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를 하다

투둑, 투둑 비 내리는 여름날을 닮은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 6.12~8.27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믿지 않는다던 남자가 있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그의 우산에 한 여인이 뛰어든다. 그녀가 뛰어든 건 우산이 아니라 그의 마음이었을까. 두 사람은 단숨에 서로에게 사로잡히고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번지점프를 하다>의 시작이다. 2000년에 탄생한 동명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토대로 만들어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영화 이상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2013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의 공연 이후 5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특히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기념하여 ‘2018-2019 세종시즌’ 작품으로 선정되어 돌아오기에 그 특별함이 더 크다. 초연과 재연에 이어 또 한번 인우 역할을 맡은 강필석, 재연에 이어 태희 역할을 맡은 김지현 뿐만 아니라 이지훈, 임강희가 인우와 태희 역으로 새롭게 합류하여 신선함을 더한다.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온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얼마나 많은 관객의 가슴에 비를 내리게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거부할 수 없는 합창의 매력, 콘서트와 뮤지컬로 만나다
<신나는 콘서트> – 8.18, <오늘 하루 맑음> – 8.31~9.1

별빛, 네온사인,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조화를 이루어 여름 밤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닿아있는 합창프로그램도 광화문의 밤을 밝힐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시합창단의 <신나는 콘서트>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오늘 하루 맑음>이다. 기존의 합창단 공연과 다르게 색다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점도 여름 밤의 짜릿함과 닮았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서울시합창단의 <신나는 콘서트>는 ‘합창 콘서트’로 이루어진다. 뮤지컬 넘버와 오페라, 재즈와 가요 등 합창곡 이외의 다양한 장르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예정이다. 특히 여럿의 소리가 하나 되어 전달하는 청각적 감동 뿐만 아니라 화려한 무대와 영상이 주는 시각적 감동이 함께 전해질 예정이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창작뮤지컬을 준비 중이다. 학교성적, 또래집단 등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고민을 아름다운 동요로 엮어냈다. 원학연 단장이 지휘하며 연출은 서울시극단의 김광보 단장이 맡았다. 아이들에게 여름방학의 즐거운 마무리를 선물해 주고 싶다면 우리 아이를 합창으로 듣는 아이들 세계로 데려가 주자.

뜨거운 여름날을 닮은 젊음의 열정, <썸머클래식> – 8.11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모은 작품을 꼽으라면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의 <썸머클래식>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3년 연속 국내 클래식 음악 유료 공연 관객수 1위를 기록했다. 화려한 영상과 풍부한 관현악 사운드가 더위에 지친 관객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주었다. 기존의 청소년 음악회가 짧은 소품곡 위주로 구성되어 관현악의 정수를 느끼는데 한계가 있었다면, <썸머클래식>은 관현악 그 자체에 흠뻑 젖을 수 있는 레퍼토리를 선정한다. 정경영 한양대 교수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설을 맡아 연주곡에 얽힌 이야기를 친절하고 쉽게 풀어 작품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