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175

여기는 꿈나무들이 자라는 음악 캠프!

음악으로 꿈을 키우는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가 늦은 여름 캠프를 가지며
정기 연주회를 위해 연주력을 높이는 기회를 가졌다.

‘엘 시스테마(El Sistema)’는 ‘시스템’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지만, 1975년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된 음악교육 프로젝트를 뜻하는 고유명사이기도 합니다. 당시 베네수엘라는 빈부격차가 극심해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를 본 한 경제학자가 ‘총 대신 바이올린을! 마약 대신 클라리넷을!’이라는 구호로 11명의 아이에게 악기를 들려주었고, 이렇게 시작된 오케스트라가 전국으로 퍼져 빈민가 아이들의 보호막이 되었습니다. 고등교육 참여율을 높이고 건강한 사회인을 배출하는 효과를 보이며 세계 각국의 벤치마킹도 이어졌습니다. ‘한국형 엘 시스테마’로 불리는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도 악기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사회성과 감수성, 자존감을 길러주고 변화할 용기를 주기 위해 2010년 시작되었습니다.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함께한다.

꿈나무는 자라서 숲이 된다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로, 연령의 폭이 넓습니다. 병아리처럼 쉼 없이 조잘대는 꼬마들과 진로를 고민하는 예비 어른들까지 70명이 매주 한 데 섞입니다. 수요일마다 방과 후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 모여 악기별로 수업을 받고, 여름방학에는 캠프를 통해 합주 실력을 올립니다. 겨울에 열리는 정기연주회까지 마치면 1년이 훌쩍 지납니다.
이렇게 5~10년을 보내고 졸업한 단원도 벌써 수십 명에 이릅니다. 그중 10여 명은 자신들이 받은 사랑을 후배들에게 전하기 위해 매주 보조강사나 자원봉사자로 찾아옵니다. 어린 단원들은 이런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그립니다. 교육의 영향이 단발성으로 끊이지 않고 선순환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뜻깊습니다.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를 졸업한 일부 단원은 다시 후배들을 찾아와 자신이 받은 사랑을 나눠준다.

코로나19 상황에도 함께하다

2020년 10월 첫째 주는 코로나19 사태로 몇 달간 중단됐던 연습이 재개되는 날이었습니다. 여름 캠프도 진행하지 못했고, 정기연주회 무대가 꾸려질 수 있을 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교육이 아예 중단되어서는 안 되었기에 칸막이를 쳐보기도 하고, 관악기는 연습에서 제외하기도 했다가, 아예 인원수를 나누어 격주로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모두가 방역수칙을 잘 지켜준 덕에 정기연주회 날까지 감염자 없이 안전하게 연습을 이어갔습니다.
기획안을 몇 번 뒤집은 끝에, 정기연주회는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촬영해 네이버 TV로 송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습 기회가 많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연주 실력을 뽐내며, 노력의 결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활동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여러 후원사와 개인 후원자분들 덕분입니다. 특히 올해 음악캠프에는 굿네이버스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의 ‘드림하이-미래성장프로젝트’ 지원이 있었고, 다가오는 연말공연은 벽산엔지니어링과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지원합니다. 새로운 교육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 음악 인재를 키우기 위한 심화 교육으로, 기악 전공을 원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단원이 악기와 레슨비를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서울맹학교 초등학생 11명이 새롭게 단원으로 합류하여 정기연주회에서 단원들과 동요 합주를 들려주기 위해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

새롭게 단원으로 합류한 서울맹학교 학생들도
올해 정기연주회에서 멋진 연주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이다.

모두의 마음이 모이는 음악 캠프

2박 3일간의 여름 캠프는 단원들이 가장 기다리는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코로나 확산세가 줄지 않아 미뤄지다가 10월에서야 세종문화회관 종합연습실에서 열렸습니다. 평소보다 많은 인원인 만큼 사전에 전원 코로나 검사를 마쳤고, 확진자와 접촉이 있을 경우는 참석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할 생각에 들뜨지만, 사실 캠프의 가장 큰 목표는 아이들의 집중력과 연주 실력 향상입니다. 넓은 공간에서 모든 악기가 합주하며 하모니를 집중적으로 다듬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연습 날짜가 달라 자주 마주치지 못하는 서울맹학교 단원들, 세종꿈나무국악단 아이들도 참여하기에 더욱 특별합니다. 따로 연주하던 곡을 맞춰보니 그제야 아이들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 듯, ‘이 곡은 어려워서 안 하고 싶다’고 하던 아이들도 악보를 달라고 합니다. 이렇게 생긴 동력은 아이들을 정기연주회까지 달려가게 합니다.

이번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여름 캠프에는 환경예술가 윤호섭, 좋아은경 작가가 함께했다.

청소년의 꿈과 성장을 응원하는 ‘드림하이’ 사업이기도 한 만큼, 연습 중간 특별한 수업이 함께 진행됐습니다. 2017년부터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와 인연을 맺고 있는 환경예술가 윤호섭 선생님, 좋아은경 선생님의 워크숍입니다. 좋아은경 선생님은 우리가 연주하는 악기가 어떤 자연물로 만들어지는지 이야기하며 음악과 환경을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을 갖도록 가르쳐주었습니다. 윤호섭 선생님은 아이들이 깨끗하고 바른 환경에서 자라고, 스스로 환경을 아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손수 100장의 티셔츠에 그림을 그려 오셨습니다. 아이들은 그 티셔츠를 안고 돌고래 제돌이와 선생님의 환경 작업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틈틈이 프로필 사진도 찍고, 인터뷰도 하고, 뮤직비디오같이 멋진 연주 영상도 찍었습니다. 캠프의 모든 장면은 영상에 예쁘게 담길 예정입니다. 이렇게 모두의 마음이 모여 안전하고 의미 깊은, 그리고 기억에 오래 남을 캠프가 되었습니다.

정기연주회는 많은 아동청소년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후원하는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함께합니다. 정기연주회는 네이버 TV를 통해 12월 17일에 송출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의 연주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삶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디즈니 영화음악이 공연으로 찾아온다. 멋진 영상과 오케스트라 연주의 절묘한 만남을 선보일 .
삶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디즈니 영화음악이 공연으로 찾아온다. 멋진 영상과 오케스트라 연주의 절묘한 만남을 선보일 .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_이솔(예술단협력팀 문화예술매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