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올해 공연 추천 아이 받늬?

올해 공연 추천 아이 받늬?

글. 나상민(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2018-19 세종시즌이 공개됐다. 2018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세종문화회관을 가득 채울 56개의 작품들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무슨 공연을 봐야할지 고민되는 관객들을 위해 ‘문화공간 175’ 추천 공연을 모았다.

아이와 함께라면 바로 이 공연

디즈니 인 콘서트

2014년 국내에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2018년 〈디즈니 인 콘서트〉(만 5세 이상)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세종대극장에서 공연할 〈디즈니 인 콘서트〉는 ‘겨울왕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렛 잇 고(Let It Go)’, 안나와 한스 왕자가 첫 눈에 사랑에 빠져 부르는 ‘러브 이즈 언 오픈 도어(Love is an Open Door)’, 수많은 패러디 장면을 연출한 ‘두 유 워너 빌드 어 스노우맨(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등 대표곡을 비롯해 디즈니의 주옥같은 애니메이션 OST가 특별하게 제작된 영상과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보컬 구성과 만나 마치 뮤지컬처럼 눈과 귀가 즐거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어린이 창작 음악극_왕자와 크리스마스

어린이 창작 음악극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2010년 초연 이후 매회 매진 사례를 기록했으며, 올해로 9년차를 맞이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대표 공연이기도 하다.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조정은 혼란에 빠지고 조선을 침략하려는 외세의 압박 속에서 조선의 마지막 왕자가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는 어떨까? “A∼ 에이는 삿갓에 띠를 둘렀네, B∼ 비는 3자에 작대기 그렸고, C∼ 씨는 왼쪽 귀를 그려보자” 알파벳을 배우는 노래 가사도 흥미롭다. 왕자와 궁궐 밖 친구들의 따스한 우정을 아이들의 맑은 동심으로 전하는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12월 14일부터 15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가족 음악극_십이야

서울시극단이 선보이는 가족 음악극 〈십이야〉(만 4세 이상)는 2015년부터 시작한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중의 하나로, 정극의 무게감을 덜고 유쾌한 등장인물과 무대 연출로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를 맞추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는 호평을 받아왔다. 바이올라와 세바스찬 쌍둥이 남매로 인해 일어나는 좌충우돌 사랑과 우정 이야기가 다양한 음악과 유쾌한 안무로 펼쳐진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이 전하는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고 풍부한 이해를 돕는 영어자막과 어린이 관객을 위한 스터디 가이드가 제공된다. 2019년 1월 11일부터 2월 3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사랑스럽고 재기발랄한 〈십이야〉를 만나보자.
위의 세 작품을 포함해 여름방학에 떠나는 한여름의 클래식 여행 〈썸머클래식〉(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 뮤지컬 넘버와 오페라, 재즈, 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신나는 합창으로 버무린 〈신나는 콘서트〉(가제, 서울시합창단), 세종대왕이 집대성한 우리 음악의 역사를 영화와 연주로 조화시킨 〈꿈꾸는 세종〉(서울시청소년국악단), 그리고 서울의 산과 물을 담은 현대 미술을 선보이는 전시 〈화화-유유산수〉가 2018-19 세종시즌의 테마 패지키 티켓 중 ‘키즈 패키지’로 묶여 40%의 할인을 제공한다.(총 일곱 개의 작품 중 세 작품을 선택하면 된다.) 아이와 함께하는 관객이라면 ‘키즈 패키지’를 구매하길 추천한다.

연극&뮤지컬, 내 일정 속 저장!

창작극_옥상 밭 고추는 왜

2017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의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와 월간 《한국연극》의 ‘2017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된 화제작 〈옥상 밭 고추는 왜〉가 2018년 관객의 뜨거운 앙코르 요청으로 4월 12일부터 22일까지 세종M씨어터 무대로 돌아온다. 주인공 ‘현태’를 비롯해 ‘현자’, ‘동교’ 등 필요 이상으로 분노하고 극단적으로 지질해지는 인물들이 중심이 돼 ‘옥상 밭 고추’라는 사건을 매개로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서울시극단 창작극 〈옥상 밭 고추는 왜〉는 타고난 이야기꾼 장우재 작가와 미니멀리즘의 대가 김광보 연출의 최고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창작극 〈그 개〉는 〈함익〉, 〈썬샤인의 전사들〉의 김은성 작가의 신작으로 〈달나라 연속극〉, 〈로풍찬 유랑극장〉, 〈썬샤인의 전사들〉 등에서 명콤비로 활약한 부새롬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극은 어느 날 갑작스레 앓기 시작하다 일주일 만에 숨을 거둔 아들의 죽음.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벌이는 아버지의 사투를 그렸다. 10월 5일부터 21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_브라보 마이 러브

뮤지컬_원더풀 라이프

서울시뮤지컬단이 2018년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가 5월 4일부터 27일까지 세종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서울시뮤지컬단의 한진섭 단장이 연출을 맡았으며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작가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오리라가 극본을, 김건모의 ‘첫인상’,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신승훈의 ‘I Believe’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한 김형석이 작·편곡을 맡았다. ‘80년대 음악다방, 90년대 록카페, 2000년대 힙합클럽. 우리 곁엔 언제나 위로가 되는 음악이 있었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청춘의 시간을 담았다.
올 연말은 판타지가 가득한 크리스마스 휴먼 뮤지컬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뮤지컬단은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 세종대극장에서 스티브 스필버그가 극찬한 최고의 영화인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를 뮤지컬 〈원더풀 라이프〉(가제)로 만든다. 이 작품은 1946년에 개봉한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영화가 원작이다. 마을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성실히 살아온 쟈니가 은행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고 자신의 삶은 실패작이었다고 자책한다. 그때 하늘에서 온 시계 수선공 천사가 그를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섬세한 연출과 울림이 있는 스토리로 유명한 스타연출가 고선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대형 오페라와 발레의 향연

오페라_투란도트

1926년에 초연된 지아코모 푸치니의 마지막 오페라 〈투란도트〉가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세종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올 상반기에 올리는 대작 오페라 〈투란도트〉(이경재 예술총감독, 장수동 연출, 최희준 지휘)는 푸치니의 3대 명작 중 한 작품으로, 세 개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얼음처럼 냉혹하지만 아름다운 투란도트와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내용이다. 수많은 군중 속에서 조국을 잃고 방황하던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가 투란도트의 아름다움에 반해 그녀에게 청혼한다. “어두운 밤에 유령처럼 날아다니며 사람들 마음을 들쑤셔 놓고, 아침이면 사라졌다가 밤마다 다시 태어나는 것은?” 과연 칼라프는 얼음처럼 냉혹한 투란도트 공주의 수수께끼를 풀고 그녀를 차지할 수 있을까? 한윤석, 박지응(루디 박), 이화영, 이윤정(릴라 리), 서선영, 신은혜, 최웅조 등 최정상급 성악가와 함께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아무도 잠들지 말라)’ 등 유명한 아리아로 진실한 사랑의 위대함과 감동의 울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발레_라 바야데르

하반기에 주목할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는 클래식 발레 중 가장 드라마틱하면서 화려한 걸작으로 손꼽힌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인도 사원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사랑)와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은 전사 솔로르(야망), 매혹적이고 간교한 감자티 공주(권력)의 배신과 복수, 용서와 사랑이 극적인 드라마로 펼쳐진다. 신비롭고도 영적인 무대와 드라마틱한 남성미와 로맨틱한 여성미가 어우러진 걸작 중의 걸작이자, 명작 발레 중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 꼽히는 이번 공연은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세종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아름답고 화려한 〈라 바야데르〉는 한국 클래식 발레의 힘을 보여주는 최고의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통공연의 매력에 빠지다

창작 무용극_카르멘

그동안 서울시무용단은 한국적 창작 무용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10년 고전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를 한국적 창작무용극으로 제작하여 2011년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2015~16년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춤극 〈신시〉로 스펙터클하면서도 웅장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2017년에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적 춤사위를 바탕으로 약 50여 명의 무용수가 무대를 가득 채우며 웅장하고 스케일 큰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렸다. 올해는 프랑스 작품 〈카르멘〉을 한국발레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제임스 전의 안무를 맡아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이는 재치 넘치는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5월 9일과 10일 양일간 세종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세종음악기행

2014년 〈세종의 하루〉를 시작으로 2015년부터 〈세종음악기행〉을 선보였던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2018년 세종 즉위 600주년을 맞아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5월 15일 세종대극장에서 만날 〈세종음악기행〉은 조선 세종 때의 어느 하루를 배경으로, 음악과 더불어 백성과 소통하며 평화롭고 행복한 조선을 만들고자 한 세종의 음악 창제와 애민정신을 담았다. 고증을 거쳐 엄선한 프로그램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색을 입힌 현대적 해석을 통해 우리의 음악을 보다 가까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깊이 있는 클래식의 정수

조수미와 로베르토 알라냐의 디바&디보 콘서트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할까. 최고의 디바 조수미와 세계적인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의 듀엣 콘서트가 찾아온다.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기념공연으로 마련된 〈조수미와 로베르토 알라냐의 디바&디보 콘서트〉가 5월 31일 세종대극장에서 클래식 팬들을 만난다. 타고난 재능과 부단한 노력으로 21세기 거장으로 부상한 로베르토 알라냐는 세계 3대 테너를 잇는 대표적인 테너로 자리매김해 유럽과 전 세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연주자이다. 2006년 내한한 독창회 이후 10여 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오르는 환상의 무대를 놓치지 마시길.

파이프오르간 시리즈

세종문화회관의 상징적인 악기 ‘파이프오르간’. 독일 칼 슈테사가 제작한 파이프오르간이 극장에 설치된 해가 1978년이었으니, 이 악기 또한 올해로 40주년을 맞게 됐다. 당시 설치에서 조율까지 13개월이 걸렸고, 독일인 기사 1,400명을 포함해 연인원 4,000명이 투입돼 만들어졌다. 8,098개의 파이프와 6단에 이르는 건반, 11m 높이에 7m의 폭, 45톤의 무게까지 그 어마어마한 숫자에 압도당할 만큼, 세종문화회관의 파이프오르간은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였다.(현재는 앞에서 두 번째, 첫 번째는 중국이라고 한다.) 지난 10년간 미셸 부봐르, 데이비드 생어, 켄 코완, 나지 하킴, 칼레비 키비니에미 등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의 무대를 〈파이프오르간 시리즈〉로 선보인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개관 40주년을 맞이해 세계적인 파이프오르가니스트 제레미 필셀(Jeremy Filsell)의 특별 무대를 준비했다. 정치용 지휘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한층 더 장엄하고 웅장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게르기예프&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11월 22일 세종대극장에서 만날 〈게르기예프&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모든 신문사의 기자와 평론가,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올해 최고의 공연이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이자 ‘러시아 음악의 차르’로 불리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바이에른 클래식의 중심이자 현대 뮌헨음악 문화의 대명사인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해 ‘말러 교향곡 1번’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적 피아노 경연대회인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2017)로 최근 클래식계를 주도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자로 나서, 2018년 가장 뜨겁고 벅찬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8-19 세종시즌의 개별 공연과 전시 티켓은 2월 1일(목) 오후 2시부터 예매가 시작됩니다. 키즈 패키지를 포함한 모든 패키지 티켓은 4월 2일(월)까지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