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175

박막례 할머니도 오셨대요! 세종문화회관 투어프로그램 세종투어

박막례 할머니도 오셨대요!
세종문화회관 투어프로그램 세종투어

글. 김두리(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시원한 실내를 벗어나기가 두렵다.
실내에서 즐길거리를 찾고 있다면 광화문의 랜드마크 세종문화회관을 ‘투어’ 해보자.
늘 지나던 공간이 어떤 역사를 거쳐 이 자리에 서 있는지 투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솔직한 입담과 옆집 할머니 같은 친근함으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세종문화회관에서 문화회식을 가졌다. 처음 회관에 들어온 할머니는 ‘입장료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 ‘박물관 같다’ 하시며 회관을 낯설어 하기도 하신다. 이런 ‘낯섦’이 비단 할머니만의 경험은 아닐 터. 세종투어는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낯섦’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작된 회관 투어 프로그램이다.

세종문화회관, A to Z

‘세종문화회관’의 ‘세종’이 세종대왕의 세종인 것 같긴 한데, 왜 세종이지?

세종투어의 시작은 세종문화회관의 이름이 탄생한 배경부터 시작한다. 맞다. 세종문화회관의 세종은 우리가 아는 그 세종대왕이다. 우리에게는 훈민정음을 반포하고 백성을 사랑했던 성군의 이미지로 알려져 있는 세종대왕은 음악을 매우 사랑하는 왕이었다. 궁중음악인 아악을 정비하고 최초의 악보인 정간보를 창제하기도 하는 등 문화의 측면에서도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세종문화회관의 이름은 이러한 세종의 훌륭한 문화정책을 기리는 의미로 지어졌다.

호랑이는 살아있다

세종문화회관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대극장, 그 중에서도 대극장 로비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끄는 것은 현란하게 반짝이는 티비 조형물이다. 박막례 할머니는 ‘조롱밥(?)’ 모양 같다고 하시며 신기해 하셨던 이 조형물은 한국이 낳은 세기적인 아티스트, 故 백남준의 <호랑이는 살아있다> 라는 작품이다. 작가 자신과 한민족을 호랑이에 비유해, 반만년 한반도를 누린 호랑이의 기상으로 통일을 이루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다양한 크기의 모니터를 동서양의 악기인 월금과 첼로로 형상화하여 대극장 로비 양쪽에 두었다.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

대극장 내부로 들어오면 한쪽 면을 가득 메운 파이프오르간에 압도된다. 세종대극장에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은 1978년 독일의 ‘칼 슈케’사에서 약 1년의 기간 동안 제작하였다. 전체적인 케이스 모양은 우리나라 전통악기인 거문고의 모양을 닮았고, 중앙 상부에 위치한 스페인 식 트럼펫과 파이프는 전통 지붕의 추녀 모양을 살려 설계되었다. 특별한 점은 오르간에 우리나라의 ‘범종’을 설치하여 한국적인 악기 소리를 더했다는 점이다. 한국의 유려한 선을 닮은 모습을 한 서양의 악기라니, 이보다 더한 조화가 또 있을까.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은 6단 건반과 페달 건반 및 총 8,098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져 있다. 개관 당시에는 국내 뿐만 아니라 동양 전체를 통틀어 최대크기였다고 하니 직접 보지 않은 사람도 그 장엄함을 짐작할 만하다.

세종투어는 시설 소개 뿐만 아니라 세종문화회관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도 준비했다. 세종문화회관의 시작이었던 부민관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해서 지금의 자리에서 새롭게 개관하게 되었는지, 그 긴 역사를 거치며 어떤 공연과 행사가 있어왔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문화공간175에 소개하는 세종투어는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위하여 투어 내용의 일부만 소개한다. 세종문화회관 내 3개의 극장을 모두 돌아볼 수 있으며, 숨겨진 공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 백스테이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니 극장에서만 해볼 수 있는 경험을 100% 즐겨보자.

세종문화회관 견학프로그램 ‘세종투어’

세종문화회관 견학프로그램 ‘세종투어’

투어일정 : 평일 오전 10시 *홈페이지 내 투어가능 일자 확인

소요시간 : 약 1시간 내외

참가인원 : 10명~30명 (10명 미만 진행 취소)

참가비용 : 만 7세~ 만 18세 3천원, 만19세 이상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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