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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예술아카데미 타입은?

나의 예술아카데미 타입은?

writer 김선영 (월간 <객석> 기자)

3월 개강하는 세종예술아카데미가 새로워졌다.
스테디셀러로 자리한 히든 보이스, 정오의 클래식, 오페라 플러스와 같은 강좌 외에도
지난해 가을 호평받은 미술 특강들이 정규 과정으로 편성됐다.
궁금한 것도, 알고 싶은 것도 많아 무엇을 들을지 고민하고 있는 당신을 위해
예술아카데미 타입 테스트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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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내면의 음표를 발견하고픈 사람

어디선가 노래가 들려오면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발로 박자를 맞추는 당신.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예술적 끼와 흥을 숨긴 채 평범하게 살고 있지 않나요?
자신감 넘치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먼저 목소리부터 가다듬어 보면 어떨까요?

히든 보이스

평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듣는 강의 시간은 그간 잊고 있던 나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일상 속 여행! 이곳의 수강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카르멘이 되고 파바로티가 된다. 소프라노 김은경이 엄선한 가곡과 아리아를 따라가다 보면 귀에 익숙했던 노래는 곧 힐링의 주문으로 변한다. 자신에게 꼭 맞는 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면 내 안에서 아름다운 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자신감을 키우고 싶은 당신을 위한 맞춤형 강의.

강사 김은경(소프라노, 백석예술대학교 교수)기간 3.22~6.07(매주 화 12pm~1pm, 총 12회)

세종CEO합창교실

가곡부터 뮤지컬 넘버와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노래를 남성들만의 묵직한 하모니로 만들어내는 자리. 한번쯤 멋지게 불러보고 싶지만, 늘 망설였던 바로 그 노래를 제대로 배우고 연습할 수 있는 기회다. 기초 발성과 호흡법, 비브라토까지 합창 수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차근차근 모두 익힐 수 있다. 여기에 남성들만의 끈끈한 연대는 덤. 인생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는 중년남에게 추천.

강사 임명운(아주합창단, 구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상임지휘자)   기간 3.07~6.27(매주 월 7pm~9pm, 총 16회)

B – 공연예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화제의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 공연을 꼼꼼히 챙기는 당신.
명작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명 음악가들의 탁월한 기량을 아끼고 제대로 만끽하고 싶나요?
종횡으로 뻗어 있는 예술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이 여기에!

오페라플러스 : 오페라 속의 역사와 인물

다 비슷해보이던 오페라도, 늘 헷갈리던 주인공의 이름도 이용숙과 함께라면 말끔히 정리된다. 기원전부터 19세기까지 유럽사의 주요 사건을 살피면서 실제 역사와 인물이 오페라로 어떻게 재창조되는지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최신 영상물을 통해 유명 성악가의 실력을 확인하고, 최신 연출 기법으로 대변되는 해외 오페라 트렌드까지 훑어볼 수 있는 기회.

강사 이용숙(오페라평론가, 전문번역가)기간 3.23~6.15(매주 수 2pm~4pm, 총 12회)

클래식플러스 : 명작의 탄생

KBS 1FM의 으로 전 세계 공연장의 생생한 음악과 현장을 전하는 정준호의 명작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 날 때부터 후광을 드리운 작품부터 작곡가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조명된 작품까지, 명작이 세상에 나와 대중과 만나기까지 다사다난한 여정을 사이먼 래틀, 파보 예르비 등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휘자들의 안내를 따라 마주해본다.

강사 정준호(음악 칼럼니스트, 방송인)기간 3.17~6.16(매주 목, 7pm~9pm, 총 12회)

정오의클래식 : 마에스트로 열전 – 연주자 편

어제와 오늘, 홀로 또 같이 청중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는 시대의 명 음악가를 마주하는 시간. ‘전설’이라 불리는 음악사 속 연주자부터 동시대를 이끄는 ‘비르투오소’, 우리가 기억해야 할 ‘라이징스타’까지.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통해 자신만의 우주를 만든 연주자들의 인생과 음악 세계를 하나하나 살펴본다. 가장 생생한 ‘마에스트로 지도’를 그려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

강사 조희창(음악 칼럼니스트, 작가)기간 3.23~6.15(매주 수, 12:05pm~1pm)

C – 한 번에 다양한 체험을 원하는 사람

한 번에 한 가지만 하는 걸 지루해하고, 투자 대비 최고 효율을 늘 추구하는 당신.
시간과 돈을 투자한 강의가 지나치게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으면서 학구적이지만
순간순간 흥미롭기까지 해야 한다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당신을 위해.

정오의 음악회

피아니스트이자 음악 칼럼니스트 김주영을 중심으로 바이올린, 첼로, 기타 등 다양한 연주자들이 평일 정오, 클래식 음악 현장을 선사한다. 물 흐르듯 생생한 연주 가운데 음표의 의미를 길어 올려 유려한 말솜씨로 풀어내는 김주영의 해설은 모든 수강생들의 엄지를 척 들게 한다. 음악가들의 숨소리와 진솔한 이야기, 다채로운 음악 지식을 모두 가져갈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경험.

강사 김주영(피아니스트, 음악 칼럼니스트)기간 3.17~6.02(매주 목 12:05pm~1pm, 총 10회)

영화와 오페라 : 서사의 특성

스크린 속 영화에 한창호가 돋보기를 대면 오페라가 보인다. ‘서사의 예술’이라는 키워드 아래 함께 묶이는 영화와 오페라를 동시에 살펴본다. 다라본트 감독의 영화 <쇼생크 탈출>과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등 서사를 강조하고 활용하기 위해 오페라를 품은 대표적인 영화에 드러난 서사구조를 분석하는 가운데, 자연스레 독일 오페라 특성까지 발견할 수 있다.

강사 한창호(영화평론가)기간 3.25~5.27(매주 금 10am~11:20am, 총 10회)

D – 방대한 지식과 냉철한 분석을 갈망하는 사람

어느 것 하나를 보더라도, 그 이면에 담겨진 다양한 이야기들이 늘 궁금한 당신.
이러한 기질이 감상할 때도 발동해 미술 작품에 담긴 지역문화를 떠올리거나,
작품 관련 키워드로 분석하며 감상하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면 바로 주목!

지역문화로 보는 미술 이야기 : 프랑스 편

오르세미술관 객원연구원 역임 후, 현재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서양미술과 미술관 교육을 알리고 있는 미술사가 이현이 안내하는 프랑스 미술. 바르비종, 엑상 프로방스, 파리, 니스 등 근대 미술의 절정을 탄생시킨 프랑스의 각 지역 문화, 거기에서 비롯된 작품을 다채롭게 조명하는 가운데 삶과 예술의 짙은 향기를 만끽하는 강의.

강사 이현(미술사학자, 오르세미술관 객원연구원 역임)기간 3.10~6.02(매주 목 2pm~4pm, 총 12회)

정오의 미술 산책 : 그리스·로마 신화를 찾아가는 미술 여행 _ 도상학

‘그림으로 쓰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어원에서 비롯된 도상학(iconography). 그리스·로마 신화를 소재로 한 고대 건축과 조각품을 도상학으로 분석하면서 작품 속 인물과 사건을 살피고, 묘사된 장면에 담긴 의미를 찾게 된다. 인류 문화유산의 미적 가치를 조명하고, 신들의 모습 속에서 드러나는 다채로운 감정을 목격하는 가운데 동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강사 이화진(미술사학자, 뮌헨 미술사 중앙연구소 방문연구자 역임)기간 3.25~6.10(매주 금 12:05pm~1pm, 총 12회)