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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밥

알.쓸.신.밥
알아두면 쓸모 있어 신나는 밥집 리스트

글. 배유진(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도대체 광화문에서는 무엇을 먹어야 하지?
입사 3년 차, 아직도!!! 신입인 홍시니(홍보마케팅팀 신입)가 엄선한 ‘알아두면 쓸모 있어 신나는 밥집 리스트’를 공개한다.
(단. 세종문화회관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는 단거리용 밥집 중심. 개인적 입맛을 기준으로 면 종류가 다수 포함되어 있음)

 알아두면 쓸모 있어 신나는 밥집 리스트

세종문화회관 극장 아주 가까운 곳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면? 멀리 가지마세요, 지하 1층으로 내려오세요. 세종미술관과 세종홀 사이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외식공간 ‘광화문아띠’가 있다. 이곳에는 네스카페(커피), 바심(퓨전한식), 설가온(한식), 친니(중식)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라파라짜는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살짝 어둡고 차분한 분위기 덕분에 주말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많다는 소문. 탐스러운 전복이 통째로 올라간 전복파스타가 가장 인기다.

(위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지하 1층, 메뉴: 전복 파스타 2만3천원)

한국인의 밥심이 필요하다면? 민속촌에 온 듯 멋스러운 분위기의 광화문한옥집을 추천한다. 맛있게 푹 익힌 신김치로 만든 김치찜과 야들야들한 돼지고기 보쌈이 입안에서 환상의 조합을 선보인다. 막걸리 한 사발 생각이 절로 나는 곳. 넓은 홀과 룸이 있어 예약도 가능하다.

(위치: 세종문화회관 뒤, 메뉴: 점심 보쌈정식 9천원)

간편하면서도 잘 차려진 한 끼를 기대한다면 키친토크로 가자. 현미밥에 MSG가 무첨가된 저염도 식단이지만, 건강하면 맛이 없을 거라는 편견을 확 바꿔준다. 오늘의 밥상이나 덮밥, 비빔밥, 찌개류 단품도 좋다. 메인요리가 있는 2인 세트도 푸짐하다.

(위치: 센터포인트 빌딩 지하, 메뉴: 오늘의 밥상 8천5백원)

김씨도마는 고수의 손맛이 느껴지는 범상치 않은 국숫집이다. 직접 콩가루 반죽을 밀어 면발이 쫀득하고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아 담백하다. 국수는 멸치국물, 닭국물, 손비빔으로 세 가지. 어느 국수도 그동안 우리가 알던 맛과는 다른 새로운 국수의 경지를 느끼게 해준다. 김씨의 도마에 놓이는 요리는 하나 같이 깔끔해 술맛을 돋운다. 비오는 날, 세종문화회관의 공연이 끝나고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들리면 딱 좋다.

(위치: 광화문시대 오피스텔 지하, 메뉴: 도마국수 8천원)

tvN 〈수요미식회〉 출연으로 더욱 유명해진 사발은 점심시간 땡! 부리나케 달려가도 대기해야하는 인기폭발 퓨전 국숫집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처럼 세련된 세팅과 골라먹는 재미가 가득한 다양한 메뉴 덕분에 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홍초계냉국수가 인기지만, 흑임자들깨탕국수와 사이드메뉴인 ‘사장님맘대로’ 옛날떡볶이를 강추한다.

(위치: 경희궁의아침 3단지 1층, 메뉴: 흑임자 들깨탕 국수 1만3천5백원)

tvN의 또 다른 방송 〈꽃보다 청춘〉의 아이슬란드 편에서 배우 조정석이 ‘대박이야!’를 외쳤던 누들스테이션이 얼마 전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자리 잡았다. 1년 365일 다이어트를 꿈꾸는 육식주의자들에게 장조림 같은 고깃덩어리가 듬뿍 올라간 소고기 누들은 그야말로 신이 내린 보양식일 듯. 비록 몸은 광화문에 있지만 잠시 레이캬비크에라도 다녀온 듯 이국적인 국물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으로! 누들 종류는 세 가지(치킨, 소고기, 채소)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위치: 세종문화회관 뒤 베스킨라빈스 골목, 메뉴: 비프 누들 9천9백원)

세종문화회관 공식 블로그 계정을 운영하는 ‘홍터니(홍보팀 인턴)’가 최근 방문해 리뷰를 남겼던 멘쯔는 일본식 백반집이다. 섬세하고 정갈한 일본 가정식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장시간 우려낸 돼지육수와 특제 마늘소스의 진한 맛이 일품인 돈코츠 라멘은 ‘공기밥 추가’를 외치게 만든다. 수제 돈까스는 한입 베어 물면 입 안에서 바삭! 깔끔한 튀김옷에 한번 놀라고,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에 또 한 번 놀란다. 사이드로 치킨 가라아게와 고로케, 미소두부도 일품.

(위치: 세종문화회관에서 경희궁 방향, 메뉴: 돈코츠 라멘 8천5백원)

세종문화회관 여직원들이 ‘애정’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위치스 테이블은 테이블이 3개뿐인 작은 공간으로 숨은 맛집리스트 1번인 곳이다. 감성을 자극하는 아늑한 공간이 특징인데, 샌드위치, 파스타, 피자 등 모든 메뉴가 사랑스러운 맛이다. 여사장님=셰프에게 메뉴추천을 받는 것도 재미있다.

(위치: 경희궁의아침 3단지 1층, 메뉴: 엔초비 할라피뇨 파스타 1만5천원)

마지막 알쓸신밥 장소는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멕시칸 음식점 감성타코이다. 그릴에 구운 고기와 해산물, 채소를 토르티야에 싸먹는 그릴드 파히타는 입이 떡 벌어질만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조명도 어둑해서 맥주 한잔 곁들이며 감성을 폭발시키기 좋은 곳이다.

(위치: 경희궁의아침 4단지 지하, 메뉴: 그릴드 파히타 3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