하는 새로운 ‘사실’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여성을 향한 객관적이고도 따뜻한 시각
자하미술관 X 류준화 작가

류준화_Ritual Table 2021_2_캔버스 위에 아크릴_182x227.3cm_2021

여성주의 미술을 지향하는 류준화 작가는 여성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그는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애니메이션, 걸개그림, 벽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회적 약자로 억압받는 여성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표현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할 ‘33인의 여성들’은 1919년 3·1 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던 점에 착안하여 작가가 구성한 가상의 여성 민족대표 33인의 초상입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자신을 규정짓는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희망하듯, 작가는 이미지 생산자로서 모든 차별과 위계, 지역적, 문화적 경계를 초월하는 소통을 꿈꿉니다.

판화와 사진, 독특한 작품 세계
코리아나미술관 X 김홍식 작가

김홍식_Flâneur in Museum_돋을새김 된 스테인리스스틸에 유성잉크, 실크스크린_70x84cm framed(62×76)_2016

1990년대 후반부터 사진과 판화를 통해 작품을 선보여온 김홍식 작가는 자신을 ‘도시의 산책자(Flâneur)’라 칭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작품보다도 몰려든 군중에 압도당한 경험을 계기로, 미술관의 작품과 관람객을 사진으로 포착한 후 실크스크린 등 자신만의 작품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품에 드러난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도시라는 시스템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의 행간을 마주하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역사적 콘텐츠에서 정체성을 찾다
토탈미술관 X 이상현 작가

이상현_조선 신연애 Korean New Romance_49’25”_2015 (1)

초기의 퍼포먼스 작업에서부터 현재 영상 작업에 이르기까지, 이상현 작가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주제는 ‘나를 찾는 과정으로서의 서사’입니다. 특히 <조선의 낙조>, <조선 신연애>, <조선 문답>으로 이어지는 ‘조선 시리즈’는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으로부터 우리의 정체성과 기원을 찾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수일과 심순애 이야기로 잘 알려진 근대 소설 ‘장한몽’을 모티프로 우리나라 근·현대화 과정에서 부(富)가 어떻게 축적되었는지 살펴보는 영상 작품 <조선 신연애>를 선보입니다.

선(線)으로 옮기는 갈등과 감정들
한원미술관 X 전윤정 작가

전윤정_Black Hair Rapunzel_캔버스에 검은색 라인 테이프_130.3×193.9cm_2019

월드로잉(Wall Drawing)부터 종이 드로잉에 이르기까지 선이 중심이 되는 작업을 지속해온 전윤정 작가는 일상 속 심미적 경험을 바탕으로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갈등과 불편한 감정을 드로잉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무의식에 내재된 억압된 감정들을 표출하고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있는 표상을 시각화하기 위해 ‘라인 테이프’라는 이색 재료를 활용합니다. 전윤정 작가는 자기 내면의 반항심과 억압된 자유를 드로잉이라는 함축적이고 단순한 표현 매체를 통해 해소합니다. 작가가 선보이는 새로운 방식의 드로잉 작품을 감상하며 관계에서 경험한 다양한 감정들을 반추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_신은정(<문화공간175>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