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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공연 관람
‘꿀팁’을 공유합니다

온라인 공연, 어떻게 하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까?
공연 전문가와 애호가 3인의 ‘온라인 공연 감상 꿀팁’을 모아보았다.

#1 방구석 1열에서 치킨을

하나. 가족 모두 잠든 밤 나만의 공연장으로
1인 가구와 달리 가족과 함께 살거나, 특히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분이라면 여유롭게 온라인 공연을 볼 수 있는 형편이 안 된다. 십중팔구 방구석 공연이 집구석 고성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온라인 공연을 보고 싶은 날에는 가족이 모두 잠든 심야 시간을 이용한다. 적막하고 고요한 밤, 옷방이나 작은방에 앉아 태블릿 PC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나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0번을 듣는다. 그 어떤 공연장보다 더 진한 감동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닐까?

둘. 무료냐 유료냐 그것이 문제로다
간단하게 공짜로 볼 것인지 아니면 돈을 내고 볼 것인지 미리 정하는 것도 온라인 공연을 즐기는 알뜰한 방법이다. 무료 공연만 보면 주머니 사정에 이롭다. 하지만 나는 종종 어느 때보다 어려운 지구촌 공연계 이야기가 떠올라 유료 공연을 검색하기도 한다. 그러다 무료와 유료 사이에서 고민만 하다 시간을 낭비한 적도 여러 번이다. 온라인 공연 덕후라면 이런 경험이 한 번은 있을 거다. 꼭 보고 싶은 유료 온라인 공연이 있다면, 그냥 속 시원히 결제하는 걸 추천한다.

온라인 공연, 어떻게 하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까? 공연 전문가와 애호가 3인의 ‘온라인 공연 감상 꿀팁’을 모아보았다.

온라인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자유로운 취식!

셋. 방구석 1열에서 치킨을!
방구석 공연장의 가장 큰 매력은 취식 아닐까? 특히 클래식 음악회는 객석의 침묵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간인지라, 무언가를 먹는 일은 상상하기도 힘들었다. 그런데 수면 잠옷 바람으로 치킨을 먹으며 베를린필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보는 재미가 꽤 괜찮았다. 배달 음식이든 집에서 만든 음식이든, 무언가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온라인 공연의 백미다.

_정은주(<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저자,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2 인스타그램으로 정보를 찾아 큰 화면으로!

하나. 온라인 공연은 정보전
오프라인 공연이 속도전이라면 온라인 공연은 정보전이다. 아직 국내에는 온라인 공연 소식을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 없어서 개인이 직접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데, 가장 쉽고 유용한 방법은 인스타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거다. 대부분의 공연 기획사나 단체, 공연장 및 기관 등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데, 이들이 주최하는 온라인 공연 소식은 언론 등의 매체보다 이 공식 계정 게시물로 가장 먼저 전해진다. 관심 있는 분야의 주요 기업이나 기관 SNS 계정을 팔로우해 온라인 공연 소식을 놓치지 말고 받아보자. ‘클알못’을 위해 추천하는 4개 계정은 @credia_official(크레디아), @vincero_ent(빈체로), @idagioofficial(이다지오), @dgclassics(도이치그라모폰)이다.

온라인 공연, 어떻게 하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까? 공연 전문가와 애호가 3인의 ‘온라인 공연 감상 꿀팁’을 모아보았다.

미러링 기능을 활용해 진짜 ‘방구석 1열’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느낌을 즐겨보자.

둘. 화면을 키워라!
화면은 클수록 좋다. 스마트폰으로만 온라인 공연을 보지 말고 ‘미러링’ 기능을 활용하라! 스마트폰 화면을 TV, PC 모니터, 빔 프로젝터 스크린 등에 띄우는 미러링 기능을 활용하면 진짜 방구석 1열에서 공연을 보는 느낌을 낼 수 있다. 자체 기능이 없는 모니터라면 미러링 디바이스나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하면 된다. 단, 무료 공연과 달리 유료 공연은 저작권 문제로 미러링이 불가한 경우도 있고, 기기별로 미러링 디바이스 자체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 구매 전 주로 관람하는 온라인 공연 형태, 콘텐츠의 미러링 가능 여부, 디바이스의 기기 적용 가능 여부 등 후기를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셋. 최적의 음향으로
온라인 공연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현장감이 저조한 음향이다. 이퀄라이저(EQ) 조절 기능을 가진 헤드폰·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EQ를 조절해 내 취향에 맞는 음향을 설정한 후 공연을 관람해보자. 특정 악기군 소리나 사람의 목소리를 크게 또는 작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공연마다 현장 상황과 중계·녹음 기기가 달라 음향 수준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다른 공연을 보면서 미리 음향을 맞춰보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실제 공연을 보면서 새로 설정하는 걸 추천한다. 놓친 부분이 있다면 ‘다시 보기’ 기능을 활용하면 되니 공연을 보는 동안에는 화면과 음향, 다른 ‘랜선 관객’과의 즐거운 수다에 집중하자. 다시 보기가 가능한 시간은 공연마다 다르지만 공연의 경우 대부분 적게는 1~2시간, 많게는 48시간까지다.

온라인 공연, 어떻게 하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까? 공연 전문가와 애호가 3인의 ‘온라인 공연 감상 꿀팁’을 모아보았다.

‘방구석 공연장’에서는 따뜻한 차를 호로록 마셔도 공연을 방해할 일이 없다.

_송지인(네이버 공연전시 <올댓아트> 에디터)

#3 조명을 끄고 자막은 켜고 음료를 즐기며

하나.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공연장에서는 냄새나는 음료, 밀폐되는 뚜껑이 없는 용기에 담긴 음료는 반입할 수 없다. 관객들이 공연 전 급하게 커피를 마시거나 안내원의 사회대에 각종 카페의 음료 용기가 쌓이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공연을 보면 내가 원하는 음료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뜨거운 차를 호로록 마셔도, 얼음을 넣은 커피잔이 움직일 때마다 달그락 소리가 나도 다른 관객을 방해할 일이 없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분으로 공연을 즐기고 싶다면 맥주와 함께하는 것도 추천.

둘. 조명은 끄고 스탠드는 켜고
공연에서 관객의 집중도를 높이는 것은 바로 조명이다. 관객의 시선은 조명이 비치는 부분을 따라간다. 사방이 어둡고 오로지 무대만을 향해 각종 조명이 연출되는 공연장을 집안에서 완벽하게 재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나름대로 나만의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꼭 해야 할 일은 바로 방 안의 조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일단 큰 전등은 모두 끄고, 스탠드처럼 작은 조명으로만 방 안을 밝힌다. 어두운 곳에서 밝은 노트북을 보기 꺼려진다면, 빔 프로젝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낮 공연이라면 커튼은 필수다. 따뜻하고 밝은 햇살로부터 무대의 환상을 지키기 위해선 잊지 말아야 한다.

온라인 공연, 어떻게 하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까? 공연 전문가와 애호가 3인의 ‘온라인 공연 감상 꿀팁’을 모아보았다.

공연에서 관객의 집중을 좌우하는 건 바로 조명. 방의 밝기를 조절하자.

셋. 자막 설정은 ‘ON’
오프라인 공연은 말귀가 어두운 관객에게 숙제를 던져주곤 한다. 속도가 빨라서, 혹은 발음이 뭉개져서, 아니면 원래 말귀가 어두워서. 대사를 못 알아듣는 상황과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그렇다고 옆자리 관객에게 방금 지나간 대사를 물어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대사를 못 알아들으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온라인 공연에서는 자막을 설정하는 것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어떤 플랫폼에서는 관람할 때 제공되는 채팅창에서 방금 배우가 무슨 말을 했는지 물어볼 수 있지만, 시간차가 발생하고 계속 채팅창을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자막은 공연 이해의 문턱을 낮춰주는 ‘완소’ 설정이다.

_김지희(공연 애호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삶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디즈니 영화음악이 공연으로 찾아온다. 멋진 영상과 오케스트라 연주의 절묘한 만남을 선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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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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