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175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12월 20일,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온라인 공연이 펼쳐진다.
이들이 아름다운 연주를 계속하게 해줄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내년 1월 만 40세가 되는 젊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은 문화계에서 가장 유명한 베네수엘라 사람이 아닐까. 두다멜은 2017년 빈 필 신년음악회를 지휘했을 정도로 세계 최고 지휘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가 바이올린을 연주했고 지휘자로 활동한 ‘시몬 볼리바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전 세계로부터 주목받으며 베네수엘라의 위상을 높였다.
구스타보 두다멜은 1975년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설립한 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인 ‘엘 시스테마’ 출신이다. 엘 시스테마는 단 11명의 청소년을 데리고 카라카스의 차고에서 시작한 이후, 30년 동안 40만 명의 청소년이 거쳐 갔다. 125개에 달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가운데서 뽑은 단원들이 시몬 볼리바르 심포니였기에 빼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엘 시스테마가 주는 교훈은 ‘교육의 중요성’이다. 콩 심은 데 콩 난다. 영국의 프리미어리그나 독일의 분데스리가 등에서 유소년 축구 시스템의 발전이 필수적인 것과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한국형 엘 시스테마,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의 성공 이후 전 세계에 음악교육 붐이 일었다. 2010년 창단한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도 그중 하나다. ‘한국형 엘 시스테마’의 대표적인 연주 단체로, 매년 정기연주회와 마스터 클래스, 교육 캠프를 열어 음악교육 활동을 한다. 아동과 청소년의 정서적이고 인격적인 성숙을 돕고 사회의 일원으로 키우기 위한 세종문화회관의 교육 사업이다. 문화예술 교육 기회가 적은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함께하는 음악이 아동과 청소년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한다.

12월 20일,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온라인 공연이 펼쳐진다. 이들이 아름다운 연주를 계속하게 해줄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2020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온라인 공연에서 연주하는 첼리스트 여윤수.

단원은 서울 소재 지역아동센터 및 학교에서 추천을 받은 초, 중, 고등학생으로 구성한다.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미래에 대한 비전과 꿈을 제시하며, 참여 단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넓은 의미의 예술교육을 실현한다. 전문 강사의 지도를 통한 잠재력의 실현과 공동체 음악활동을 통한 성장의 이로운 가치를 심어주어, 건강하고 행복한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다.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공연을 놓칠 수 없는 이유

이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가 전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 더욱 악화된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안전하게 온라인 콘서트로 청중을 만난다. 12월 20일 저녁 7시 네이버TV 세종문화회관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그동안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의 연습과 교육 활동은 녹록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면교육 활동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온라인 원격교육과 소규모 파트 연습을 계속하며 공연을 준비했다.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은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마음을 모아 준비한 공연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술교육은 멈출 수 없으며 이를 극복해내야 한다는 마음을 견지했다. 음악을 향한 아이들의 꿈이 멈추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기다린다”라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마스네 ‘타이스의 명상곡’,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비발디 ‘사계’ 중 겨울 2악장, 사라사테 ’카르멘 판타지‘, 그 외 크리스마스 캐럴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12월 20일,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온라인 공연이 펼쳐진다. 이들이 아름다운 연주를 계속하게 해줄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12월 20일,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온라인 공연이 펼쳐진다. 이들이 아름다운 연주를 계속하게 해줄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바이올리스트 고소현

협연자들의 면면은 이번 공연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바이올린 영재 양지원으로 분했던 고소현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2006년생으로 만 14세인 고소현은 세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10세 때 핀커스 주커만의 내한공연에서 주커만의 눈에 띄어 맨해튼 스쿨에서 그에게 배우고 있다. 지금도 안정된 연주를 들려주지만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다. 드라마에서 라벨 ‘치간느’ 등 조금씩만 볼 수 있었던 고소현의 연주를 제대로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오케스트라 악장의 역할을 맡고 독주로 사라사테 ‘카르멘 판타지’를 들려줄 예정이다.
첼리스트 여윤수는 현재 19세로 역시 음악 영재 출신이다. 금호영재아티스트로 선발됐고 만 11세에 수원시향과 협연하고 13세에 평창대관령음악제 협주곡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쇤필드 콩쿠르와 안토니오 야니그로 콩쿠르에서 우승한 경력의 소유자며 현재 커티스 음대 재학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시 귀국한 상황에서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습하며 협연 무대를 준비했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으로 깊고 진한 첼로 선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는 이미 클래식 스타다. 요아힘 국제 콩쿠르와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등을 석권했고 2020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임용됐으며 2015년 루체른 페스티벌 리사이틀에서 데뷔하는 등 현재 한국 국가대표 바이올리니스트로 손꼽힌다. 이번 공연에서는 독주로 마스네 ‘타이스의 명상곡’을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으로 비발디 ‘사계’ 중 겨울 2악장을 연주한다.

2020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고소현 티저 영상

후원으로 희망의 등대를 켜다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의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좋은 예술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재원 마련이다. 운영비의 95퍼센트를 정부가 지원했던 엘 시스테마와는 사정이 다른 우리나라에서는 민간과 개인의 후원이 절실하다.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벽산엔지니어링이 이번 공연의 후원사로 참여했다. 온라인 공연을 관람하며 세종문화회관 정기 기부자 프로그램인 잘츠(sAlz)에 가입하여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를 후원하는 캠페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잘츠(sAlz)는 독일어로 ‘소금’을 뜻한다. 소금이 우리 삶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나눔과 후원이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에도 필수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세종문화회관 소액 정기기부 커뮤니티 잘츠(sAlz)는 월 1만 원, 3만 원, 5만 원 기부로 참여할 수 있다. 해당 기부금은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의 창작 활성화, 세종문화회관의 공간 활성화 및 업그레이드 그리고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와 같은 경제적 ‧ 사회적 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사용된다. 기부자에게는 일생에 단 한 번 세종문화회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잘츠 콘서트, 체험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잘츠 워크숍, 세종문화회관 기획전시 오프닝에 초대되는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또 이번 꿈나무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고 기부에 참여한 분들 50분께는 특별히 제작한 2021년 다이어리를 선물 드릴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문화예술이 위축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듯 예술교육은 계속되어야 한다. 예술이 희망의 등대로 작용할 수 있도록 작은 후원의 길에 많은 분들의 동참을 바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삶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디즈니 영화음악이 공연으로 찾아온다. 멋진 영상과 오케스트라 연주의 절묘한 만남을 선보일 .
삶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디즈니 영화음악이 공연으로 찾아온다. 멋진 영상과 오케스트라 연주의 절묘한 만남을 선보일 .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2020년. 서울시합창단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이 영혼으로 직조한 난관 극복기를 들려준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_류태형(음악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