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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건 다 있는 세종문화회관 주변 탐방!

있을 건 다 있는 세종문화회관 주변 탐방!

writer 최지영(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 photo 윤문성(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미처 몰랐거나 무심코 지나쳤을 광화문 주변의 매력 만점 산책 코스.
지금부터 천천히 광화문 주변을 함께 산책해보자.

광화문 광장 ‘분수 12·23’

직장인들의 바쁜 발걸음으로 가득 찼던 광화문 광장 한복판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솟아오르는 분수 사이사이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물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분수 옆에 엎드리고 뒹구는 아이들과 엉겁결에 분수 속으로 들어온 부모들 모두 옷이 젖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즐거워한다. 새삼 ‘저렇게 생각 없이 놀아본 적이 언제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광화문 광장의 상징인 이순신 동상 앞에서 물줄기들이 신나는 댄스를 선보이는 이 분수 이름은 ‘12·23 분수’. 물줄기에서 한 발짝 떨어져 이순신 동상과 함께 바라보는 분수는 어쩐지 새롭다. 12척의 배로 133척의 적군을 물리친 명량대첩의 ‘12’라는 숫자와 23전 23승 불패 신화의 ‘23’이라는 숫자를 사용,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2·23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나라를 위해 평생을 바다에서 보냈던 그의 일생을 성난 파도처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분수로 재현해낸 것이다. 분수는 50분 운영 후 10분 동안 휴식 시간을 가진다. 그동안 이순신 동상 앞 고인 물에 비친 광화문 거리의 건물과 파란 하늘을 감상해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될 것이다.

광화문 광장 야외 분수

광화문 광장 야외 분수

시간 : 10am~8:50pm(6~8월) / 10am~7:50pm (4~5월, 9~10월) / (50분 운영 후 10분간 휴식)

세종·충무공이야기 ‘어린이 선비복 체험’

이순신 동상을 지나 광화문 광장을 따라 경복궁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세종대왕 동상. 여기까지는 모두 아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동상 밑에 숨겨진 문을 소개하면 깜짝 놀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그 문으로 들어가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세종·충무공이야기가 지하 2층에 자리하고 있다. 단순한 전시라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세종·충무공이야기에는 역사와 전시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어린이 선비복 체험’이다. 한복 한 벌쯤은 가지고 있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아이들이 한복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기 쉽지 않다. 유치원, 초등학생(1,2학년/3,4학년/5,6학년)등 나이에 맞게 다양하게 제작된 선비복은 아이들에게 조선 시대로 타임머신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한복을 차려입고 세종·충무공이야기 전시를 배경 삼아 역사 원정을 떠난다면 그야말로 전통문화 체험을 제대로 하는 게 아닐까. 세종·충무공이야기 안내 데스크에서 개별 신청이 가능하다. 소소한 변화 하나로 광화문에서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 선비복 체험

어린이 선비복 체험

시간 : 10:30am~7pm 월요일 휴관 (8.15(월) 광복절 정상 운영, 8.16(화) 휴관)

대상 : 유치원~초등학교 6학년

가격 : 3천원(1시간 기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 옥상 정원 ‘황토마루정원’

광화문 한복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점심시간이 되면 직장인들이 하나둘씩 몰려와 옹기종기 앉아 커피를 마시고, 저녁이 되면 광화문 야경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찾아오는 곳. 광화문 광장부터 경복궁 그리고 뒤편의 근정전과 경회루까지 한눈에 보이니 광화문에 이런 장소가 또 어디 있을까 싶다. 경복궁 야간 개장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야경을 대신 구경할 좋은 팁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는 8층의 황토마루정원뿐만 아니라 제1전시실인 ‘대한민국의 태동(1876~1945)’부터 제4전시실인 ‘대한민국의 선진화, 세계로의 도약(1987~)’까지 대한민국의 역사 흐름을 총정리한 상설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영상, 포스터, 사진, 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쉽고 어른들에게도 재미있는 감상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시간 : 9am~6pm (월요일 휴무, 수·토요일은 저녁 9시까지 야간 개장)

가격 : 무료

국립민속박물관 ‘추억의 거리’

이 거리로 들어서면 잠시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70~80년대를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고, 그 시대를 지나오지 않은 이들에게는 텔레비전과 영화를 통해 어찌나 많이 접했는지 익숙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19세기 말 개항이 되면서 빠른 속도로 들어온 새로운 문물들은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새로운 문물에 신나고 놀라워하면서도 의식 저편에 우리의 전통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전통과 신문물이 어우러지며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복합적 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했다. 그 문화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전통 한옥에 들어선 상업의 활성화와 전기의 유입 그리고 전차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추억의 거리는 이런 문물의 변화를 서울을 중심으로 재현해 보여준다. 그 시절 많이 먹던 국밥을 팔던 고향식당, 온갖 만화가 다 모여 있는 추억의 고바우 만화방, 벽에 붙은 옛날 영화 포스터와 전단, 당시 유행하는 옷이 비치는 명동 의상실의 쇼윈도 등 어느 하나 정답지 않은 것이 없다. 특히, 실제로 존재했던 다방을 재현한 약속 다방이 잠시 쉴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어 그 순간만큼은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공간으로 시간을 탐험하는 도심 속 숨겨진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시간 : 9am~6:30pm(6~8월) / 9am~6pm(3~5월, 9~10월) / 9am~7pm(5~8월 中 주말 및 공휴일) / 9am~5pm(11~2월) (화요일 휴무)

대상 : 유치원~초등학교 6학년

가격 : 3천원(1시간 기준)

서울시립미술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도전과 모험을 통해 용기를 얻고, 가슴 한편 잊고 있었던 꿈을 찾고, 끝내 원하던 사랑을 이루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애니메이션. 누구에게나 추억 저편에 자리하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고 일상에서 나와 새로운 꿈을 꾸게 한다.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만의 영화라는 편견을 깨고 모든 연령대가 사랑하는 영화로서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제프리 캐천버그의 공동 설립으로 화제가 되었던 드림웍스 픽처스는 그들이 지난 20년 동안 걸어온 길을 기록하는 전시를 서울시립미술관을 통해서 선보인다. <슈렉>, <마다가스카>, <쿵푸 팬더> 등 드림웍스가 선보였던 애니메이션의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과 노력을 기울이는지도 다양한 체험 공간을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중간 중간 전시장에 적힌 애니메이션 명언은 마음을 ‘톡’ 때린다. 어느 연령대라도 모두 즐길 수 있는 이번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은 연인과 데이트 코스로, 가족과 즐거운 경험으로도 완벽한 즐길 거리가 될 것이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기간 : 4.30(토)~8.15(월)

시간 : 10am~8pm(화~금) / 10am~7pm(주말 및 공휴일) / 10am~10pm(매주 첫째주, 셋째주 화요일) / (월요일 휴무, 8.15(월) 정상 운영)

가격 : 일반(만 19세 이상) 1만3천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천원

문의 : 02-325-10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